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이라는 숨바꼭질의 규칙들: 3000년 역사가 알려주는 48가지 생존의 지혜

책제목: The 48 Laws of Power by Robert Green

2024.12.29 | 조회 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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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당신을 위해, 5분이면 충분한 깊이 있는 독서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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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당신은 혹시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난 CEO와 어떻게 대화를 나눠야 할지, 또는 회의실에서 당신의 아이디어를 훔쳐 발표하는 동료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고민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자, 잠시 상상해볼까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보드게임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권력'이라는 게임일 것입니다. 이 게임의 특이한 점은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모두가 참여자라는 것이죠. 마치 산소를 마시며 살아가듯이 말입니다.

놀랍게도 권력 게임의 규칙은 고대 중국의 궁중에서나 현대의 실리콘밸리에서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로버트 그린은 3000년이라는 방대한 역사의 숲을 헤치고 다니며, 48개의 반짝이는 보석 같은 법칙들을 발굴해냈습니다.

이 책의 매력은 마치 오래된 와인 저장고를 둘러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진열대마다 각기 다른 시대, 다른 지역에서 수확된 권력의 정수들이 보관되어 있죠. 한 병씩 열어볼 때마다 마키아벨리의 날카로운 통찰, 프랑스 궁정의 우아한 술수, 동양의 은밀한 지혜가 향기처럼 피어오릅니다.

이쯤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권력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결정 역시 하나의 권력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마치 숨바꼭질에서 "전 안 할래요"라고 말하는 순간 이미 게임의 일부가 되어버리는 것처럼 말이죠.

권력의 규칙들을 배우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마치 비가 올 것을 알면서도 우산을 들고 나가지 않는 것만큼이나 비현실적인 태도일 것입니다. 내일 아침, 당신이 사무실 문을 열 때부터 새로운 게임이 시작됩니다. 준비되셨나요?

주인을 압도하는 것에 관한 불편한 진실

제가 최근에 발견한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말씀드리죠. 인류 역사상 가장 비싼 파티는 아마도 프랑스의 재무장관이었던 니콜라 푸케가 1661년에 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 파티의 청구서에는 식사비용만 해도 오늘날 가치로 약 150만 달러어치의 음식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하네요. 문제는 이 호화로운 파티가 그의 마지막 파티가 되었다는 겁니다.

여러분은 혹시 상사에게 잘 보이려다가 되려 역효과를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아마도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한 번쯤은 겪어봤을 이 난처한 상황에는 사실 아주 오래된 역사적 패턴이 숨어있습니다.

권력의 첫 번째 법칙은 놀랍게도 '빛나지 말라'입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우리는 평생 '더 열심히', '더 잘', '더 똑똑하게' 하라고 배워왔는데 말이죠. 하지만 역사는 정반대의 교훈을 들려줍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이야기를 들려드리죠. 그는 목성의 위성 네 개를 발견했을 때, 아주 영리한 선택을 합니다. 그는 이 발견을 메디치 가문의 영광과 연결시켰어요. 목성은 메디치 가문의 상징이었고, 네 개의 위성은 마침 네 형제와 완벽하게 들어맞았거든요. 순수한 우연이었을까요? 아마도요. 하지만 갈릴레오는 이 '우연'을 자신의 후원자를 빛내는 데 사용했습니다.

반면 푸케는... 음, 그의 운명은 조금 다르게 흘러갔죠. 그는 자신의 화려함을 과시하다가 루이 14세의 심기를 건드렸고, 결국 남은 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푸케가 정말로 부정을 저질렀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저 왕의 그림자를 가렸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이쯤에서 현대의 직장인들을 위한 작은 팁을 하나 드리자면... 다음 번 회의에서 엄청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잠시 멈추고 생각해보세요. 그 아이디어를 어떻게 하면 상사가 빛나 보이게 만들 수 있을지를. 어쩌면 이것이 진정한 '현명함'일지도 모릅니다.

3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의 자존심이라는 것은 참 흥미로운 존재입니다. 특히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자존심은 더더욱 그렇죠. 마치 아주 비싼 크리스탈 화병 같아서,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으면 산산조각 나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 파편들은 주로 아래에 있는 사람들을 향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당신의 아이디어는 안전한가요?: 테슬라에서 배우는 권력과 생존의 기술

오늘날 우리가 매일 밤 켜는 전등의 역사에는 재미있는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토마스 에디슨의 다이나모는 사실 니콜라 테슬라의 작품이었죠. 테슬라는 하루 18시간씩 일하며 1년을 꼬박 매달렸습니다. 그런데 약속된 5만 달러는커녕 감사 인사 한 마디 받지 못했다고 하네요. 이쯤 되면 '에디슨의 다이나모'라는 이름 자체가 역사의 아이러니가 되는 셈이죠.

혹시 여러분도 회사에서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밤새워 준비한 기획안이 어느새 다른 사람의 공이 되어있다든가, 한 달간 고생한 프로젝트의 결실을 팀장이 싹쓸이해간다든가 하는... 놀랍게도 이런 일은 고대 로마 시대부터 지금까지 거의 변함없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권력의 세계에서는 일을 '하는 것'보다 그 공을 '차지하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마치 축구에서 골을 넣는 것만큼이나 그 골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말이죠. 현대 정치인들의 연설문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대부분 다른 사람이 쓴 것이지만, 그 영광은 온전히 연설자의 몫이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재미있게도 역사는 두 가지 교훈을 동시에 들려줍니다. 남의 업적을 활용하되 자신의 것은 철저히 지키라는 것이죠. 마치 겨울철 난방과 비슷합니다. 따뜻한 공기는 최대한 활용하되, 창문은 꼭 닫아두어야 하는 것처럼요.

다음에 누군가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홀연히 가로챈다면, 테슬라의 이야기를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조용히 생각해보세요. "이게 바로 내가 특허를 신청했어야 했던 순간이었구나"라고요.

우리 모두의 비밀스러운 취미: 스파이 놀이

여러분은 혹시 다른 사람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살짝 훔쳐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SNS에서 관심 있는 사람의 과거 게시물을 뒤적거려본 적은요? 걱정 마세요. 당신만 그런 게 아닙니다. 사실 이런 '정보 수집'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습관 중 하나니까요.

1920년대의 미술품 딜러 조셉 뒤빈의 이야기를 들려드리죠. 그는 당시 세계 최고의 갑부 중 한 명이었던 앤드류 멜론을 고객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취한 전략이... 글쎄요, 현대로 치면 아마도 멜론의 모든 SNS 계정을 팔로우하고, 그의 모든 지인들과 친구가 되고, 그의 취향과 습관을 완벽하게 파악하는 정도였을 겁니다.

재미있는 건, 뒤빈이 런던의 미술관에서 '우연히' 멜론과 마주쳤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진짜 우연은 아니었죠. 마치 좋아하는 사람이 자주 가는 카페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것처럼요. 뒤빈은 멜론의 취향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치 오랜 친구처럼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현대인들을 위한 작은 조언을 하나 하자면... 누군가의 정보를 수집할 때는 직접 하는 게 좋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어떻게 될까요? 글쎄요, 그 정보수집자가 당신에 대한 정보도 함께 수집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마치 사설탐정을 고용했더니 그가 두 의뢰인을 동시에 받아들인 것처럼요.

사람들은 낯선 이에게는 경계심을 풀지 않지만,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놀라울 정도로 마음을 열어준다고 합니다. 마치 비밀번호로 잠근 일기장과 카카오톡 프로필의 차이처럼요. 그래서일까요? 역사상 가장 성공한 스파이들은 대부분 '좋은 친구'로 위장했다고 합니다.

자, 이쯤에서 우리 모두 잠시 생각해봅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가 우리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쩌면 우리의 가장 친한 친구가... 아니, 농담입니다. 하지만 진짜라면요?

예측불가능의 미학: 체스 챔피언의 특별한 전략

1972년 레이캬비크의 한 조용한 방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세계 최고의 체스 선수 보리스 스파스키는 자신의 앞에 앉은 상대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바비 피셔라는 이 괴짜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 걸까요? 

피셔는 경기 시작 전부터 독특한 쇼를 펼쳤습니다. 마치 넷플릭스 시리즈의 주인공처럼요. '과연 그가 올까?' 하는 긴장감 속에서 대회가 취소 직전까지 갔다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이번엔 조명이 너무 밝다느니, 의자가 불편하다느니 하며 온갖 불평을 늘어놓았죠.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이 모든 것이 사실은 치밀한 전략이었다는 겁니다. 마치 포커 게임에서 실수인 척 카드를 내밀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승부를 거는 것처럼요. 피셔는 자신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게 만듦으로써 상대방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렸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일상에도 이런 순간들이 있죠. 회의실에서 늘 조용하던 동료가 갑자기 열정적인 발표를 한다거나, 항상 꼼꼼하던 상사가 어느 날 즉흥적인 결정을 내린다거나... 이런 예측불가능한 행동들은 주변 사람들의 머릿속에 '?' 를 가득 채워놓습니다.

스파스키는 결국 졌습니다. 상대방의 다음 수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죠. 피셔의 실수처럼 보이는 것이 정교한 덫인지, 아니면 정말 실수인지 구분할 수 없었습니다. 마치 포커 페이스를 한 상대방의 속마음을 읽으려 애쓰다가 정작 자신의 패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처럼요.

우리 주변의 많은 성공한 사람들도 이런 전략을 씁니다. 때로는 바보처럼 굴다가도, 때로는 천재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주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어쩌면 이것이 진정한 '현명함'일지도 모르죠. 누군가 여러분을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다면, 그건 이미 여러분이 통제 당하고 있다는 신호일 테니까요.

자, 이제 한번 생각해보세요. 내일 아침 회의에서 여러분은 어떤 '예측불가능한' 카드를 내밀어볼까요?

우아한 물러섬의 예술: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영리한 선택

1941년 할리우드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일화를 들려드리죠. 공산주의 사상을 추적하던 미 의회 청문회장에서, 대부분의 유럽 망명 지식인들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항변하고 있을 때, 한 독일 작가는 차분하게 미소를 지으며 의원들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베르톨트 브레히트였죠.

여러분은 혹시 압도적으로 강한 상대를 만난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도 첫 직장의 무서운 상사라든가, 논쟁이 불가능한 시댁 어르신이라든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맞서 싸우려 합니다. 마치 도망가는 토끼를 쫓는 사냥개처럼요.

하지만 브레히트는 달랐습니다. 그는 '지는 게 이기는 것'이라는 역설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었죠. 그의 동료들이 블랙리스트에 올라 수년간 작품 활동을 못하는 동안, 브레히트는 조용히 자신의 글을 계속 쓸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미국 정부는 그의 이민 절차까지 도와주겠다고 했다니까요!

이건 마치 씨름에서 상대의 힘을 이용해 되돌려주는 기술과도 비슷합니다. 강한 상대가 밀어올 때 정면으로 맞서면 넘어지지만, 살짝 비켜서면 오히려 상대가 중심을 잃게 되죠. 브레히트는 바로 이 '우아한 물러섬'의 달인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건, 그가 결국 자신의 공산주의 신념을 계속 글로 써냈다는 겁니다. 일시적인 항변으로 모든 것을 잃은 동료들과 달리,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지켜냈죠. 마치 겨울을 이기는 갈대처럼요.

자, 이쯤에서 우리의 일상을 돌아볼까요? 다음에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압도적인 힘으로 다가올 때, 잠시 브레히트를 떠올려보세요. 때로는 한 걸음 물러서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가장 현명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때 살짝 미소 짓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왕관의 무게에 관하여: 루이 필리프의 우산과 콜럼버스의 선택

여러분은 혹시 '친근한 상사'가 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19세기 프랑스의 한 왕이 들려주는 흥미로운 교훈에 귀 기울여보세요.

1830년대 프랑스의 루이 필리프 왕은 특이한 취미가 있었습니다. 왕관 대신 회색 모자를 쓰고, 왕홀 대신 우산을 들고 다니는 것이었죠. 마치 오늘날 CEO가 청바지 차림으로 출근하는 것처럼요. 그는 심지어 귀족들과 어울리는 대신 은행가들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의 '서민적인' 행동은 아무도 행복하게 만들지 못했어요. 부자들은 '왕다운' 위엄이 없다며 그를 무시했고, 가난한 사람들은 "진정성 없는 위장된 친근함"이라며 분노했죠. 심지어 그의 은행가 친구들조차 그를 함부로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이야기는 좀 다릅니다. 그는 자신을 마치 왕족처럼 대했고, 신기하게도 사람들은 정말 그를 그렇게 대우했습니다. 심지어 스페인 왕실도 그의 당당한 태도에 감명받아 대항해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네요.

이쯤에서 현대의 직장인들을 위한 작은 팁을 하나 드리자면... 만약 여러분이 팀장이나 임원이 되셨다면, '평직원인 척하기'는 그다지 좋은 전략이 아닐 수 있습니다. 마치 비싼 레스토랑의 셰프가 "아, 저는 그냥 음식 만드는 사람이에요"라고 하면 오히려 의심스러워지는 것처럼요.

권위란 참 묘한 것입니다. 마치 무게를 가진 왕관과도 같아서, 제대로 쓰고 있지 않으면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죠. 루이 필리프의 우산은 비는 막아줄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결국 왕좌는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자, 이제 한번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의 직위나 역할에 걸맞은 '왕관'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가장 자연스럽게, 하지만 분명하게 쓸 수 있을까요?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이 조언은 결코 '오만해져라'는 뜻이 아닙니다. 단지 여러분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라는 의미일 뿐이죠. 마치 연극 무대 위의 배우처럼요.

일곱 번의 포로와 한 그릇의 와인: 인류 역사상 가장 우아한 항복 이야기

여러분은 혹시 중국 고대의 군사 전략가들이 와인 테이스팅에도 일가견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아마도 그들은 '적을 사로잡았을 때 어떤 와인을 대접할 것인가'하는 고민도 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그 적을 일곱 번이나 잡을 계획이라면 말이죠.

고대 중국의 어느 흐린 아침, 제갈량이라는 전략가가 재미있는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적군을 사로잡았을 때 뭘 할까요? 음, 제 경험상... 아, 죄송합니다. 저는 실제로 적군을 사로잡아본 적이 없네요. 

아무튼, 제갈량의 접근방식은 달랐습니다. 그는 맹획이라는 적장을 잡자마자 - 놀랍게도 - 만찬을 차렸습니다. 마치 오늘날 까다로운 고객을 상대하는 영업사원이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으로 안내하는 것처럼요.

이게 일회성 이벤트였다면 그저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끝났겠지만, 제갈량은 이 과정을 무려 일곱 번이나 반복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현대의 마케팅 용어로 하면 이건 '리텐션 마케팅'의 고대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각각의 만남은 마치 정교하게 짜인 연극과 같았습니다. 첫째, 맹획을 잡습니다. 둘째, 그가 최악을 예상하게 만듭니다. 셋째, 갑자기 와인을 따르죠. 이런 반전이 있는데 누가 감동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재미있는 건, 이 전략이 실제로 통했다는 겁니다. 일곱 번째 포로가 되었을 때, 맹획은 자발적으로 항복했습니다. 마치 일곱 번의 데이트 끝에 프러포즈를 받아들이는 것처럼요. (물론 일곱 번의 데이트가 모두 포로로 잡히는 것이라면 좀 이상한 연애가 되겠지만요)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명확합니다. 때로는 좋은 와인 한 잔이 천 마디 위협보다 강력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를 진정으로 설득하고 싶다면, 그들이 스스로 마음을 바꿀 때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혹시 여러분 중에 이 전략을 직장에서 시도해보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상사를 일곱 번 잡아두는 것보다는 그냥 한 번 저녁식사를 대접하는 게 더 현명할 것 같네요. 아무리 좋은 전략이라도, 시대에 맞게 약간의 수정은 필요하니까요.

적과 친구 사이: 권력의 역설적 방정식

여러분은 혹시 친한 친구와 사업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절친한 동료와 같은 팀이 되어본 경험이 있나요? 그렇다면 아마도 959년 중국의 한 황제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볼 만합니다.

당시 중국 황제들의 평균 수명은... 글쎄요,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특히 재미있는 건 대부분이 '절친한 친구'였던 장군들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는 거죠. 마치 오늘날 스타트업 공동창업자들이 서로 등을 돌리는 것처럼요.

그런데 한 황제가 색다른 전략을 썼습니다. 그는 모든 친구들을 호화로운 연회에 초대했고... 은퇴 선물로 호화로운 별장들을 하사했죠. 결과적으로 그는 16년이나 더 통치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로서는 거의 기적 같은 일이었죠.

이쯤에서 1807년 프랑스로 잠깐 시간 여행을 떠나볼까요? 탈레랑이라는 외무장관이 있었습니다. 그는 나폴레옹의 시대가 저물어간다는 것을 감지했고, 위험한 도박을 걸었습니다. 그의 오랜 정적이었던 비밀경찰의 수장 푸셰와 손을 잡은 거죠. 

이건 마치 삼성과 애플이 갑자기 협력하기로 한 것만큼이나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공동의 목표 아래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줬고... 결과적으로 탈레랑은 새 정부에서 핵심 인물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흥미로운 교훈이 있습니다. 친구는 경쟁자가 되기 쉽지만, 적은 오히려 동맹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마치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지만, 때로는 그것이 더 좋은 요리를 만들어내는 것처럼요.

자, 이제 한번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인가요? 그리고 어쩌면... 그들과 함께라면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요? 아, 그리고 친구들에게는... 글쎄요, 예쁜 별장 하나씩은 준비해두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설득의 예술: 기둥 없는 기둥의 비밀

17세기 런던의 어느 날, 한 건축가가 재미있는 선택을 합니다. 크리스토퍼 렌 경은 시장이 요구한 '불필요한' 지지 기둥을 설치했지만... 그 기둥은 천장에 닿지 않았죠. 마치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기둥이었던 거예요.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흥미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여러분은 상사나 고객과 논쟁을 해본 적이 있나요? 그리고 그 논쟁에서 '이겼다'고 생각하시나요? 

잠깐 기원전 131년 로마로 가보죠. 한 공학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성벽을 부수는데 작은 돛대가 더 효과적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이를 열심히 설명했죠. 그는 '옳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운명은 어땠을까요? 글쎄요, 그리 행복한 결말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렌과 이 로마 공학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둘 다 기술적으로는 옳았지만, 한 사람은 역사에 이름을 남겼고 다른 한 사람은... 음, 불행한 예시가 되었죠. 

여기서 현대인들을 위한 작은 팁을 하나 드리자면... 다음에 누군가와 의견이 다를 때, '논쟁'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건 어떨까요? 마치 맛있는 요리를 설명하는 대신 직접 맛보여주는 것처럼요.

렌의 기둥은 오랫동안 아무도 모르게 그곳에 서 있었습니다. 시장은 안전하다고 느꼈고, 건물은 (당연히) 무너지지 않았죠. 그리고 나중에... 아주 나중에 진실이 밝혀졌을 때, 그것은 더 이상 논쟁거리가 아니었습니다. 이미 현실이 모든 것을 증명해주었으니까요.

자, 이제 한번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의 일상에서 '불필요한 기둥'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렌처럼 영리하게 다룰 수 있을까요?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혹시 이 이야기가 마음에 들지 않으신다면... 글쎄요, 저와 논쟁하시는 것보다는 직접 더 좋은 방법을 보여주시는 게 어떨까요? 렌도 분명 그렇게 했을 테니까요.

호의와 이해관계: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일본 이야기

여러분은 혹시 "예전에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라는 말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15세기 이탈리아의 스테파노 포지오의 슬픈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세요.

루카라는 도시의 왕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포지오 가문의 도움으로 권력을 얻었지만, 정작 그 자리에 오른 뒤에는 은인을 잊어버렸죠. 화가 난 포지오 가문이 반란을 계획했을 때, 스테파노는 '대화'로 해결하자고 했습니다. 그는 왕자에게 가서 "우리가 당신을 위해 했던 일들을 기억하시나요?"라고 물었죠. 

결과는... 글쎄요, 왕궁에서의 마지막 만찬이었다고 합니다. 

100년 후 일본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볼까요? 포르투갈 선교사들이 열심히 기독교를 전파하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반면 네덜란드 상인들은 성공했죠. 차이점이 뭘까요?

포르투갈 사람들은 "우리의 종교는 정말 좋습니다"라고 했고, 네덜란드 사람들은 "우리와 함께하면 유럽 시장을 열 수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마치 연애할 때 "내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데"라고 하는 것과 "우리가 함께하면 이런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라고 하는 것의 차이처럼요.

여기서 재미있는 교훈이 하나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이해관계에만 집중하느라 상대방의 이해관계를 보지 못합니다. 마치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이 상대방도 반드시 좋아할 거라고 믿는 것처럼요.

자, 이제 한번 생각해보세요. 다음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일이 있다면... "예전에 내가..."로 시작하는 대신 "당신에게 어떤 이득이..."로 시작하는 건 어떨까요?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혹시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누군가 도와달라고 하면... 먼저 그들이 당신에게 어떤 제안을 하는지 잘 들어보세요. 그들이 포르투갈처럼 이야기하나요, 아니면 네덜란드처럼 이야기하나요?

욕망의 역설: 디오세스의 시골 별장 이야기

여러분, 혹시 연애할 때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상대방이 연락을 잘 받을 때는 왠지 시시해 보이고, 연락이 잘 안 될 때는 갑자기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기원전 8세기 이란의 한 정치인은 이 '인간의 심리'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메디아라는 도시가 있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왕'이라는 존재를 정말 싫어했죠. 마치 요즘 사람들이 독재자를 싫어하는 것처럼요. 하지만 도시는 혼돈 속에 빠져있었고, 이때 디오세스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는 뛰어난 중재자였습니다. 마치 오늘날의 훌륭한 HR 매니저처럼요. 처음에는 모든 사람이 그를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그의 존재를 당연하게 여기기 시작했죠. "아, 디오세스가 있으니까 걱정 없어"라는 식으로요.

여기서 디오세스는 영리한 선택을 합니다. 그는 갑자기 '시골 라이프'를 선언하고 도시를 떠났죠. 마치 인기 아이돌이 갑자기 은퇴를 선언하는 것처럼요. 그리고 예상대로... 도시는 다시 혼란에 빠졌습니다.

재미있는 건 그 다음입니다. 사람들이 그의 시골 별장으로 찾아와 애원했죠. "제발 돌아와주세요!" 그리고 디오세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좋아요, 하지만 제게 멋진 궁전과 경호원들이 필요해요." 왕이 되겠다는 거였죠.

놀랍게도 왕을 싫어하던 사람들이 이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디오세스는 53년 동안 통치했다고 하네요. 아마도 그는 가끔 웃으면서 생각했을 겁니다. "내가 계속 도시에 남아있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재미있는 교훈을 줍니다. 때로는 '없어져 보는 것'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다는 거죠. 마치 물이 귀해져야 물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처럼요.

자, 이제 한번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의 일상에서 너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혹시... 잠시 '시골 별장'으로 떠나볼 때가 되지 않았나요?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이 전략을 연애에 적용하실 생각이라면... 글쎄요,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면 상대방이 정말로 떠나버릴 수도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고독한 황제와 현명한 왕의 선택: 권력의 마지막 교훈

두 명의 통치자 이야기로 마무리해볼까요? 한 명은 중국의 진시황제, 다른 한 명은 프랑스의 루이 14세입니다. 둘 다 엄청난 권력을 가졌지만, 그들의 선택은 완전히 달랐죠.

기원전 220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이었던 진시황제는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는 미로 같은 비밀 통로가 있는 궁전을 지었고, 자신을 본 사람은 모두 처형했죠. 심지어 외출할 때는 변장까지 했다고 합니다. 마치 오늘날의 극도로 편집증적인 CEO가 보안 시스템으로 가득한 펜트하우스에 숨어 사는 것처럼요.

반면 루이 14세는? 그는 베르사유 궁전을 반란을 꿈꾸는 귀족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매일 아침 그의 방에서 사교 모임이 열렸고, 귀족들은 그곳에 반드시 참석해야 했죠. 마치 현대의 리더가 잠재적 경쟁자들을 임원진에 포함시키고 매일 아침 회의를 여는 것처럼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진시황제는 외롭게 죽었습니다. 가족도, 친구도, 신하도 없이... 반면 루이 14세의 귀족들은 그의 관심을 얻기 위해 경쟁했죠. 

여기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마지막 교훈이 있습니다. 권력 게임에서는 '도망'이 아닌 '포용'이 답이라는 거죠. 마치 바둑에서 돌을 고립시키면 죽지만, 연결하면 살아나는 것처럼요.

로버트 그린의 "권력의 48가지 법칙"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권력 게임은 늘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요. 우리는 이 게임을 무시할 순 있지만, 빠져나갈 순 없습니다. 

자, 이제 한번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의 일상에서 '진시황제의 미로'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것을 '루이 14세의 응접실'로 바꿀 수 있을까요?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혹시 지금 누군가를 피하고 계신다면... 그 사람을 가까이 두는 게 오히려 더 안전할 수도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진시황제도 아마 그걸 깨달았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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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mon 존버 노마드의 프로필 이미지

    Simon 존버 노마드

    0
    12 months 전

    제 현재의 상황에 너무 적용이 되는 글입니다. 직장생활뿐만 아니라 부부간의 상황에도 아주 잘 적용되는 부분이 있네요.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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