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내가 쉬어도 괜찮을까?"라는 고민을 해보신 적 있나요? 대학원을 다니며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쉬는 시간조차 죄책감으로 다가오는 순간들 말이에요.
하지만, 여러분에게 쉬어도 괜찮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아니, 쉬어야 해요. 우리의 몸과 마음이 균형을 찾을 때, 비로소 더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믿어요. 오늘은 대학원 생활에서 '쉼'의 중요성과 용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워라밸을 찾기까지
저 역시 대학원 생활 동안 워라밸을 유지하기란 너무 어려웠어요. 'work = life 아닌가?' 싶었어요. 하루 종일 논문 읽기, 수업 준비, 연구 미팅으로 채워지는 일정을 보내다 보면 11시, 12시까지도 모니터 앞에 앉아있더라구요. 스스로를 돌보는 건 생각도 못하고 지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지도교수님과의 미팅에서 교수님이 물으셨어요.
“너를 위해 뭘 하고 있니?”
갑작스러운 질문에, 저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어요. 해야 할 일들은 줄줄이 나열할 수 있었지만, 나 자신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는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그날 교수님은 칠판 앞에 앉아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네가 지금 해야 하는 일들이 무엇인지 한 번 정리해보자.”
저는 “티칭, 그랜트 관련 RA 일, 그리고 수업 듣는 것 정도요.”라고 대답했어요. 교수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지막으로 이렇게 물으셨죠.
“그럼 너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니?”
그제야 저는 멈칫했어요. 할 일이 너무 많다는 생각에 갇혀 정작 제가 저를 위해 시간을 쓴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그렇기에 제가 무기력해지고 초조해지는 걸 느꼈어요.
교수님은 이렇게 덧붙이셨어요.
“너 스스로를 케어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어. 너 자신이 없으면 다른 것들도 다 무너질 거야.”
그 말씀을 듣고 저는 그날부터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그게 힘들다면 일주일에 하루라도 저를 위해 시간을 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그 뒤로 주말 중에 하루는 노트북을 열지 않고, 온전히 저를 위한 시간을 보냈어요. 나의 삶이 있어야 일도 더 열심히 할 수 있더라구요.
쉬는 것도 용기예요
대학원생으로 지내다 보면, 일을 멈추는 것이 두려울 때가 많아요.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내가 이렇게 쉬어도 될까?’, ‘이러다 뒤처지면 어떡하지?’ 같은 걱정이 머리를 떠나지 않죠.
💡 잠깐! 체크해보세요
☑️ 이번 주에 나를 위해 시간을 얼마나 썼나요?
☑️ 마지막으로 취미 활동을 한 게 언제인가요?
☑️ 오늘 하루, 스스로에게 했던 긍정적인 말은 무엇인가요?
혹시 위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이 하나도 없나요? 쉬지 않고 계속 달리면 결국 에너지가 고갈되고, 몸과 마음이 지쳐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된다는 걸 저는 온몸으로 느꼈어요. 이 이야기도 다음에 더 자세히 풀어볼게요.
제가 깨달은 것은 쉬는 건 게으름이 아니라 나를 돌보는 용기 있는 선택이라는 것이에요.
쉬는 시간은 단순히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을 넘어, 몰랐던 나의 필요를 알아차릴 기회를 주기도 해요.
구독자님이 꼭 구독자님을 위한 시간을 갖길 바라요.
💡 오늘의 작은 실천
1. ‘해야 할 일’과 '나를 위한 시간'을 칠판이나 종이에 적어보세요.
- 시간 단위는 하루가 될수도, 일주일이 될 수도 있어요.
- 예를 들어, 종이 한 장에 '해야 할 일'과 '나를 위한 일'이라는 두 가지 칸을 만들어 보세요. 나를 위한 시간은 매일 아침의 따뜻한 차 한잔, 일과 중 짧은 산책, 혹은 저녁의 스트레칭 같이 단순할 수도 있고, 뮤지컬 보기, 그림그리기, 맛집 찾아가기 등 조금 더 긴 시간이 필요한 활동일 수도 있어요.
2. 하루 동안 이 칸에 채워진 내용을 돌아보며, '나를 위한 일'에 체크 표시를 해보세요.
이런 작은 행동이 여러분에게 자신을 위한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심어줄 거예요.
3. 실천 후, 나에게 어떤 기분이나 변화를 주었는지 간단히 적어보세요. 자신을 위한 시간이 주는 힘을 기록으로 남겨보아요.
😊 함께 나눠요!
이번 주의 오늘의 작은 실천은 어땠나요? 여러분의 쉼과 워라밸에 대한 고민 혹은 대학원생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경험을 보내주세요. 익명으로 공유해주신 이야기는 다음 뉴스레터에서 소개하며,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답장을 기다릴게요. 😊
다음 주에는 “우리의 불안함과 초조함”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그때까지, 당신의 하루가 조금 더 가벼워지길 바랄게요.
당신을 응원하며,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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