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집에 왔다. 프라하에 있을 때마다 핸드폰으로 한국 시간을 확인하곤 했다. 항상 8시간 앞서 진행되고 있던 한국의 시간을 프라하에서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오전도 아니고 오후도 아닌 듯한 하루와 하루 사이에 메일을 생각하고 썼다.
프라하에서 비행기를 탄 시간은 금요일 저녁 6시. 에어프랑스 비행기를 타고 2시간 동안 파리까지 가서 1시간 사이에 다른 비행기로 갈아탔다(첫 번째 비행기가 연착을 하는 바람에 파리에서 대한항공 비행기를 못 탈 뻔했다). 그리고 이어진 12시간의 비행. 그러면 프라하에 있던 내 시간대로는 토요일 아침 9시여야 하는데, 서울에 오고 보니 오후 5시다. 대부분의 토요일을 바치고 8시간 앞선 한국의 시간대로 돌아왔다. 프라하로 갈 때는 8시간을 벌었으니 고대로 반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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