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신의 얼굴로 NFT를 만든 Ghozali_Ghozalu
요즘 이 분이 굉장히 핫하죠? 5년 간 자신의 얼굴을 찍어 오픈씨에 NFT를 리스팅한 인도네시아 청년인데요. 트위터 팔로워는 벌써 3만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그의 오픈씨 계정에는 5년 간 찍은 그의 셀피들이 등록되어 있답니다. 오픈씨 기준 거래 볼륨은 400 ETH를 바라보고 있어요. 업비트 기준(2022/01/18 22:00)으로 14억 원 가량의 거래가 일어났어요.
컬렉션 이름에는 'Everyday'가 포함되어 있지만 대략 계산을 해봐도 933개의 사진은 5년 간 매일 찍은 사진들의 개수로 채워지기엔 부족한 숫자죠?
하지만 유저들에게는 매일 사진을 찍어서 올린 것이 구매 요소로 작용한 게 아니라, 그의 시도와 훗날의 Hype을 보고 사진들을 구매한 것으로 보여요.
5년 간의 셀피를 찍어 NFT화 한 프로젝트는 그가 처음이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보다 앞서 셀피를 NFT화 한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 심지어 한국인?(조금 있다가 정체가 공개됩니다. 두구두구..)
2. 이번엔 팬클럽이다!
인스타그램 모델로 활동했던 그녀는 자신의 셀피를 NFT화 하고, 자신을 매개로 한 DAO를 구축했어요. 이름하여 IreneDAO!
트레이딩 볼륨이 2,100 ETH...
자신을 추종하는 팬들을 기반으로 한 DAO예요. 쉽게 말해 팬클럽을 DAO 형태로 구성한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기존의 팬클럽들과 다른 점은
- 자신이 얼마나 극성 팬인지 지워지지 않는 블록체인 상의 기록을 통해 증명할 수 있다는 것!
- NFT를 거래함으로써 직간접적으로 인플루언서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것!
크립토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런 현상을 Simpfi라고 우스갯소리로 퍼뜨리고 다니곤 하는데요, 'Simp'는 여자를 추종하는 남자들이라는 뜻의 슬랭으로 쓰여요:)
'Simpfi가 돈이 된다'는 뜻으로 유행을 타고 있다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현재 IreneDAO는 떡상중...🔥
3. 인도네시아 청년보다 앞선 셀피 NFT 등록자가 있다?
사실 앞서 소개드린 청년보다 더 빠르게 오픈씨에 셀피를 리스팅 한 분이 있었답니다.
처음에는 한국분이 아니신줄 알았는데 디스코드에 참여해봤더니!
한국분이신 것이 틀림 없는 것 같아요. 또한, 인도네시아 청년보다 하루 더 빨리 오픈씨에 등록되었다는 사실!
오픈씨 계정에 들어가 봤더니 floor price가 무려 1 ETH이고 거래량도 대략 180 만원 정도 일어났어요.
소유자는 7명이며, 총 7개의 사진이 거래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사진 7장에 180만원이면 나도...(우선 거울부터 보고 와야겠어요.)
4. 마무리 하며
이제 인플루언서 시장도 NFT 산업으로 유입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꽈뚜룹'이라는 국내 인플루언서의 아바타를 NFT화 한 프로젝트가 있었는데요, 프로젝트 디스코드 채널에 빼꼼 들어가 보았는데 꽤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어요.
기존 인플루언서들의 자금 수급 방법을 비슷하게 NFT 시장에 적용할 수 있다 보니 많은 인플루언서분들이 참여하실 것 같아요.
위와 같은 프로젝트의 시도는 참신하고 좋아보여요. 하지만! 사람의 사진을 NFT화 한다는 것은 다른 결이죠.
근래에 AI, 머신러닝을 이용한 딥페이크, 페이스페이크의 기술이 발달하다 보니 연예인 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들의 영상 및 사진들이 도용되거나 남용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들은 팬클럽 전용 비디오나 오디오를 판매하는 분들도 계세요.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 인플루언서들 중에서는 Patreon 같은 플랫폼에서 팬들을 위한 음란물, 성인물을 판매하고 거래하기도 한다고 해요.
이런 발전된 기술, 가치 창출을 도모하는 서비스를 이용해 사진으로 만들어진 NFT들이 악용되는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면 정말 문제일 거에요. NFT 소유자가 내 사진을 이용해 음란물 사이트에 음란 사진이나 영상을 게재한다던가, 소개팅 앱에서 타인의 사진을 사용한다던가, 이상한 밈이나 짤들을 만들어 유포시킨다면😥
처음에는 가벼운 PFP로 시작되었다가 지금은 타인의 사진을 내 것으로 소유할 수 있다니...
사실 '셀피의 소유권'은 비단 콘텐츠의 소유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얼굴은 그 사람의 외적인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도구 중 하나이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하니까요. 타인이 내 정체성을 일부 소유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한 번 생각해봐야 할 이슈 같아요.
만약 내 사진이 NFT 소유자에 의해 의도치 않은 곳에 도용되고 양산되는데 그것을 막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앞으로 블록체인 기반 NFT 시장에서의 초상권침해 등의 법률적인 문제가 부각될 것 같아요.
한 번 올리면 지워지지 않는 곳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 조심스럽게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누군가가 일면식도 없는 Irene의 NFT, ujin의 NFT를 구매한다면, 진정한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는 걸까요? 사진을 구매한 사람? 아니면 사진 속의 인물?
구매한 사람은 그 사진을 자신의 마음대로 사용해도 괜찮은 걸까요?
오늘의 소식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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