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초조, 대학원 생활의 동반자

어떻게 불안감을 다룰 수 있을까?

2025.01.22 | 조회 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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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편지

대학원생들을 위한 마음챙김의 공간, 작지만 따뜻한 쉼표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오늘 하루는 편안히 보내고 계신가요?

제 대학원 생활 속에서 불안과 초조는 늘 함께하는 친구 같았어요.

"나는 왜 이렇게 불안할까?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아 보이는데, 나만 뒤처진 것 같아."

이런 생각, 혹시 한 번쯤 해보셨나요? 저도 박사과정을 하며 수없이 이런 고민을 했어요. 특히 영어로 토론에 참여해야 하거나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을 상황에서는 머리가 하얘지며 "이상한 소리를 하면 어쩌지? 사람들이 나를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저를 사로잡았어요.

그렇지만, 이런 불안이라는 감정은 특정 상황에서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었어요. 매일의 일상 속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초조함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마치 어딘가 내 마음이 붕 떠 있는 것 같고, 내가 서 있는 곳이 흔들리는 기분을 느꼈던 적이 많아요. 왜 그랬을까요? 그 이유를 곰곰이 되짚어 보니 몇 가지가 떠올랐어요.

제가 생각한 첫 번째 이유는, 대학원 생활 후 미래가 불투명했기 때문이에요. 박사과정이라는 긴 시간이 끝나가는데, 과연 어떤 길이 어떻게 펼쳐질지 알 수 없었다는 막막함이 있었어요.

“교수가 될 수 있을까? 내가 이 길을 선택한 게 잘 한 선택이었을까?”

이런 고민과 걱정들이 늘 함께 있는 기분이었어요. 게다가 미국에 외국인 신분으로 지내다보니, 비자 문제나 내 신분이 구직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과 불안도 함께 있었죠.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삶의 다른 부분에도 물들었던 것 같아요.

두 번째 이유는, 제가 주변 친구들이 점차 사회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과 스스로를 비교하며 초조함을 느끼더라구요. 저는 연구실에 앉아서 노트북을 바라보고 있는데, 친구들이 여행가서 올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들을 보고 있으면 ‘내가 지금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고 있지.’ 라는 생각들이 들었었어요. 제 연구 결과와 실적은 더디게 쌓이는데 친구들은 점점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 뒤쳐지는 것 같은 그 초조함이 제 마음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이런 감정들이 계속 쌓이니, 아침에 무기력해지고 하루가 기대가 되지 않았어요. 계속 이렇게 지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불안을 다루기 위한 방법들을 생각해보기 시작했어요.

시도해봤던 여러 방법들 중에, 그래도 제가 나의 불안감을 조금 더 이해하고 돌보려는 마음으로 했던 소박한 세 가지 방법들을 오늘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요.


 💡 불안을 다루는 3가지 작은 방법                  

1. 불안을 글로 적어보세요.

막연히 고민하는 대신, 불안한 상황과 감정을 글로 적어보세요. 불안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적으면, 막연한 감정이 분명한 문제로 정리돼요. 그리고 그 뒤에 있는 우리의 솔직한 바람들이 보이기도 해요. 예를 들어, "교수가 될 수 있을까?"라고 적어보세요. 이렇게 적고 나면, "내 연구 분야에서 교수 자리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현재 내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고, 채울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라는 실제 행동가능 한 질문들로 이어질 수 있어요.

2. 작은 행동으로 시작하세요.

큰 목표에 압도되지 말고, 오늘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 하나를 선택하세요. 예를 들어, "발표 자료 전체를 점검해야 한다" “오늘 논문 초고 끝내기” 대신, "첫 슬라이드의 제목을 확인하기" “오늘 method 한 단락 쓰기”부터 시작해보세요. 작은 성공이 쌓이면, 자신감도 점점 커질 거예요.

3. 스스로에게 친절한 말을 건네세요.

불안은 때로 스스로를 비난할 때 더 커지곤 해요. 그리고 사실, 박사과정을 하는 많은 분들은 자기검열에 익숙하고 완벽주의가 있는 분들이 많아 스스로를 비난해 불안감을 더 키우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저도 그랬구요. 옆에서 가까운 사람들이 내가 잘 하고 있다는 말을 건네주면, 그것도 위로가 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스스로가 본인을 믿어주는 거에요.

그렇게 불안감이 들 때는, "나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어"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건네보세요. 작은 위로가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답니다.


불안과 초조는 나쁜 감정이 아니에요. 오히려 내가 무언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이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예요. 그러니, 불안에 짓눌리지 않고 당신의 길을 걸어가길 응원합니다. 오늘도 불안이 당신을 괴롭힌다면, 이렇게 스스로에게 말해보세요.

"나는 충분히 잘하고 있어. 그리고 이 감정도 지나갈 거야."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당신이 해낸 작은 성공 하나를 떠올려 보세요. 그 작은 성공들이 결국 당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거예요. 당신의 오늘도 충분히 멋질 거예요.

 💡 오늘의 작은 실천                                          

 

1. 지금 당신을 불안하게 만드는 상황 하나를 적어보세요.
2. 그 상황을 다루기 위한 가장 작은 행동을 정해주세요.
3. 그리고 그 행동을 실천해보아요!

 😊 함께 나눠요!                                                 

이번 주의 작은 실천은 어땠나요? 여러분이 느꼈던 불안과 초조, 또는 그 감정을 다룬 경험이 있다면 저와 나눠주세요. 익명으로 공유된 이야기는 다음 뉴스레터에서 소개하며,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려 해요. 답장을 기다릴게요. 😊

💌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다음 주에는 “작은 성취를 축하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그때까지, 당신의 하루가 조금 더 가벼워지길 바랄게요.

당신을 응원하며,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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