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보라색으로 염색한 날, 거리를 돌아다니면 보라색 머리만 보이듯이(?) 일기를 책으로 만드는 요즘 내 눈엔 일기만 보인다. 함께 책을 만드는 영빈과 하영의 눈에도 그러한지 단톡방에 이런저런 일기와 관련된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오늘은 목포에 출장 다녀오는 날. 우연히 들른 목포문학관에서 박화성이라는 작가를 만났다. 주부이자 양육자이자 여성으로서 글을 놓지 않았던 기록을 보며 새삼 숙연해졌다. 이런 작가가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는 사실도 부끄럽고 억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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