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시절을 돌아보고 아쉬운 게 있으신가요?

제가 제일 아쉬운 것 3가지는..

2025.10.15 | 조회 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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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편지

대학원생들을 위한 마음챙김의 공간, 작지만 따뜻한 쉼표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오랜만에 아주 길고 긴 연휴였던 것 같아요. 주변에선 가을방학이라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구요. 저는 중간에 외갓댁을 다녀온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집에서 쉬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아직도 무릎이 영 말썽이거든요. 구독자님은 어떤 시간을 보내셨나요? 


종종 "유학가기 전에 무엇을 해야할까요?" 혹은 "대학원 시절을 돌아보고 아쉬운 게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을 받아요.

그러면 제 답은 늘 아래 세가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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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뭐니뭐니 해도, 건강인 것 같아서 운동을 가장 많이 말씀을 드려요. 운동을 하면 체력도 키워지고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별개일 때도 많지만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지금도 제일 못하는 세가지가 이 세가지인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특히 1번.

여행을 다닐 때는 어디서 에너지가 나는 건지 하루 종일 밖에 나가있기도하고, 2만보씩 걷고, 다친 것도 잘 모르고 돌아다니는데 왜 일하려고 앉아있으면 그 체력이 없어지는 걸까요? (앉아만 있으니까...)  그래도 일주일에 두세번은 운동 해 버릇한게 3년이 넘었는데도- 체력이 쉬이 늘지 않아요. 조금 늘려놓으면 아프고, 다치고 그래서 자꾸 말짱 도루묵이에요. 지금도 무릎 다쳐서 필라테스 쉬고 있거든요 엉엉.. 

그래서 저는 제일 부러운 사람이 운동 좋아하고 잘 하는 사람이에요. 중학교 때도 늘 체육 실기는 전교에서 뒤에서 카운트했어야했거든요.. 384명 중에 380등 정도..?😇 (저는 최선을 다해서 50m 달리기 뛰었는데 체육 선생님이 '너 왜 장난치고 열심히 안뛰냐'고 벌 서라고 했을 때는 정말 억울했답니다?)

요새는 그나마 하던 운동도 못해서 그런지, 곧잘 아프던 가을이라 그런지 몸이 영 제 맘같지 않아요. (아니면 가을타는 건가🍂)

오늘도 병원에 누워서 물리치료 받으면서 그 다음 병원에 전화걸어 예약하는 스스로의 모습에서 현타가 왔어요. 그래서 내 몸 하나 잘 못챙기면서 건강챙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모순이 아닌가 싶다가도, 이런 말이야말로 안 건강해본 사람이 더 잘 느끼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이 편지를 읽는 분들 모두, 구독자님이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요. 


대학원을 시작할 때는 20대 초중반이었으니 사실 체력이 부족하지 않았어요. 대학원 졸업이 멀지 않은 언니가 저를 끌고 조깅을 나갈 때면 (언니보다 제가 훨씬 더 못 뛰어 거의 끌려다녔지만 그래도) '운동을 하면 좋은거니까'라고 생각했지만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 

그런데 박사과정 후반이 되고, 서른이 넘으니까 정말 다르더라구요. 아마 그 동안 쌓아왔던 체력을 야금야금 다 갉아먹었나봐요.

'지금은 퀄이 급하니까'

'이번 학기엔 새로 맡은 수업이 있으니까'

'수영장 물이 안 깨끗할 것 같아' 등등.. 

온갖 핑계를 대며 운동을 안 할 궁리만 했던 것 같아요. 구독자님은 어떠신가요? 

그래도 요새 대학원생들분과 박사님들과 이야기를 하면, 저보다는 다들 정말 훨씬 더 잘 하시더라구요!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진짜 많이 봤어요. 주변에서도 운동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기도 했구요. 어쩌면 구독자님이 저보다 훨씬 잘 하고 계실지도 모르는데, 이 편지는 저의 노파심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저를 반면교사 삼아, 구독자님은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기를. 호옥시 아니시라면 앞으로는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바라요. 

올 해가 이제 3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남은 세 달은 건강을 회복하는 데에 집중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얼마전에 잡 공고를 보고 논문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건강하지 않으면 그것이 다 무슨 소용인데?'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가요. 그러니 남은 기간동안엔 병원도 열심히 다니고, 운동도 하고, 틈틈히 논문도 쓰고, 다음 학기 수업도 준비해가며 그렇게 지내야겠어요. 

(아, 다음학기에 학부 모교에서 한 과목 강의를 맡아서 해보기로 했어요. 잘 할 수 있겠죠...?😣)


지난 주 까지만 해도 반팔을 입었는데, 갑자기 추워져서 기모후드도 추운 날씨가 되었어요.

환절기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 오늘의 작은 실천                    

건강 관리의 ‘가장 작고 확실한 습관’ 하나를 적고, 이번 주 한 번만 실천해보기
예를 들자면, 자기 전 5분 스트레칭? 50분 앉아있으면 일어나서 걷기?
(네.. 저한테 하는 이야기입니다)

 

다음 주에 다시 만날 때까지, 구독자님의 하루가 조금 더 가벼워지길 바랄게요.

 

구독자님을 응원하며,

지혜

 

😊 언제나 여러분들의 피드백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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