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용도실 이야기

두부를 먹어본 사람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황금콩밭 회식 소식, 용크의 잼얘 잼얘

2024.08.08 | 조회 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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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일꾼

이상하고 멋진 것을 찾아서

황금콩밭 두부부침
황금콩밭 두부부침

안녕하세요, 여러분. 어제가 '입추'였다고 하는데, 어떻게 계절의 변화를 느끼셨나요? 항상 계절은 우리의 예상보다 일찍, 성큼 다가오곤 하는 것 같아요. 

다용도실을 만든 것은 제가 작업하기 위한 공간이 필요해서이기도 했지만 결이 맞는 사람들이 편하게 와서 나름의 용도로 사용해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더 컸는데요. 특히 소박하다 못해 야박한(?) 출판을 하고 있는 제 곁에서 일을 더 재밌게 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 면 님(a.k.a 미연 엘리엇 서, IT 전공을 하고 일하다가 영국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한 후 영상번역가로 지내다가 지금은 사주와 타로를 열심히 공부하며 자기만의 일을 만들어가고 있는 자유일꾼이자 다용도인)과 집에서 일을 도모하는 것이 한계가 있다고 느껴질 때쯤 다용도실 같은 공간을 꿈꾸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최근에 면 님이 '사주다용' 신청 홈페이지인 다용도인 페이지를 오픈하면서 사주 상담이 무척 많이 들어왔거든요. 다용도실에서 열심히 상담을 해내는 면 님을 보면서 다용도실 열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매일 하고 있습니다. 역시 혼자 성장하는 것보다는 함께 성장하며 서로 지켜봐주는 시간이 저에게 행복을 주는구나, 하고 깨닫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번 황금콩밭 회식은 면 님이 쏜다! 였거든요. 원래 영빈 님도 함께 4인이서 회식을 하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몸 상태가 안좋아진 영빈 님은 함께하지 못 했어요. 다음에 다시 한 번 가야겠죠? 결국 면, 용크, 저 이렇게 셋이서 황금콩밭 회식을 진행했습니다. 황금콩밭에서만 먹을 수 있는 탁주도 미니 사이즈로 시켜서 반주했고요. 시큼한 맛이 고소~하고 칼칼한 두부전골과 너무 잘 어울리더군요. 술은 역시 낮술이 좋은 것 같습니다. 

황금콩밭 두부전골(용크 님의 원픽, 강추 메뉴입니다)
황금콩밭 두부전골(용크 님의 원픽, 강추 메뉴입니다)

요즘 다용도실 정규 멤버는 면, 용크, 영빈입니다. 세 사람이 다 다르면서도 다용도실 안에서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면서도 가끔은 시트콤을 보는 것 같아 웃기기도 합니다. 

다용도실 창문 그림
다용도실 창문 그림
잘 안 보이지만 [면-용크-영빈]입니다
잘 안 보이지만 [면-용크-영빈]입니다

다용도실 창문에 세 사람의 모습을 그려봤습니다. 절대 제가 오라고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명심해 주세요. ㅋㅋㅋ 넘나 열심히 출근하는 그들... 고맙고 사....사... 감삼니다~!

오늘의 특별 코너는 용크의 '잼얘'입니다. 요즘 도파민을 찾아 어슬렁거리는 사람들이 많죠. 저도 그중 하나이고요. 제 생각에 도파민도 질이 다 다릅니다. 좋은 잼얘와 도파민 활용에 대해서 좀 더 심도 깊게(?) 생각해보고 다음 뉴스레터에서 풀어보겠습니다. 댓글로 여러분의 잼얘 잼얘도 공유해 주세요~! 다들 더위에 지치지 않게 몸을 잘 돌보는 하루하루 보내시기를!


안녕하세요, 용크입니다. 지난 번 뉴스레터에 인사를 드렸었죠. 민트리님의 격려로 다시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잼얘가 있습니다. 잼얘를 재미있게 얘기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럼 잼얘가 아니게 되니까요. 하지만 잼얘가 생긴 그때 함께 한 사람이 있습니다. 어찌나 다행인지요. 그 사람과 저에게는 이 잼얘를 어떤 식으로 되풀이해서 얘기해도 계속 잼얘일 수 있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그 사람과 공유하는 잼얘를 다른 사람에게 같이 말할 때도 듣는 사람의 반응이 어떻든 그것이 우리 사이에서는 여전히 잼얘인 것도 마음이 놓입니다. 한편 다른 사람은 어리둥절할 수 있겠습니다. 잼얘를 해준다고 했는데 들어보니 재밌는지 모르겠을 뿐더러, 무슨 일인지 잼얘가 점점 더 잼얘가 아니게 될 수록 화자들끼리는 미친듯이 웃는 것입니다. 그게 잼얘야? 그게 다야? 그게 다입니다. 미안합니다.

잼얘는 어떻게 하는 걸까요? 잼얘를 잘하고 싶어서 연습도 해봤습니다. 혼자 한 건 아니고 잼얘를 같이 겪은 사람과 해봤습니다. 서로에게 본인 버전의 잼얘 들려주기를 했습니다. 저는 중간에 포기했어요. 말하면 말할 수록 재미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반면 상대는 시작부터 제 버전과 달랐습니다. 그는 “신기한 일이 있었잖아.“하고 운을 뗐습니다. 저렇게 하는 거구나, 싶으면서도 속으로는 듣는 사람 입장이 되어버려 이야기가 신기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언제쯤 신기한 부분이 나오는 걸까, 하고 신기함만을 기다리며 들으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잼얘는 어려운 거구나. 그럼 잼얘는 어디서 누구한테 듣나.

최근 들은 잼얘가 있으시다면 주저없이 공유해주세요. 저는 글로도 잼얘를 할 자신이 없네요. 그래도 혹시나 제 잼얘가 궁금하시면 다용도실로 와주세요, 라고 해도 될까요. 그럼 이만…


  • 이번 주 토요일 저녁 7시에 '책덕 참견회'가 열립니다. 다양한 기획, 마케팅, 브랜딩 이야기 함께 나누고 무한 피드백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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