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조승리)_천유

2025년은 지랄조차 부스터가 되길 바라며

2025.02.01 | 조회 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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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전달자

바쁜 현대인을 위해, 책을 요약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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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문예공모전 대상을 받은

조승리 씨의 자전적 에세이로 

달 출판사에서 펴냈습니다. 

 

승리 씨는 중도 시각장애인이고요.

10년 이내 모든 시력을 잃게 될 거란 말을 들은 건 중학생일 때입니다.

 

작은 시골마을의 가난한 집, 차녀로 태어난 그녀는

그때부터 학교대신 도서관으로 갑니다.

 

세계문학전집 등 닥치는 대로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눈이 보일 때 뭐든 담아두려 합니다.

그녀의 엄마는 그런 그녀가 안쓰럽고 화가 나고 애가 탑니다.

 

눈을 아껴야 하는데 혹사시키니까요.

 

엄마는 딸의 장애판정 이후 사이비 시술, 불법 건강약제, 굿 등

각종 노력과 시도를 하는데 번번이 실패합니다.

 

그녀는 이제 호상으로 불릴 때까지

자신은 오래오래 살거라 말합니다.


나도 글을 써요.

10대 때는 최고의 유작을 한 편 남기고
서른 살 전에 요절하는 게 내 꿈이었어요. 
그런데 서른을 넘기면서 꿈을 정정했어요. 

내 꿈은 무병장수예요. 

누가 봐도 호상이라고 할 때까지 살면서
글을 계속 쓰는 게 내 꿈이고 목표예요.

당신의 꿈은 샌드위치 중에서- 

 

그리고 마사지사로 근무하던 중 수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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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새로운 장래희망은 한 떨기의 꽃이다. 

비극을 양분으로 가장 단단한 뿌리를 뻗고, 
비바람에도 결코 휘어지지 않는 단단한 줄기를 하늘로 향해야지. 

그리고 세상 가장 아름다운향기를 품은 꽃송이가 되어
기뻐하는 이의 품에, 슬퍼하는 이의 가슴에 안겨 함께 흔들려야지.

그 혹은 그녀가 내 향기를 맡고 잠시라도 위로를 받을 수있다면
내 비극의 끝은 사건의 지평선으로 남을 것이다.

p.238 

 


제가 지금까지 써드린 문장과 문장을 시간이라고 보면

이 책은 그 모든 시간과 시간 사이에 담긴 인연, 사건,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의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나요?

신파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요. 아닙니다.

책의 표지를 보십시오.

그리고 제목도 한번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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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씩씩하죠?

 

안쓰럽게 본 시선이 무안할 정도로

용기백배 당찬 그녀를 보면 뭐든 해보고 싶어집니다.

 

에피소드도 다채롭고 문장 또한 단단하고 깊습니다. 

 

이처럼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는 정말 많고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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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우리 설날은 아무래도 구정이죠?

새해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힘찬 2025<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추천해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보이지 않아도 보고 싶은 욕망이 있다. 
들리지 않아도 듣고 싶은 욕망이 있다. 
걸을 수 없어도 뛰고 싶은 마음은 들 수 있다. 

모든 이들은 행복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비록 제한적인 감각이라 해도
나는 들을 수 있고 냄새 맡을 수 있으며 낯선 바람을 느낄 수 있다. 

그것으로 행복하다면 여행의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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