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쓰는가(조지오웰, 옮긴이 이한중)_스토리5

일상 기록이 소설 속 메세지로 변주 되는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조지 오웰의 에세이집

2024.04.06 | 조회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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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전달자

바쁜 현대인을 위해, 책을 요약해 드립니다.

책<나는 왜 쓰는가>_photo by @storyreading_5
책<나는 왜 쓰는가>_photo by @storyreading_5

최근에 한 소설 쓰기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는데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리더분께서 질문을 던져주시더라고요.

"왜 소설을 쓰고 싶은가"

저는 잠들었을 때 생생하게 꿈을 꾸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꿈에서 보고 들은 것들이 흥미롭다고 생각하면 메모를 해두곤 하고요. 그런 꿈 속 이야기를 글로 구체화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소설 쓰기에 도전했어요.

글을 쓰려고 노력할 수록 배경과 인물 등이 점점 선명해지는 것이 즐거웠어요. 하지만, 소설쓰기란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소설 한 편에 대해 고민하고 쓰는 동안 등단 작가들의 글쓰기에 관한 에세이에 눈길이 갔어요.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갔던 책이 바로 이 책이에요. <1984>, <동물농장>으로 유명한 소설가 조지오웰의 에세이를 엮은 책 <나는 왜 쓰는가>

 

 

이 책을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조지 오웰의 저서를 재밌게 읽은 사람

작가가 일상에서 영감을 얻는 방식이 궁금한 사람

 

 

줄거리

앞서 소개한 조지 오웰의 대표작 두 가지, <동물농장>과 <1984>는 모두 오웰의 인생 후반기에 집필한 작품이라고 해요.

이 책 <나는 왜 쓰는가> 소개글을 참고해보면, 오웰이 펴낸 책은 소설 6권을 포함하여 총 11권. 이것 말고도 '글을 얼마나 썼는가'를 계산해보면 에세이, 서평, 칼럼을 포함해 수백 편이나 된다고 하는데요. 이 책은 이한중 역자가 방대한 양의 글 중에서 29편의 글을 택해서 엮은 책이에요.

첫 번째 글인 '스파이크'에서 부터 오웰이 체험한 극한의 상황이 글을 통해 전달돼요. 구구 절절한 감정 표현 없이, 하층민들의 모습과 그들이 하루를 보내는 행동 방식 등을 객관적인 문장으로 옮겼어요.

 

 

인용글

14p. 이상한 일이지만, 바로 그 순간까지 나는 건강하고 의식 있는 사람의 목숨을 끊어버린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49p. 그러나 흑인 군대의 행군을 보면 어떤 백인이든 품게 되는 생각이 하나 있다. "우리가 언제까지 저들을 골려먹을 수 있을까? 얼마나 있으면 저들이 총구를 다른 방향으로 돌릴까?" ...(중략)... 그것은 우리 모두가 알지만 약아서 말은 안하는 그런 유의 비밀이었다. 모르는 건 흑인들뿐이었다.

63~64p. 영국의 반군국주의 정서를 외국의 평자들이 역겨워 하는 것은, 그런 정서가 대영제국의 존재는 모르는 체 하기 때문이다. 그런 태도를 순전히 위선으로 보는 그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아무튼 영국은 막강한 해군력으로 지구 땅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그러면서 어찌 감히 돌아서서는 전쟁이 나쁘다는 소리를 할 수 있는가?

*표기한 페이지 번호는 전자책 기준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얻을 수 있는 것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우선, 오웰의 작품 기반이 되는 사고방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요.

오웰은 명문 학교를 졸업하고 대영제국의 경찰 간부로 식민지(버마)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요. 하지만, 근무를 하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껴 사직하고 자발적으로 하층 계급 생활을 했다고 해요.

저는 오웰의 <1984>를 감명깊게 읽었는데요, 몇 편의 에세이를 엮은 이 책 <나는 왜 쓰는가>를 읽고 나니, 오웰이 작품에서 전하려고 했던 메시지에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었어요. 오웰의 작품에 깔린 파시즘에 대한 비판, 인간의 자유에 대한 갈망 등 강한 메시지가 어디에서 왔는지 가늠을 해볼 수도 있었고요.

 

두 번째로, 일상을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것에 대해 영감을 얻을 수 있어요.

소설 쓰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이런 조언을 들은 적이 있어요. '아주 새로운 이야기를 쓰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조언이었는데, 프로젝트 종료 후, 오웰의 에세이를 읽고 나니 이해가 되었어요. 내가 경험한 것, 나의 일상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메시지를 주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말이죠.

이 책을 읽으면서 오웰의 어떤 경험이 <1984>에서 소재로 활용되었는지 찾아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내 경험에 대해서 느낌과 상황과 곁에 있는 사람들을 꾸준히 기록해야겠다는 다짐도 했어요. 그러다 보면 한 시대 상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기록으로써 가치가 있거나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글을 더 잘 쓸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돼요.

 

 

글쓴이 소개

storyreading_5(스토리5)

세상은 넓고 탐미할 스토리는 많다! 각각 로맨스와 무협 독서 애호가셨던 부모님의 독서 욕심을 몇 배로 물려받았습니다. 좋아하는 책을 읽고 또 읽기, 도서관에서 그날의 취향껏 책 사냥해오기를 즐깁니다. 도서관에서 대여해온 책을 못다읽고 반납기한이 다가와 자주 당황하는데, 이마저도 우습고 즐겁습니다.

인스타그램: @storyreading_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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