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좋아한다. 어릴 때 읽은 책 중에 반 이상이 만화다. 종이와 펜, 글과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만화 속에 있다. 만화가가 되겠다는 야심은 없었지만 만화는 계속 그리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만화라는 종합예술이 만만하지는 않다. 아무리 일상적인 일을 그린다 해도 스토리가 필요하고 연출이 필요하다. 몇 가지 소재가 떠오를 때마다 쓱쓱 메모해놓은 종이만 계속 쌓여갔다.
역시 엄숙한 마음으로 무엇을 시작하는 것은 영 나와 맞지 않기에 그냥 물 흐르듯이 시작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프라하에 있는 동안 첫 발걸음을 떼보자. 해야 할 목록으로 가득찬 일상에서 벗어난 곳에서...
그렇지만 인생은 늘 배신의 연속이라 여행지에 왔다고 해서 없던 의지가 생기는 일은 없다. 오히려 더 힘들지도... 그래도 그동안 낙서해놓은 종이와 노트를 바리바리 싸왔으니 조금이라도 그린 그림을 메일로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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