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일어나서(지금 프라하는 오전 8시 10분) 무슨 이야기를 할까 생각하며 사과를 씹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너무 교훈스럽잖아. 이건 하나마나한 이야기 아닌가. 이건 너무 진지한데... 따위의 생각을 오가며 모니터가 대기화면이 될 때까지 키보드를 누르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이 영감 매일 메일을 충동적으로 시작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인데. 글이 써지지 않는 날이데도 뭔가를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으면 사흘이고 열흘이고 그 상태 그대로 머물기 때문에... 특히 '글쓰기 동굴' 수업을 진행하면서 나조차 매일 쓰지 않으면서 사람들에게 매일 뭐라도 쓰라고 하는 건 내로남불(기만, 자가당착이라는 단어를 썼다가 바꿨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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