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월, 테라는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LFG)라는 비영리 조직을 출범했어요. LFG에는 도권 테라 창업자와 창립 멤버인 Nicholas Platias 등이 멤버로 포함되어 있는데요.
테라의 루나 코인과 페깅되어 가치를 갖는 스테이블 코인인 UST가 고정 가격을 유지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도록 출범되었다고 해요.
테라의 UST는 달러를 담보로 두고 1:1 비율로 고정하는 다른 스테이블코인 (USDT, USDC 등) 과 달리, 루나를 소각하거나 발행해 달러와 가치가 동일하도록 유지하고 있는데요.
현물인 달러-코인이 페깅되는 타 스테이블 코인과는 달리, UST는 코인과 코인이 페깅되기 때문에 많은 크립토 유저들이 루나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되면 담보물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워 위험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어요.
특히 테라의 앵커 프로토콜의 약 20%에 달하는 높은 UST 예치 이자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루나 가격 하락에 따른 지속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죠. 앵커프로토콜의 예치액은 빠르게 늘어나지만 차입액은 줄어들고 있어, 결국 이자 준비금은 고갈되게 될 상황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기도 했어요.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앵커프로토콜에서 지급해야하는 이자만큼 지속적으로 대출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결국에는 이자율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에 이르게 되고 결국 실제 담보물이 없는 폰지사기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기도 했죠.
이러한 많은 우려들을 의식한 탓인지, LFG에서는 출범 이후 곧바로 4.5억 UST를 앵커프로토콜에 준비금으로 지급하게 됩니다.
그리고 캐피털을 대상으로 루나 코인의 장외판매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쓰리애로우 캐피털과 점프 캐피털의 주도 하에 약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UST 준비금을 조성하게 됩니다.
이후 LFG에서는 한번 더 12억 UST를 준비금에 포함시키며 커뮤니티의 디페깅 리스크 우려를 없애고자 했는데요. 지속적으로 UST 준비금을 충당하는 동시에, 앵커프로토콜의 20% 고정이율에서 변동 이율로 변경할 것이라는 발표를 하게됩니다.
테라폼랩스의 연구원인 Bitn8의 제안에 따라 지급 준비금에 맞춰 이율이 변동하는 변동 이율로 앵커프로토콜을 운영하자는 투표가 진행되었고, 3월 24일 투표가 커뮤니티에서 통과하게 되었죠.
또한 테라 창립자인 도권 CEO는 테라의 스테이블코인인 UST의 준비금을 비트코인으로 두겠다는 발표를 하게 됩니다. 도권 창립자는 약 10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하겠다고 암시했는데요. 만약 실제로 100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테라에서 보유하게 된다면 이는 현재 3월 28일 기준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의 1.3%에 달하게 됩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비트코인이 UST의 준비금으로 등장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커뮤니티의 갑론을박의 대상이었던 루나-UST 페깅 이슈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되지 않을까 해요.
발표 이후 LFG는 지속적으로 비트코인 매수를 시작하게 됩니다.
현재까지 LFG에서 매수한 비트코인은 약 27,780여개로 추측되고 있는데요. 지금도 지속적으로 USDT를 통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테라에서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물량은 비트코인 전체 상위 보유자 중 약 40위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해요.
이를 두고 코인데스크에서는 "UST의 사례가 성공한다면, 완전히 공개되고 비트코인으로 뒷받침되는 최초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어요.
비트코인이 준비금으로 사용되는 테라의 스테이블코인 UST가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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