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리움(복일경)_북바다

2025.01.16 | 조회 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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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전달자

바쁜 현대인을 위해, 책을 요약해 드립니다.

>소, 돼지, 닭, 청소년, 수감자 들의 공통점은? 

>청소년 자살율 1위

📖센트리움_2115년 닭과 돼지, 소를 키우는 공장형 축사.

📖.38 빌딩에는 간판 하나 없지만 100층 짜리 건물이라는 이유로 다들 센트리움이라 불렀다. 빌딩 세 개가 삼각현 구조로 세워진 센트리움은 세련된 디자인과 미학적인 구조로 한때 건축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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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센트리움이 생긴 이유는 2033년 지구의 온도가 1.5도를 넘어서자, 상상했었던 재앙이 시작되었다.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기 까지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고, 해안가 인근 도시들은 해수면의 (2미터 이상 상승)으로 완전히 물속에 잠겼다. (...) 그리고 이런 일이 3년 이상 지속되었고, 사람들은 고기를 먹기 위해 ‘센트리움’을 만들었다.

채식주의자 라는 단어보다 육식주의자라는 단어가 더욱 낯선 2115년.

화자는 왜 지금 이렇게 되었는지 과거로 돌아가서 이야기하겠다며, 노약자, 임산부, 심신미약자는 보지 않을 것을 권한다. 고기를 좋아하는 분도, 고기를 즐기는 분도, 오늘 고기를 먹을 약속이 있는 분도 보지 않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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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재앙을 겪는 인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기를 먹기 위해 만든 100층짜리 인공사육시설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야기하는 인간의 자아성찰 소설이다.

우리가 마주하는 고기들은 거의 모두 마트에서 공수해온 네모난 모양의 붉은 색을 띄며 검은 플라스틱이나 하얀 스티로폼 포장지에 놓여 있는 모양이다. 이 전에 이들의 모습은 영상을 통해 눈코입이 있구나 생각하지만 그 포장된 고기들을 보고 눈코입이 있는 체온이 있는 생명체와 연결짓지 못한다. 아니 연결짓는 것을 일부러 거부하는 건지도 모른다.

이 소설은 소설인데 소설같지 않은 미래 예언서 같다. 우리는 언젠가 이렇게 되지 않을까?

나폴레옹은 스스로 왕관을 쓰고 자신을 왕이라 칭했다. 이는 역사적으로 오만의 상징으로 비난받아왔다. 그런데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라는 말은 나폴레옹의 행위와 무엇이 다른가? 인간이 스스로를 자연 위에 군림하는 존재로 칭한 것 또한 자기만의 기준에서 나온 오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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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의 왕관이 허상에 불과했던 것처럼, "만물의 영장"이라는 칭호도 인간이 만들어낸 허상일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아니기에 이토록 필사적으로 자신을 그렇게 믿고 싶어 하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인간은 정말 세상의 주인이 될 자격이 있는가?

문명은 인간에게 편리함과 풍요를 제공했지만, 그 대가로 자연과 인간 본연의 조화를 무너뜨렸다. 청소년들은 성과와 경쟁의 틀 속에 갇혀 자유를 잃었고, 동물들은 공장형 축사에서 고통받으며 인간의 소비를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 수감자들 또한 처벌과 억압 속에서 존엄을 잃은 채 갇힌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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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세상의 주인이 아닌, 자연의 종으로 살아간다는 건 신이 내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의 현실은 인간 자신에게도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정말 자유로운가? 현대 문명이 제공한 편리함은 과연 진정한 자유를 가져다주었는가? 아니면 또 다른 형태의 갇힘으로 우리를 옭아맨 것인가?

 자연은 인간의 지배 아래 있지 않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과 공존하는 존재다. 문명은 자연을 정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루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야 한다. 동물들이 햇살 아래에서 뛰놀고, 청소년들이 꿈을 꾸며, 수감자들이 처벌 대신 치유를 경험하는 세상은 이상적인 환상이 아니다. 그것은 지금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미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스스로 붙인 타이틀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타이틀에 부합하는 행동이다. 인간이 세상의 주인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오만을 넘어 진정한 조화와 공존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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