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음을 지켜준 건 무엇이었나요?

사소한 순간들이 주는 위로

2025.09.10 | 조회 1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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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편지

대학원생들을 위한 마음챙김의 공간, 작지만 따뜻한 쉼표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레터를 보내고보니 지난 주가 9월의 첫 주였는데, 정신이 없어 9월이 된지도 몰랐어요. 가을의 시작(?)인 9월의 첫 주는 잘 보내셨나요?

저는 학회 프로포절을 마지막으로 드디어 바쁜일들의 폭풍이 한차례 지나갔어요. 사실 학회 프로포절을 못쓸것 같았는데 스레드에서 다들 할 수 있다고 해주셔서 그 응원에 힘입어서 마무리했어요. 정말 감사한 일이었어요.


사실 지난 주 레터를 보내고는 조금 생각이 복잡했어요.

저도 이런저런 고민을 하는 그냥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제 고민들도 편지에 실어 보내고 그 안에서도 메세지를 찾아 보내려 하지만, 요새 부쩍 조금 제 마음의 고민들이 드러나는 빈도가 늘어난 건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리고 그 내용들이 구독자님의 마음이나 기분에도 괜한 그림자를 드리우면 어쩌나, 그런 생각도 들었구요.

 ‘레터를 더 쓰면 안되나’하는 생각도 슬쩍 들었었어요.

그런데 지난 주 레터를 받고, 지인 한 분은 요새 제가 지쳐있나 걱정이 되었는지, 연락을 주셨어요.

보내주신 위로🥹 스윗하죠? 
보내주신 위로🥹 스윗하죠? 

감정이 참 복잡미묘했어요. 누군가 나의 흔들리는 마음을 알아챘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다가도, 그 분이 주는 위로가 정말 고맙더라구요. 최근에는 이런 말들을 제가 건네는 입장이 더 많았어서 그럴까요? 해주시는 위로가 따뜻해 눈물이 났어요.

‘이렇게 서로 위로를 주고 받으면, 그 또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던 차에 또 다른 구독자님이 

자책하고 있을 때 제게 다정하라는 레터를 주시다니요 .. 눈물이 날 것 같아요 ㅠ

라고 연락을 주셨어요. 제가 조금 흔들리는 마음으로 썼더라도 누군가에게 한 분에게라도 닿아 위로가 되었다면 그 또한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요? 

쭉쭉 커 나가는 다른 분들을 보면 나는 왜 이렇게 더딘가 싶다가도, 정보성 글도 아니고 제가 드리고 싶은 짧은 위로나 생각들 위주인 제 글을 매주 기다려주시는 분이 구독자님을 포함해 이렇게 많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감사할 일이라는 마음이 들어요. 


당연한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얼마 전에 스레드에 “내가 누리는 것 중에 당연한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이야기를 썼어요.

스레드에 썼던 글
스레드에 썼던 글

최근에 다시 한 번 내가 누리는 것들에 대한 것을 인지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글을 마주친 적이 있었어요. 내게 당연한 환경이라고, 다른 사람에게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아야겠다구요.

그래서 돌아보니 감사할 일이 많다는 생각을 했어요.

부모님이 교육에 관심이 많으셔서 좋은 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고, 당장 일하지 않고 대학원에 가서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좋은 지도교수님과 친구들을 만난 것도 다 감사할 일이죠.

더 평범하지만 더 감사한 것들로는 제 몸에 크게 아픈 곳이 없고, 가족들도 아픈 사람이 없는 것도, 동생들과 그래도 사이가 좋은 편이라는 것도 감사할 일들이더라구요.

한참 감사일기를 쓸 때 보면, 하루 하루 감사한 일들이 참 많았어요. (네... 요새는 안쓴다는 말입이다... 다시 써야겠어요💪) 물론 가끔은 크게 감사한 일들이 생겨요. 연구비를 딴다거나, 누군가의 수술이 잘 끝난다거나 하는 일들이요.

그런데 보통의 날에는 소소하게 감사한 일들이 더 많아요.

예를 들어 어제 감사한 일들을 꼽아보자면, 이런 것들이 있어요.

  1. 자유수영 선착순 성공한 것
  2. 잠깐이었지만 예쁜 노을을 만난 것
  3. 좋아하는 초밥집 온라인 줄서기 눈치게임 성공한 것

아주 사소한 일들이지만 이러한 것들을 감사하게 되면 내 마음에 부정적인 생각들이 조금은 눌러지는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잘 못해요. 감사하기. 당연히 문득 문득 세상에 대한 불만이 올라오죠👿 (저를 잘 아는 분들은 아실 모습들)

그래도 그렇게 짜증과 불만이 가득하면 결국 내 손해라는 생각에 누르려고 노력해요. 그 감정들을 바꾸는 데, 감사할 점을 찾는 것 만한 게 없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러다가 그렇게 감사하는 마음이 습관이 되면 더 좋겠다 싶은데, 그건 참 쉽지 않네요 하하.

더 감사하고, 겸손하고, 칭찬도 잘 받고 스스로를 잘 인정해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계속 시행착오를 계속 거치면 언젠가는 조금 멋진 어른이 되어있지 않을까요?

 💡 오늘의 작은 실천                    

구독자님도 하루를 마무리할 때, 오늘 감사했던 순간 3가지를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아주 사소한 것도 괜찮아요. 

내일은 또 어떤 감사한 점들을 찾게 될까요?

다음 주에 다시 만날 때까지 구독자님의 하루가 조금 더 가벼워지길 바랄게요.

 

당신을 응원하며,

지혜

 

😊 언제나 여러분들의 피드백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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