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끔 아동문학을 읽습니다. 아이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라면 어른들에도 좋은 책이더라구요. 가끔 위인 전기도 읽습니다. 단순한 영웅 서사라지만, 한 시대를 헤쳐 나간 사람들의 의기를 읽다보면 제 가슴 속 열망이 꿈틀거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동 문학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담을 넘은 아이>라는 책입니다.
아기를 업은 소녀가 글을 소리 내어 읽고 있습니다. 책을 가슴 가득 부둥켜안고 있습니다. 그 책만큼이나 소중해 보이는 아기를 꼭 안고 달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일까요?
푸실이가 있습니다. 조선시대, 흉년이 든 탓에 제대로 먹지도 못합니다. 그나마 풀죽을 쑤어도 아버지와 남동생에게 가버립니다. 그런 푸실이가 어떤 책을 발견합니다. 글을 읽지 못하지만, 어찌 그 책이 특별해 보이는지. 푸실이는 읽지도 못하는 그 책을 보고, 또 바라봅니다.
간절하면 통하는 것일까요? 모진 구박 속에서도 기어이 언문을 배워 그 책을 읽어내는 푸실이는 이 구절을 되뇌입니다.
“너는 어찌 살 것이냐”
글을 읽기 시작한 푸실이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주체적으로 맞서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자신이 어떻게 살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고민하지 않더라도 책을 읽고, 글귀를 가슴에 새긴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좋은 글귀를 가슴으로 새기고 삶으로 이어진 사람은 ‘나아갑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을 향해 나아갑니다.
푸실이는 그렇게 죽어가는 아기를 업고, 냅다 달립니다. 양반 앞에서 군자의 도리를 읊고, 그들을 부끄럽게 만듭니다. 뒤에 물러나 있던 선비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합니다.
“책에서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도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라고 했습니다.
“책에서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도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라고 했습니다.힘차게 나아가라고 했습니다”
“너는 담을 넘은 아이로구나”
“어머니도 담을 넘으셨으면 좋았을 것을. 어머니께서도 너처럼 말해 주는 이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지금 어떤 담을 넘지 못하고 있나요? 담을 넘지 못하는 지금이라면 가만히 책을 펼쳐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 책은 여러분들게 이렇게 말해줄 것입니다.
“힘차게 나아가라고”
👩💻 매달 3일, 글쓴이 Book_here
저는 “함께 읽고 쓰는 일”을 좋아합니다. 함께 할 때,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현장(책:곳)에서 다양한 세대와 책을 읽고, 쓰면서 마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과 좋은 책을 읽으면서 성장하였고, 앞으로도 그러하길 바라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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