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털리 부인의 연인(D.H.로렌스)_북바다

우리가 알던 채털리가 아니야~

2023.10.16 | 조회 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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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대인을 위해, 책을 요약해 드립니다.

4대 불륜 소설 은 톨스토이 <안나 카레리나>, 나다니엘 호손<주홍글자>, 플로베르<마담 보바리>, 서머싯 몸<인생의 베일>이다.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왜 불륜 소설에 들어가지 않을까?

채털리 부인은 출간부터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어려움이 많았다. 여러 출판사에서 거절 당한 후 로레스는 자비출간을 감행한다. 그후 이 소설은 입소문을 타고 불법 복제로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미국와 영국에서  법정 소송 끝에 출판사의 출간이 시작되었다. 이때 영국의 출판사가 팽귄 출판사다.

우리가 아는 그 한국의 펭귄 출판사가 떠오른다면.. 아주 마땅하다. ㅋㅋㅋ

펭귄 클래식 한국어판(Penguin Classics Korea)은 웅진씽크빅과 영국의 펭귄 북스와 합작하여 출간한 고전 시리즈로, 2008년 5월에 발간이 시작되었다. 

 

*주요 등장인물

콘스턴트(코니)-- 주인공(채털리부인)

올리버 멜런즈--- 코니의 연인, 클리퍼드 영지의 사냥터지기

클리퍼드 --- 채털리가 주인, 코니의 남편

 

고전이 늘 그렇듯, 이 소설의 스토리는 매우 단순하다. 

어린나이에 23살 27살 여남이 결혼했고, 결혼 6개월 차에 세계대전으로 남자는 하반신 마비가 된다. 그리고 몇년간 여자는 일생 생활과 남편의 모든 간호를 도맡아 하면서 점점 피폐해져 간다. 환기가 되는 부분이 그 어디에도 없던 치닥거리의 삶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의 블러핑(?)이 시작되었다. 

다른 남자의 아이도 자신의 아이로 키울수 있다나??

여자 주인공 콘스턴드(이하 코니)는 불쾌해 하며 역정을 낸다. 그런 즈~음 코니는 점차 감정소모로 바닥을 치고 밖으로 산책을 가게된다. 그 즈~음 새로운 사냥터지기 맬러즈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코니는 맬러즈와 함께 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남편 클리퍼드는 모든 것을 소문으로 다 듣고도 맬러즈를 해고할 뿐, 코니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클리퍼드는 코니가 돌아오지 않는 외로움에 간호사 볼턴 부인과 간호를 받는 관계를 넘어 육체적, 심리적으로 가까워지고, 그녀 앞에선 더욱더 아기처럼 변하지만, 그에 반해 사업은 날로 번창한다. 

클리퍼드는 볼턴 부인과 있을때는 아기처럼 변하고, 사업을 할때는 냉혈안으로 완전 반전의 모습으로 코니를 잡는다. 

채털리는 자신의 가문 스튜어트리드 가족들에게 모든 것을 알리고 지지(맬컴경, 아버지)와 묵인(힐러언니)을 받는다. 그리고 멜러즈는 부인과의 이혼을 하고 채털리를 향한 그리움을 장문의 편지로 달래며 소설은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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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 클리퍼드, 멜러즈가 주인공으로 단편적으로 볼때는 불륜소설이나 이들은 상징하는 것이 있다. 

클리퍼드는 현대 사회, 문명사회를 대변한다. 그의 하반신 마비는 성불구를 필연적으로 동반하며, 현대 사회가 생식능력저하, 또는 진정한 사랑의 성취가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표현한다. 

멜러즈는 작가 로렌스가 하고 싶은 말을 대변한다. 멜러즈의 비판대상은 클리퍼드이나 궁극엔 현대 문명과 인간 본성의 소멸로 인한 육체와 정신의 불일치를 비판한다. 

코니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이다.  클리퍼드의 전동휠체어에 보라색 꽃이 짓니겨질때, 가슴아파 하지만 막지 못하고 그저 꺽이는 꽃을 볼 뿐이다. 멜러즈와 함께 있을때, 코니는 비와 함께 섞이고, 꽃과 함께 뒹굴면서 진정한 자유와 성취를 느낀다. 그리고 코니의 선택은 편안한 삶과 평온한 미래가 있지만, 인간으로써의 자유를 저버린 클리퍼드를 뒤로 하고, 문명을 뒤로한, 사회의 구성원이 아닌 인간으로써의 멜러즈와 함께 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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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끝에 멜러즈 편지가 뭉클했다. 끝까지 코니를 놓지 못하는 클리퍼드의 냉철한 절규와 코니앞에서는 무너지지 않지만, 볼턴 부인 앞에서 무너지는 모습에 손발 끝으로 기가 다 빠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본 모습을 지키며 끝까지 코니를 그리워하며 기다림을 지키는 멜러즈의 모습에서 아린 감정이 느껴졌다. 

외설적인 소설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도 엄청난 내용이 들어있다. 그래서 이 소설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들은 단순히 불륜 소설이라고 단정 지을수 없기 때문에 불륜소설에 들어가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고 외설적인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외설' 이라는 것이 모르겠지만, 그것이 보통이 쓰지 않는 성적인 표현이라면 이 소설은 외설이 맞다. 그러나 추천사에도 있듯이 성적 경험, 성의 묘사가 아름답고 직관적이고, 또 다른 성감대가 생기는 것처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소설의 전체에 암시적으로 흐르는 표현과 상징 그것들이 부는 중압감과 감동적이면서 뭉클함으로 한 동한 책을 놓지 못했다. 이 순간 나는 클리퍼드였고, 코니였으며, 멜러즈 였다.  

n독해도(여러번 읽어도) 손색 없을 법한 책이다. 출판사별로 읽어봐도 꽤나 흥미로울 책이다.  

필독!!(이런 책을 논술 주제로 내면 참 좋을 텐데... 아쉽다

첨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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