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에게서 온 편지

#3. 집단 속 편안함, 불편함

2026.04.10 |

안녕하세요, 김자라입니다.

벌써 한 주의 마지막인 금요일이네요! 이번 주는 당신에게 어떤 한 주였나요?

오늘은 한 주 동안 함께했던 집단에 대해 돌아보기로 해요. 그곳에서 당신은 편안하셨나요? 간혹, 불편한 기분이 들진 않으셨나요?

함께 있을 때 편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당장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을 만큼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집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에게는 ‘그곳에서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가’와 동일한 질문입니다.

어떤 집단에서는 쇼잉Showing을 해야합니다. 쇼윈도에 진열될 마네킹처럼 제 자신을 한껏 치장하고 뽐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도태되거나, 제 발로 떠나거나, 둘 중 하나의 수순을 밟게 되죠. 집안에 대해서, 재산에 대해서, 이력에 대해서, 자리에 대해서, 외모에 대해서 쇼잉을 해야하는 순간은 정말 피곤합니다. 옆 자리에 있는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임을 증명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습니다. 스스로 떠나기로 결정한 순간에도 패배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도 인맥을 유지한다는 명분으로 그 자리를 찾게 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반면 어떤 집단에서는 ‘나’의 모습 그대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약점을 드러내는 순간이 두렵지 않습니다. 꼭 말로서 지지와 공감을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사실을 알기에 제 작은 부분까지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이겠지요. 배려해야겠다는 강박관념 없이도 자연스레 편안함을 찾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하는 순간에도 오래토록 마음에 남을 테지요.

최근에 저는 불편한 집단을 거의 다 정리했습니다. 갑자기 연락을 끊어 미안한 사람도 있지만, 함께할 때 서로 괴로운 만남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인생은 너무 짧고, 제 시간과 체력은 한정적이니까요. 좋은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내가 성장할 때까지 같이 기다려주는 사람들이요. 그런 친구들이 많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집단의 사람들
제가 사랑하는 집단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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