[vol.33] 당신의 팀 미팅은 안녕한가요?

팀코칭을 진행하며 발견한 공통점

2024.11.20 | 조회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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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낯설지만, 우리의 일과 삶에 꼭 필요한 코칭적 시선과 대화를 위하여.

작가 vectorjuice 출처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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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님! 코칭으로 개인과 조직의 성장+성과+행복의 연결을 돕는 봄코치입니다! [봄코치의 코칭노트]에서는 리더들이 현업에 보다 쉽게 코칭을 적용할 수 있도록, 여전히 낯설지만 우리의 일과 삶에 꼭 필요한 코칭적 시선과 대화법을 나누고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에게 팀 미팅 시간은 어떤 시간인가요? 다양한 팀의 팀코칭을 진행하면서 의외의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는데요, 오늘은 팀코칭 사례로 우리의 '회의 문화'에 대해서 짚어보고자 합니다!

 

🤔팀 미팅, 왜 하나요?


그동안 다양한 업계의 다양한 팀들과 팀코칭을 진행해 오면서 발견한 공통점이 한 가지가 있는데요, 그것은 대부분의 팀들이 업무 보고 회의는 습관적으로 하지만 정작 중요한 이슈 논의를 위한 미팅은 하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래와 같은 현상들이 반복되는 걸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 업무 보고에만 집중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이슈는 논의하지 못하고 끝나거나 리더가 일방적으로 정하게 됨
  • 반복적인 정보 공유로 인해 에너지가 소모됨
  • 다 함께 모여 있지만, 업무 공유하는 팀원과 팀 리더의 1:1 대화처럼 진행되다보니 내 차례가 아닌 경우에는 모두 노트북으로 딴짓(?)을 하고 있음
  • 팀원들은 시간 낭비라고 느끼고 사기 저하로 이어지기도 함
  • 어쩌다 특정 주제로 논의를 위한 미팅을 하더라도 리더 혼자 말하다가 끝남

여러분의 팀 미팅은 어떤 모습인가요? 혹시 뜨끔하신가요?🤔

우리의 미팅에서 정작 필요하면서도 모두가 바라는 '활발한 논의'가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회의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효과적인 팀 미팅을 위한 코칭 질문 Tips!


그렇다면 우리 팀에 꼭 필요한 효과적인 팀 미팅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양한 방법과 접근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관행적으로 해 오던 업무 공유 중심의 루틴한 팀 미팅을 점검해 보거나, 팀원들이 보고를 위한 미팅이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팀 미팅을 제안하거나 이슈업할 수 있도록 평소에 팀 내의 심리적 안전 분위기를 만드는 것 등이 중요할 겁니다. 

  더불어 팀 미팅을 이끌어 나가는 방법적인 부분에서 전문코치의 경험과 관점의 팁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팀이 논의하는 장면은 팀의 다이나믹을 가장 리얼하게 관찰할 수 있는 장면이고 팀의 맥락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코칭이 팀의 일상에 스며들게 하기에 가장 좋은 접점이기 때문에, 팀코칭에서는 팀의 성과와 직결되는 이슈로 논의하는 장면을 관찰하고 코칭합니다. 이 과정에서 팀 리더와 협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팀의 자생력과 지속가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팀코칭 장면 뿐 아니라 팀코칭 이외의 장면에서도 팀 리더가 미팅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잘 진행하기 위한 구조와 스킬을 훈련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팀코칭 과정에서 팀 리더들과 협업하며 효과적이었던 방법들을 소개해보려 하는데요, 그 중 한가지는 코칭 대화모델의 구조를 팀 회의에도 적용해 보는 것입니다.  크게는 아래 3가지 방법의 적용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주제 합의 : 팀 미팅을 시작하면서 논의 주제를 팀원들과 명확하게 합의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키워드나 아젠다의 boundary를 정하는 것 뿐 아니라, 무엇을 얻기 위한 회의인지를 팀원들과 명확히 하고 '합의'를 통해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물론 사전에 팀 미팅 주제를 팀원들과 정하거나, 팀원이 이슈 업 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든지, 팀 미팅 시작 시에 팀원들과 함께 정할 수도 있습니다. 급한 아젠다의 경우에는 팀 리더가 팀 미팅의 주제로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이후  1:1 코칭에서 코칭 주제를 합의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래와 같은 질문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코칭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팀 미팅 역시 업무 보고가 아니라, 논의를 위해 필요한 미팅이라면 한 가지 주제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오늘 미팅이 끝났을 때 우리가 무엇을 얻으면 (무엇이 명확해 지면 /무엇이 정리 되면) 오늘 미팅이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 (팀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팀리더가 한 문장으로 요약해서 확인하기)
  • ~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면 좋을까요? 
  • ex) '신규 프로젝트의 R&R 정하기'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면 좋을까요? 

          ' New Comer들의 안정적인 온보딩을 위한 우리 팀 만의 프로세스 정리하기'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면 좋을까요? 

 

2) 주제 holding 하기 : 팀 미팅을 진행하다 보면 다른 길로 새거나 논의의 범위가 확장되기만 하고 수렴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정리하고 합의한 주제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져서 집중적이고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중간에 합의한 회의 주제를 holding 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논의하기로 한 주제를 상기시키고 연결하는 질문을 해 볼 수 있습니다. 

  • (논의 중간에) 오늘 저희의 주제는 '신규 프로젝트의 R&R을 정하는 것'인데요, 지금까지 정리된 것들은 무엇일까요?
  • 'New Comer들의 안정적인 온보딩을 위한 우리 팀 만의 프로세스를 정리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지금 말씀해 주신 방법은 어떤 점에서 유용할까요?
  • 우리의 논의가 '신규 프로젝트의 R&R을 정하기'라는 합의한 주제대로 잘 진행되고 있나요? 

 

3) Recap 질문 하기 :  대부분의 미팅은 리더가 정리해서 지시하고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 미팅의 성과를 정리하는 질문을 통해 각각의 팀원들의 보이스로 마무리하면  효과적입니다. 단순히 소감을 묻는 차원이 아니라, 이 미팅을 통해 각각의 팀원들은 무엇을 얻었고 어떤 걸 새롭게 생각하게 됐는지, 그리고 주제와 관련한 실행계획은 어떤 것들을 가져가는지 질문으로 마무리하면 주도성과 실행력을 높이고 서로 다를 수 있는 이해도와 눈높이를 맞추는데 효과적입니다. 

  • 오늘 미팅에서 새롭게 생각하게 된 것(발견한 것/얻은 것)은 무엇인가요?
  • 오늘 미팅에서 가장 중요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까지 (이 논의를 위한 다음 번 미팅까지) 각자 시도해 볼 수 있는 것, 실행계획은 무엇인가요?
  • 무엇이 가장 도움이 되었나요?

 

🥇고성과 팀의 회의 모습은 어떨까?


이쯤 되면 여러분들은 혹시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성과가 좋은 팀의 회의 모습은 어떨까?😊 그래서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하나 소개하려 합니다.

 Losada와 Heaphy 교수는 '긍정성과 연결성'이 팀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연구하기 위해서 60개 팀의 회의 장면을 관찰하고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60개의 팀을 수익성, 고객 만족도, 360도 평가 등을 기준으로 고성과 팀/중간성과 팀/저성과 팀으로 나누어 관찰했는데요, 각 분류의 팀마다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The Role of Positivity and Connectivity in the Performance of Business Teams>, Losada & Heaphy, AMERICAN BEHAVIORAL SCIENTIST, Vol. 47 No. 6, February 2004 를 작성자가 재정리함
<The Role of Positivity and Connectivity in the Performance of Business Teams>, Losada & Heaphy, AMERICAN BEHAVIORAL SCIENTIST, Vol. 47 No. 6, February 2004 를 작성자가 재정리함

연구 결과에서 보듯, 고성과 팀은 긍정어의 사용 비율이 저성과 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긍정어는 "그거 좋은 아이디어네요!" 처럼 지지, 격려, 감사 등을 표현한 경우이고 부정어는 반대, 냉소, 비난을 표현한 경우입니다. 

탐색하는 질문(Inquiry)과 주장(Advocacy) 간의 균형은 더 효과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선행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라고 본 논문에서는 제시하고 있는데요, 어떤 입장을 탐색하거나 검토해 보려는 질문을 포함해 측정되었습니다. 내부 초점(Self)은 자신이나 실험실에 있는 그룹, 또는 발언하는 사람이 속한 회사를 언급한 경우, 외부 초점(Other)은 발언하는 사람이 속한 회사 외부의 사람이나 그룹을 언급한 경우를 측정한 결과값입니다.

 저성과 팀은 회의 초반부터 주장 및 자기 중심적으로 심하게 치우쳐 있었고, 중간 성과 팀은 회의의 마지막 4분의 1 지점까지는 질문/주장 및 외부 초점/내부ㅊ 초점 차원에서 균형을 유지했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주장 및 자기 중심적으로 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위의 연구 결과가 감정 코칭으로 유명한 Gottman(1994) 박사가 조화롭고 지속 가능한 관계를 유지한 부부에게서 발견한 비율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입니다. 

“관계의 해체는 긍정적-부정적 비율이 1 미만(부정적 상호작용이 긍정적 상호작용보다 많은 경우)일 때 발생하며, 반면 관계의 안정성은 약 5.0의 비율과 관련이 있다” 

(Gottman, 1994, p. 331/ 본 연구 자료에서 재인용)

참 절묘하죠?😉

 

실제로 다양한 팀의 팀코칭을 진행하면서 고성과 팀의 행동 특성이 회의 장면에 녹아들고, 점점 더 핵심적으로 임팩트 있게 진행되며 다이나믹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팀코칭을 마치면서 많은 팀이 팀코치와 함께 했던 팀 미팅 장면을 이후의 팀 미팅에서도 지속할 수 있길 바랐고, 이를 위한 방법들을 실행계획으로 세워가면서 팀의 일상에서도 지속하고자 하는 니즈와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어떠신가요? 우리의 팀 미팅이 혹시 '관계가 해체되기 직전의 부부의 모습'과 같지는 않은가요?

이를 개선하고 우리 팀에 꼭 필요한 팀 미팅으로 만들기 위해서 아래 2가지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오늘의 뉴스레터를 마치려 합니다.

 

  • "우리가 매주 반복하는 미팅 중, 진짜 가치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는 미팅은 몇 퍼센트일까요?"
  • "다음 미팅에서 우리는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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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팀의 협업과 관심, 응원 덕분에 국제코칭연맹(ICF)로부터 팀코치 인증 자격인 ACTC(Advanced Cerfication in Team Coachin)를 취득했습니다. 함께 해주신 협업 팀들과 Co-coach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팀코칭을 하면서 그동안 1:1 리더십 코칭과 그룹코칭에서 목말랐던 한끗을 채울 수 있어 즐거웠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됐습니다. 이런 현장 경험과 코칭 전문성을 바탕으로 T.E.A.M 모델을 개발하고, 1:1 코칭이나 그룹코칭보다 더욱 복잡한 다이나믹을 가진 팀코칭에도, 코칭의 본질을 담아낸 'Core3 팀코칭'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론칭해 더 많은 팀의 성장과 성과, 자생력을 지원하려 합니다 :) 함께 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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