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ny Postma는 트위터 10만 팔로워를 보유한 빌더 계의 유명인사,
종종 이런 말을 들었다.
“Danny의 사업이 성공하는 이유? 팔로워가 10만명이잖아. 그거 없인 걔는 아무 것도 아니야.”
그는 증명하고 싶었다. 그게 얼마나 개소리인지.
자신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사업을 성공하기 위해
그는 비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미리 결말을 스포하자면, 실제로 Danny는 단 한번도 제품을 홍보하지 않고, (광고도 안 돌림)
시간을 갈아넣지 않아도 되는 방치형 비즈니스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
관리 시간은 일주일에 10시간도 되지 않으며 무엇보다 수익률은.. 90% 이상이다.
키워드 툴을 활용한 그의 미친 전략의 장점은?
한두달만 빡세게 설정해놓고 나면 끝이라는 것.
구글이 사업을 알아서 굴려주기에
남는 시간에 또 다른 마이크로 비즈니스를 만들던 종이접기를 하던 자유를 즐기면 된다.
“자유”에 대한 갈망이 가장 큰 빌더들에게..
이렇게 군침 도는 전략이 또 있을까?
진정한 방치형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전략을 지금 소개한다.
꼭 이 방식으로 아이디에이션을 하지 않더라도, 모든 빌더들이 키워드 툴로 니즈를 점검하고 웹을 키워드 중심으로 최적화하는 방법을 배워갔으면 좋겠다.
전략을 단계별로 쪼개보면,
- 키워드 툴을 활용해서 Main Keyword를 찾는다
- 키워드 난이도는 20 이하, 볼륨은 500 이상, 그리고 딸린 자식 키워드가 많아야 한다
- 이 키워드에 몇달을 쏟을 것이기 때문에, 최소 2일은 키워드 탐색에 매진한다
- 고른 키워드를 중심으로 제품을 만든다
- 웹을 Main keyword 중심으로 최적화한다. ← 많은 빌더들이 이걸 놓친다.
- 무료와 유료 모델 모두를 제공한다. 무료 모델은 유저 체류를 높여줘서 SEO 점수를 향상시키고, 유료 모델은 돈을 벌어준다. (특히, "한번 구매로 평생 사용하는 결제 모델"이 끝내주는 전환율을 보임)
- 백링크! 백링크! 백링크! “이 방법”을 따라 양질의 백링크를 돈 한푼 안들이고 얻어라.
- 기다려라. 구글이 당신의 웹을 살펴보고, 끌어올려줄 때까진 시간이 걸린다.
이제 하나씩 파고들어보자.
이 전략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Main Keyword 고르기”부터.
Step 1: Main Keyword를 찾아라!
자신을 에워싸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봐주던 10만명의 팔로워가 사라진
휑한 공터.
출시 소식만 알려도 몇만 트래픽은 거뜬하던 Danny는 그 모든 어드밴티지를 버리고
어떤 전략을 택했을까?
“키워드 툴”이다.
그는 당장 Ahref로 달려가서, 다음의 조건을 만족하는 메인 키워드를 찾기 시작한다.
- 키워드 난이도 (Keyword Difficulty) 20 이하
- 볼륨 (Volume) 500 이상
- 딸린 자식 키워드가 여러개
왜 그래야하는지, 이 용어들에 대한 개념과 함께 논의해보자.
1. 키워드 난이도
키워드 난이도는 이름 그대로, 구글 검색 결과에서 상위에 오르는 난이도를 의미한다.
“얼마나 많은 양질의 백링크가 필요한가!”에 대한 이야기인데, 일단 이건 뒤에 얘기하도록 하고.
“Wine” 같은, 모두가 원하는 강력한 키워드는 난이도 96이 되며
“angle grinder (회전톱)” 같은, 특정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키워드의 난이도는 22 정도.
그럼 왜 20 이하여야 할까?
KD가 20 이하면, 양질의 백링크 10개로 상위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백링크는 SEO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타 웹사이트에서 해당 URL을 멘션하면 생긴다. (노션이나 옵시디언에서 노트를 멘션하면 백링크가 생기는 원리와 같다)
이때 핵심은 “양질의” 이다. 구글이 판단하기에 좋은 웹사이트 (신뢰성 높고, 사람들이 오래 체류하며, 많은 백링크를 보유한) 가 멘션해야 한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7단계에서 더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누구나, 무료로 가능함!)
이 치트키를 써도 양질의 백링크 20개 이상을 가져가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KD를 20 이하인 걸로 잡아야 하는 것.
2. 볼륨
볼륨은 곧 검색량이다.
당연히 다다익선이지만, 볼륨이 클수록 경쟁자도 많다. (즉, KD가 올라간다)
그러니 중도를 잘 지켜야한다.
Danny가 말하는 “최소한의 볼륨”은 500 이상이다.
단, 국가 하나 기준이다. 글로벌하게 가고 싶다면 여기에 3을 곱해서, 1500은 가져가줘야 한다.
KD를 20에서 유지하면서 더 많은 볼륨을 가져오는 키워드를 찾는게 포인트.
3. 자식 키워드
개발자라면 익숙할 개념인 “자식”을 키워드에 적용하면, child keywords가 된다.
예를 들어보자. 메인 키워드가 “Figma Component” 라면 어떤 자식 키워드들이 있을까?
그렇다. 같은 토픽 안에서 하위 키워드들이 바로 자식 키워드다.
자식 키워드를 많이 갖고 있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 전략을 따라서 웹 최적화를 하면, 자식 키워드의 볼륨도 다 가져올 수 있기 때문.
낮은 KD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 메인 키워드의 볼륨을 조금 희생하더라도,
많은 자식 키워드를 갖고 있다면 그 총합으로 볼륨을 끌어올릴 수 있으니
경쟁도 피하면서 실속은 챙길 수 있다.
얼마나 영리한 전략인가!
Danny가 고른 메인 키워드는 바로 ..
“Figma Components”
이제 그가 고심 끝에 고른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요리하는지 보러 가기... 전에!
Danny의 당부를 보자.
메인 키워드 탐색에 이틀은 써라!
메인 키워드를 정하고 나면
“최소 한두달”은 이 키워드를 기반으로 묵묵히 일벌레가 돼야 한다.
그러니까 키워드를 탐색하는 데에 이틀은 쓰자.
이틀 동안 얼마나 집중하고, 물고 늘어지느냐에 따라
비즈니스 수익의 상방이 (어쩌면 하방도) 달라진다.
Step 2: 제품 만들기
키워드를 중심으로 만든다는 건, “고객의 니즈 = 키워드”로 보겠다는 선언.
중요한건 Pain and Pull을 찾는 것이며,
이를 위해선 소수의 고객이 미친듯이 열광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결국 이 비즈니스의 매출은,
(검색 유입량 * 전환율) * 제품 가격
으로 결정됨.
우리의 키워드 전략 자체가 검색 유입을 매우 좁은 시장에 한정해놓고 이점을 얻는 방식이기 때문에
제품 역시 그 시장과 핏이 딱 들어맞는 형태로 제작해야 한다.
어차피 그 밖에 시장은 우리의 타겟이 아니고, 검색 유입이 일어나지도 않는다.
선물을 준비하자
SEO 점수를 높이기 위해선, 유저들이 오랫동안 우리 웹에 체류하도록 해야함.
그러니..
아주 먹음직스러운 무료 선물을 준비하자.
리소스를 투입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Danny는 피그마 커뮤니티에 있는 무료 라이브러리를 큐레이팅하고 쉽게 복사할 수 있도록 모아놓는 것만으로,
어떠한 추가 리소스 투입 없이 유저를 잡아놓는 데에 성공했다.
Step 3: 메인 키워드를 위주로 “웹 최적화”하기
정말 간단하다.
메인 키워드를 쏙쏙 넣어두자.
도메인, 타이틀, 대체 텍스트 등등..
물론 너무 남발하는건 SEO에 좋지 않으므로,
이 룰을 따라보자.
“유저가 어떤 화면에 있든 Main Keyword가 3개는 보여야 한다.”
자식 키워드 볼륨 싹- 가져가기
자식 키워드는 롱테일 효과를 노린다.
대기업을 포함해서 모두가 치고박고 싸우는 거대 볼륨 키워드 하나가 아니라,
길~게 늘어진 꼬리 부분을 노린다.
딱 3단계면 된다.
- 자식 키워드들을 활용한 페이지를 여럿 만든다.
- 가장 중요한 자식 키워드는 홈에서 링크를 걸고,
- 나머지는 카테고리 페이지에서 링크를 건다.
Step 3는 이런 식으로 적용한다.
이렇게 웹 최적화를 하고 나면
구글이 “아, 그 키워드들도 너희 서비스가 다루는 거구나?” 하며
자식 키워드를 검색하는 유저에게도 우리 웹을 슬금슬금 띄워줄 것이다.
무료/유료 옵션을 모두 제공하라. 특히 “한번 구매로 평생 무료” 모델을 추천한다.
무료 모델의 목적은 두 가지.
첫째는, “유저를 사이트에 가둬 놓는 것”이다.
유저가 오래 머물수록 SEO 점수는 올라간다.
둘째는, 신뢰를 쌓는 것이다.
아직 우리 제품에 대해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선 결제를 일으키기 쉽지 않다.
무료임에도 유저에겐 큰 가치를 갖는 무언가를 제공해야 한다.
무료 유저를 유료 유저로 전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미 꽤나 좋은 무료 모델에,
특정 기능을 제한해두고
유료로 결제하면 풀어주는 방식이다.
이때 Danny의 독특한 제안은,
“한번 구매로 평생 무료” 모델을 구축하라는 것.
연간 반복 매출을 만들어야하는 Saas 기업의 입장에선 당황스러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다수의 마이크로서비스를 동시 운영하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싶어하는 빌더에겐 매우 영리한 전략이다.
적당한 퀄리티를 유지하며,
“있으면 좋은” 수준의 제품을 팔때
'한번 구매시 평생 이용'이라는 마케팅적 프로파간다는 효과적이다.
인강 사이트의 “평생 프리패스권” 처럼!
백링크를 지배하라
SEO에서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모자란 단 하나의 요소,
“백링크”
“무료”로 양질의 백링크를 얻는 방법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바로..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커뮤니티다!
달려라, 프로덕트 헌트로!
글로벌 시장 타겟이라면 ProductHunt를 비롯해서
PitchWall, BetaList, Reddit, HackerNews, IndieHackers
와 같은 제품 소개가 가능한 커뮤니티를 활용하자.
트렌드 1등이 될 필요가 없다.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더라도 여전히 엄청난 이득이다.
왜?
프로덕트 헌트에 제품 소개글을 올리며 여러분의 웹에 백링크를 추가할 수 있고,
이런 사이트들의 도메인 Authority는 아주 높은 편이기 때문..!
심지어 여러 웹사이트에서 프로덕트 헌트를 repost하기 때문에,
보통 10개 이상의 백링크를 한번의 포스팅으로 얻을 수 있다.
이런 미친 효율의 전략이 또 있을까?
국내라면?
저 채널들에 더해서, 디스콰이엇도 이용해보자.
도메인 Authority 측면에서 프로덕트 헌트만큼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1/3 정도)
어차피 포스팅은 무료!이고
B2B의 경우, 제품 관계자들에게 여러분의 제품을 소개할수도 있으니 금상첨화.
(트렌드에 오르기도 PH에 비해 쉬운 편이니, 예상치 못한 트래픽도 얻을 수 있을 것)
이 전략이 치트키인 이유?
만약 여러분이 고른 Main Keyword의 키워드 난이도가 10 이하라면..
ProductHunt 포스팅 하나로도 검색 결과 상위 진입이 가능하다!
Step 4: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 기다려라!
SEO를 준비하는 모든 빌더 분들께 필자가 드리는 조언이 있다.
“최소 3개월은 진-득하게 기다려야 한다. 장기 가치 투자라고 생각해라.”
Danny도 같은 말을 한다.
3개월은 기다려야 구글이 여러분의 웹을 제대로 분석하고 조금씩 트래픽을 얻을 수 있으며
그 다음 6개월을 기다리면..
엄청난 부스터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그의 FigComponent 역시 3개월부터 클릭수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그 뒤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점점 불타올랐다.
기다림의 시간을 아깝게 만들지 않도록
꼭 철저히 전략을 잘 이행하도록 하자.
이 전략의 초강점, “하고 까먹어도 된다”
마케팅 비용이 “10원도” 안든다는 것만큼이나
어마어마한 강점은 바로
“전략을 모두 시행했다면 더이상 신경쓸게 없다”는 것이다.
제대로 설정해놨다면,
일주일에 한번 정도 확인하면 된다.
모든 트래픽은 구글이 알아서 가져오기 때문.
어느 누구도 만날 필요 없고,
여러분의 일에 지장이 갈 일도 없으며
여러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데에도 용이하다.
잊지 말자.
연매출 1억짜리 사업이 100개면 연매출 100억이다.
팔로워 탓은 그만!
Danny는 마지막으로 당부한다.
팔로워가 도울 수 있는건 오직 빠르게 링크 트래픽을 넣어준다는 것뿐이며,
경쟁자보다 몇달 앞서게 만들어주겠지만
결국 제품의 성공을 결정짓는 본질은 따로 있다.
빌더는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어떤 핑계도, 매출과 이익 그리고 성장 앞에서는 무의미함.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쉴 시간, 잠잘 시간, 있는 시간 없는 시간 다 쪼개서
제품을 만들고 있는 모든 빌더 분들께
이 글을 바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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