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런 분들이 있기에, 우리 모두가 버텼다 !
"코로나19가 느슨해진지 얼마 안됐다. 예전엔 어디서 발생했다고 하면 그곳을 폐쇄하거나 연락을 했었던 시기에서 이젠 감기 정도로, 피해 도망치지 않는 정도로 사람들의 감각은 무감각해지면서 경계가 낮아졌다.
이렇게 되기 까지 많은 의료진들과 국민들의 희생이 있었고 정성이 있었다. 처음에 이 책을 집어들게 된 이유가 여전히 코로나19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되어 그 내부를 들어다 보고 싶었다. 그런데..
코로나19 이전이나 이후나 간호인력이 부족하여 겪는 문제점들이 많았고 그 문제점은 환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의사의 일을 간호사가, 환자와의 소통도 간호사가, 환자의 위생과 처치도 간호사가... 도망가지 않으면 다행인 직업이 되었다.
p.68. 사람이 나빠서 태움이 발생하는 게 아니다. 지독한 인력 부족 환경에서 여러 명의 몫을 해내야 하는 간호사의 업무환경 때문이다. (...) 인력 부족으로 서로를 헐뜯으며 태움이 만들어지고 눈물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건 지금도 어느 병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인지도 모른다.

간호사와 간호사의 자녀들은 절대 아프면 안되고 대체 인력이 없으니 사람인데 기계가 되어야 하는 현실에서 환자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점점 사라진다. 이 책 속의 에피소드들을 보고 있으면 간호사는 병원을 도망가거나 그 자리에서 전사(쓰러짐)하거나 둘 중 하나이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 가족의 아플 권리. 가족 누군가 아프면 증상에 따라 간병비 문제로 집안이 박살이 난다. 더럽고 힘든 직업의 간병사, 그치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것, 무시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
p. 64. 우리는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며 아플 수 있을 권리가 있고 가족에게 부담 주지 않을 권리가 있고 마음 편히 치료받을 권리가 있다. 간병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 가족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
ps. 이 책이 아쉬웠던 건, 인력부족으로 인해 환자를 더 돌보지 못한 간호사가 있는 반면에 인력부족을 느끼고 있을텐데 말이 없는 의사의 글은 실려있지 않다. (정말 괜찮은건지.. 아님 외면하는 건지..), 병원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
ps. 인력부족, 정책부족으로 발생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해결책으로 인력부족과 정책부족이 해결되면 다 괜찮아질까? (현장에서 문제가 생길때마다 빨리 바꾸고 적용시킬 수 있는 소통의 통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건 나만 그런가..)
- 결론(문제) : 간호인력 부족, 간병비 부담,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제도' 문제, (특정 진료과목의) 의사 수급 차질으로 인해 오더내야 하는 간호사(불법행위), 간호조무사 인력 부족
Q. 이런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보신적 있을까요? 고민해보셨다면 해결방안이 있을까요?
- 매달 6일, 은지옥엽(은산타) 낮엔 직장인, 밤엔 독서인으로 지내고 있는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깊이있는 책도 좋지만 의미와 재미있는 책을 읽고 나누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게 됐어요. 자신의 분야가 아닌 이야기도 재미있는 책이 많기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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