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밥 한끼가 주는 힘

추석과 한글날 연휴 잘 보내세요!

2025.10.08 | 조회 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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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편지

대학원생들을 위한 마음챙김의 공간, 작지만 따뜻한 쉼표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한국은 추석 연휴의 마지막날이자, 연휴의 중간즈음을 보내는 중이에요. '오늘 레터는 다들 안 읽으시지 않을까' '건너뛸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외국에서 제 레터를 읽으시는 분들도 꽤 많아서 평소보다 조금 짧더라도, 인사를 드리고 싶었어요! :) 

저는 외할아버지의 1주기라 아마 이 편지가 도착할 때쯤에는 외갓댁에 있을거예요. (지금 저 답지 않게 미리 레터를 쓰는 중이에요.) 그래서 아마 이모들, 친척들과 함께 북적이는 명절을 보내게 될 것으로 예상해요. 구독자님의 추석은 어떤가요? 

혹시 해외에 계시더라도, 타지에 혼자 계시더라도 맛있는 따뜻한 밥 한끼라도 스스로에게 대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나를 소중하게 대하는 법

미국 생활을 하면서 한동안은 설거지 최소화가 최우선이라 한 접시 안에 뷔페처럼 덜어서 대충 먹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욥찌"라는 분의 유튜브를 보게 됐어요. 처음에는 저탄 베이킹 때문에 보기시작했다가, 그 분 살림과 라이프 스타일에 매료되어 한동안 꾸준히 본 유튜브에요. 그분이 혼자 식사를 하시는데도 늘 예쁘게 잘 차려드시더라구요. '유튜브를 하면 어쩔 수 없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지만 하루는 이런 말을 했어요. 

나도 우리 엄마의 소중한 딸인데, 내가 나를 소중하게 대해줘야겠다 싶어요. 그래서 예쁘게 담아서 먹어요.

그 말을 듣고, 울컥했던 거 같아요. 내가 나를 소중하게 대하는 법, 나를 대접하는 법. '내가 이 부분을 생각해본 적이 없구나'싶었어요. 

내가 나를 가장 귀하고 소중하게 여겨야지.

사람마다 어쩌면 그 방법은 모두 다르겠지만, 한정된 금액으로 빠듯하게 생활하던 유학시절에는 그게 내가 나한테 해줄 수 있는 대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뒤로는 혼자 먹더라도 가능하면 예쁜 접시에 예쁘게 담아먹으려 노력했어요. 

미국 유학시절 집에서 해먹었던 음식들
미국 유학시절 집에서 해먹었던 음식들

그렇게 해서 먹다보면, 그래도 그게 위로가 되었던 날들이 있었어요. 스스로를 다독이기도하구요. 

본가에서 지내는 지금은 더 이상 제 주방이 아니라는 생각도 있고, 한국은 밖에서 맛있고 예쁜 것들을 먹을 일이 많으니 요새는 그냥 나가서 사먹고는 하지만요. 

음식으로 위로하는 마음

그 경험때문인지, 누군가를 위로할 때도 먹을 걸로 위로하는 경우가 많아요. 힘들어하는 친구나 가족들을 볼 때도 '일단 밥이라도 잘 먹어야한다'는 생각에 맛있는 걸 먹자고 해요. 그렇게 먹다보면 허한 속이라도 조금 달래지기도하고, 먹으면서 이야기도 조금 더 나오니 그렇게 조금이라도 풀어내기도 하구요. 거기다가 상대방이 제가 본인을 걱정하는 마음까지 느껴주면 최고죠. 

스스로를 위하는 마음으로도, 남을 위로하는 마음으로도 저는 음식이 참 좋다고 생각해요. 누군가는 음식이 사라져서 아쉬워하기도 하지만, 그 마음이 마음 한 켠에 남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쓰임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사실 어쩌면 몸 안에 어떠한 형태로 아주 조금이라도 남지 않겠어요?) 

그러니 이번 연휴에는, 가을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따뜻한 밥한끼를 보내는 시간이 되셨기를 혹은 되시기를 바라요. 지금 혼자 타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스스로에게라도 맛있는 한끼를 대접해주시는 가을이 되시기를 바라요. (아무렴, 내가 제일 소중하지 않겠어요!😉)

 

 💡 오늘의 작은 실천                    

오늘은 쉬어가요! 맛있는 밥한끼 드시죠! :) 

 

다음 주에 다시 만날 때까지, 구독자님의 하루가 조금 더 가벼워지길 바랄게요.

 

구독자님을 응원하며,

지혜

 

😊 언제나 여러분들의 피드백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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