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트렌드

믿음도 다르고, 책도 이렇게 다르다 : 절, 성당, 교회 옆 서가 엿보기

[ep.08] 동국대학교, 가톨릭대학교, 숭실대학교

2026.10.12 | 조회 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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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픽, jamongda, 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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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업계 선배님들, 안녕하세요!

뉴스레터 캠픽은 서울출판예비학교 마케터반에서 뭉친 2인 구성 프로젝트입니다.

출판 마케터라는 꿈 하나로 만나, '직접 시장 데이터를 파고들어 보자'는 패기로 이 뉴스레터를 만들었습니다. 환경도, 전공도, 분위기도 다른 대학들의 도서관 인기 대출 도서를 조사해 20대 독자의 데이터를 카테고리화하고자 합니다.

로우 데이터 제공 뿐만 아니라, 20대 독자가 지금 무엇에 끌리는지, 그 흐름이 출판 시장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또래의 시선으로'고민해본 인사이트를 제공해드리고자 합니다.

현장의 감각은 아직 선배님들을 따라갈 수 없겠지만, 시장 조사에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메일을 보내드립니다. 기대해주세요!

 

editor 수수, 자몽다 드림

첫 번째 캠퍼스 : 동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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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9월 기준 (동국대학교는 조사일 기준 전월 인기대출 리스트를 제공합니다.)


『한용운의 삶과 문학, 당신을 보았습니다』, 고재석, 동국대학교출판부(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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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을 보았습니다: 한용운의 삶과 문학』은 고재석 동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쓴 한용운 평전으로, 2022년 동국대학교 출판문화원에서 출간된 344쪽 분량의 도서입니다. 동국대 중앙도서관의 2026년 9월 인기대출 목록에서는 19위, 대출 11회를 기록했습니다. 이 책은 한용운을 단순히 ‘『님의 침묵』을 쓴 시인’이나 ‘3·1운동에 참여한 독립운동가’로 정리하지 않습니다. 출가의 배경부터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유학, 『조선불교유신론』과 『불교대전』의 집필, 3·1운동 참여, 『님의 침묵』과 장편소설 분석까지 한용운의 삶을 여섯 장 스물네 절로 나누어 살펴봅니다. 특히 교수와 제자가 1차 자료를 함께 검토하는 대담 형식으로 구성해, 이미 굳어진 위인전의 이미지를 다시 질문하게 만든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도서에서 드러나는 한용운은 불교 수행자와 문학가, 독립운동가라는 세 역할이 따로 나뉘어 있는 인물이 아닙니다. 그는 불교를 통해 개인의 깨달음만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식민지 현실을 바꾸고 인간과 사회를 해방하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책에서는 한용운의 불교 개혁운동과 문체 개혁, 『유심』을 통한 수양주의, 3·1운동에서의 활동, 『십현담주해』와 『님의 침묵』의 관계를 함께 분석합니다. 한용운의 ‘님’ 역시 연인으로만 해석되지 않고 부처·중생·조국·자유·독립·깨달음이 겹쳐 있는 상징으로 읽힙니다. 이러한 해석은 한용운 문학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불교 사상과 근대문학, 민족운동이 어떻게 하나의 언어 안에서 결합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이 동국대에서 읽힌 이유는 한용운이 동국대학교의 역사와 직접 연결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한용운은 동국대의 전신인 명진학교의 제1회 졸업생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국대에는 만해연구소가 설립되어 한용운의 생애와 문학, 불교사상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동국대 불교학부 역시 불교 문헌만을 공부하는 데 머물지 않고 역사학·문학·인류학 등 인접 학문과 연계해 불교를 연구하며, 이론과 실천을 함께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고 설명합니다. 2026년에는 동국대 건학 120주년과 『님의 침묵』 출간 100주년을 맞아 만해 기념행사와 만해로드대장정, 손글씨 국민시집 공모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따라서 『당신을 보았습니다』의 인기는 단순히 유명 시인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기보다, 동국대의 학교 역사와 불교 교육, 만해연구소의 연구 활동, 『님의 침묵』 100주년이라는 현재적 기념사업이 한용운이라는 인물에 대한 관심을 동시에 끌어올린 결과로 분석하였습니다. 

🍊 『당신을 보았습니다』는 오래된 위인의 삶을 다시 포장한 평전이 아니라, 동국대라는 장소가 가진 고유한 이야기를 독자에게 건네는 학교 서사의 확장판입니다. 한용운이라는 이름은 이미 교과서와 문학 수업에서 익숙하지만, 이 책은 그 익숙함에 머물지 않고 ‘승려였기 때문에 시인이 된 것인지, 시인이었기 때문에 독립운동가가 된 것인지’ 질문하게 만듭니다. 동국대 독자에게는 학교의 첫 졸업생이자 불교와 문학, 독립운동을 함께 실천한 선배를 다시 만나는 책이고, 일반 독자에게는 『님의 침묵』을 읽은 뒤 그 시가 탄생한 삶의 배경을 따라가는 입문서입니다. 특히 2026년은 동국대 건학 120주년과 『님의 침묵』 출간 100주년이 겹치는 해이므로, 이 책은 지금 읽어야 할 이유가 분명한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자몽다식으로 말하면, 이 책의 인기는 한용운이 유명해서가 아니라 동국대가 지금 한용운을 다시 부르고 있고, 그 부름을 가장 입체적으로 받아 적은 책이기 때문입니다.

『 구운몽 』,김만중,민음사(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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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대 인기대출 7위에 오른 『구운몽』은 조선 숙종 때 문신 서포 김만중이 지은 한글 소설입니다.  불도를 닦던 젊은 승려 성진은 스승의 심부름을 다녀오던 길에 여덟 선녀와 시시덕거리다 마음이 흔들리고, 그 죄로 인간 세상에 양소유로 다시 태어납니다. 양소유는 장원급제와 전쟁 영웅, 승상의 자리까지 오르고, 여덟 선녀의 후신인 여인들과 차례로 인연을 맺으며 더 바랄 것 없는 부귀영화를 누립니다. 그런데 인생의 정점에서 문득 허무함이 밀려오고, 그때 스승이 나타나 그를 깨우면 모든 것이 하룻밤 꿈이었음이 드러납니다.

  조선 숙종 때 김만중이 유배 시절 어머니를 위로하려고 썼다고 전해지는 이 소설은, 환생과 반전이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 끝에 불교의 '공(空)' 사상을 체험하게 만듭니다. 다 이룬 뒤에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우리가 쫓던 것의 정체는 무엇인가. 400년 가까이 된 이 질문은 성취와 번아웃 사이를 오가는 오늘의 독자에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에디터 수수입니다. 한글날에 조선의 얼이 담긴 한글 소설을 소개하다니, 마음이 벅차올라요! ^0^. 동국대 인기대출 TOP 10은 1위부터 10위까지 전부 고전과 인문학이었습니다. 『국부론』과 『싯다르타』는 판본만 달리해 두 번씩 오르기까지 했고, 『법구경』, 『싯다르타』, 『구운몽』처럼 불교 색채가 짙은 책도 셋이나 포함돼 있습니다. 불교 종립대학이라는 학교의 정체성이 대출 데이터에 묻어난 모습이지만, 사실 이런 흐름은 캠퍼스 밖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동국대를 취재하고 있으니, 요즘 20대 사이의 '힙불교'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어요! 2026년 4월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는 나흘간 약 25만 명이 몰려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관람객 대다수가 10~30대였습니다. 현장에는 불교 굿즈를 사려는 줄이 이어졌고, 퇴사·연애 같은 청년층의 고민을 담은 부적과 데님으로 재해석한 승복이 등장했으며, 연애 예능을 본뜬 남녀 매칭형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까지 운영됐습니다. 조계종은 국내 첫 상설 불교 굿즈숍도 열었습니다. 템플스테이는 누적 체험객이 600만 명에 이르는데 참가자 중 불교 신자는 약 3분의 1에 그치고, 올해는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전국 98개 사찰에서 '청춘 선명상 템플스테이'가 열렸습니다. 종교보다 먼저 힐링과 문화 콘텐츠로 불교를 만나는 시대가 된 셈입니다.

  책 시장도 같은 방향입니다. 부처의 가르침을 현대어로 풀어낸 『초역 부처의 말』은 아이브 장원영의 추천을 계기로 2025년 초 종합 베스트셀러 1위까지 올랐고, 독자의 중심이 40~50대가 아니라 20~30대였다는 점이 출판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올해 예스24 집계로는 불교 입문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64% 늘었고, 사찰음식 관련 도서는 801%나 증가했습니다.

  그 한가운데 『싯다르타』가 있습니다. 1922년에 나온 이 소설은 올해 5월 교보문고 종합 순위 5위에 올랐고, 예스24 기준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8% 늘었으며 구매자의 약 43%가 20~30대였습니다. 출판계에서는 '힙불교를 넘어 읽는 불교의 시대'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그렇다면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독일 작가가 쓴 불교 소설이 100년이 지나도 청춘의 책상 위에 오른다면, 불교의 세계관을 이야기로 풀어낸 우리 고전은 어떨까요. 환생과 반전, 허무와 깨달음이라는 『구운몽』의 요소는 『싯다르타』가 지금 독자에게 통하는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원효의 해골물 일화처럼 이야기로 전해지는 한국 불교의 서사도 있고, 법정 스님의 『무소유』처럼 이미 스테디셀러가 된 사례도 있으니 바탕은 충분합니다.

  다만 조건도 있습니다. 힙불교 열풍의 명암을 짚은 보도들은 상업화와 지속성을 숙제로 꼽았습니다. 굿즈와 박람회로 시작된 관심이 '읽는 경험'으로 이어지려면, 고전을 지금의 언어로 풀어낸 번역과 해설, 읽기 쉬운 판본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초역 부처의 말』이 성공한 이유도 결국 어려운 가르침을 현대어로 옮겼기 때문이니까요. 『구운몽』이 동국대 서가에서 7위에 오른 건, 한국 불교 고전이 새롭게 읽히기 시작하는 작은 신호일지도 모르겠어요!

두 번째 캠퍼스 : 가톨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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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9월 셋째주 기준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연산호,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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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픽에서 처음으로 웹소설을 소개하게 되었어요! 이 웹소설은, 땅의 자원은 고갈되고 우주 개발은 실패로 돌아간 근미래에서 바다의 인류가 마자믹 희망이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디스토피아적 웹소설입니다. 치과의사 박무현은 수심 3,000미터에 세워진 해저기지에 입사하는데,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기지에 물이 새기 시작합니다. 공포에 질린 사람들은 탈출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소설은 이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얼굴들을 따라갑니다.

  이 작품은 2021년 문피아에서 연재를 시작해 425화로 완결된 웹소설입니다. 연재 초반에는 큰 반응이 없었지만 독자들이 진가를 알아보면서 2022년 SF어워드 웹소설 부문 대상, 리디어워즈 판타지 e북 대상을 받았고, 2024년 말 김영사 비채에서 양장 종이책으로 나왔어요. 회귀나 빙의, 각성 능력 같은 웹소설의 흔한 장치가 없고, 주인공도 힘센 영웅이 아니라 폭력을 싫어하는 평범한 의사입니다. 해결사가 아닌 평범한 사람이 선의를 지켜내는 이야기라는 점이 이 소설의 핵심이에요.

🌽 우선 20대는 웹소설과 웹툰을 가장 자연스럽게 읽어온 세대입니다. 연재 시절부터 이 작품을 알던 독자가 종이책이 나온 뒤 다시 찾았을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다만 굿즈 키트가 포함된 4권 세트의 정가가 14만 원대라서, 소장 대신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선택이 자연스러웠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추정이고요.

내용 면에서는 위로의 결이 눈에 띕니다. 재난이 터지자마자 이기심과 불신이 드러나는 세상에서도, 주인공이 큰 능력 없이 작은 친절로 사람을 다독이는 서사는 경쟁과 번아웃에 지친 독자에게 설득력이 있었을 것 같아요. 작가도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소설을 쓰고 싶다고 밝혔고, 독자 리뷰에는 무의미하게 느껴지던 순간에 힘이 됐다는 반응이 눈에 띕니다.

호흡도 특이합니다. 빠른 후킹이 기본인 웹소설 시장에서 이 작품은 긴 문장과 느린 도입으로 승부해서, 웹소설 입문작으로도 추천받고 문학 출판사의 단행본으로까지 이어졌어요. 빠른 자극에 익숙한 세대일수록 오히려 이런 깊이 있는 몰입에 끌렸을 수 있습니다. 물론 아주 피폐한 이야기라는 평도 있어서, 모두에게 맞는 책은 아니었을 거라는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 테르마이 로마이 』,야마자키 마리,애니북스(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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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가 야마자키 마리의 작품으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연재됐고, 단행본은 6권으로 완결됐습니다. 2010년 일본 만화대상과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단편상을 받았고 영화로도 만들어졌어요. 작가는 열일곱 살에 이탈리아로 건너가 피렌체에서 11년간 미술을 공부한 경험이 있는데, 그 이력이 로마에 대한 애정 어린 묘사와 학술적 고증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한국판은 목욕 관련 지식 페이지를 컬러로 바꾸고 원서에 없는 일러스트를 넣는 등 공을 들인 번역본으로 소개됐습니다. 

고대 로마의 목욕탕 설계 기사 루시우스는 아테네 유학파 출신의 촉망받는 인재지만, 아이디어가 바닥나 설계 사무소에서 쫓겨나 실의에 빠집니다. 그런데 어느 날 목욕탕 물속에서 갑자기 현대 일본의 대중목욕탕으로 타임슬립을 하게 돼요. 처음 보는 욕조와 샴푸, 비데, 온돌 시설 앞에서 문화 충격을 받은 루시우스는 로마로 돌아와 그 아이디어를 자신의 설계로 재현하고, 이내 황제의 눈에 들어 이름을 날립니다.

한 가지 반가운 소식도 있어요. 2011년 애니북스에서 나온 기존판은 현재 절판 상태인데, 곧 문학동네에서 새롭게 재출간된다고 합니다. 전자책은 이미 2024년에 문학동네에서 6권 세트로 나왔고, 일본에서는 2024년부터 2부가 연재 중이라 작품이 다시 조명받는 시기이기도 해요.

🌽 이 책이 왜 20대에게 인기가 있었을까? 골똘히 고민해본 결과 가장 큰 이유는 한 줄로 설명되는 기발한 설정인 것 같습니다. 고대 로마인이 현대 일본의 목욕 문화에 진지한 표정으로 감탄하는 모습 자체가 웃음 포인트라서,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짧고 가볍게 읽혀요. 6권 완결이라 분량 부담도 적고, 시험 준비 사이에 잠깐 쉬어가는 독서로 알맞았을 것 같아요.

타임슬립과 이세계물에 익숙한 20대에게는 방향을 뒤집은 설정이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현대인이 과거로 가는 게 아니라 고대인이 현대로 오는 이야기라서, 우리 일상의 당연한 것들을 낯설게 다시 보게 만들거든요. 로마 건축과 목욕 문화에 대한 교양 지식이 더해져 가볍게 웃으면서도 배운 느낌을 주는 점도 매력입니다. 한국 독자에게 찜질방과 온천, 대중목욕탕이 익숙하다는 점도 공감을 높였을 수 있어요.

여기에 '구하기 어려운 책'이라는 요인도 있어 보입니다. 기존판이 절판되면서 서점에서는 사기 어려운 책이 됐고, 그래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선택이 자연스러웠을 수 있어요. 재출간 소식과 2부 연재 소식이 겹치면서 관심이 다시 커졌을 가능성도 있고요. 다만 어느 쪽이 실제 대출 이유인지는 대출 데이터만으로 확인할 수 없는 추정입니다. 2011년에 나온 만화가 지금도 순위권에 오른 걸 보면 시간이 지나도 낡지 않는 소재라는 점은 분명해 보여요.

세 번째 캠퍼스 : 숭실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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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7월 ~ 9월 3개월 집계 기준
** 상세 도서 소개는, 
 숭실대학의 특별한 소구점을 보여드리고자 종교 카테고리의 인기 대출 리스트로 구성했어요. 종교 카테고리의 인기 대출 리스트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믿음이 넘어진 자리』,원유경,규장(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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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음이 넘어진 자리』는 2026년 5월 29일 출간된 원유경 목사의 신간으로, 숭실대 종교 분야 인기대출 목록에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책은 염려·오해·결핍·집착·가시·지연·고난·싫증·회피·시기·변질·쓴물이라는 12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신앙인이 반복해서 넘어지는 이유와 그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다룹니다. 중요한 점은 이 책이 추상적인 교리를 설명하기보다 독자가 실제로 겪는 감정과 문제를 제목과 목차 전면에 내세운다는 사실입니다. ‘믿음이 부족한 사람’을 책의 바깥에 세우는 대신, 믿음이 흔들리는 사람을 바로 독자로 호명하고 있습니다.

  해당 도서는 포드처치 공동체의 예배와 목회 현장에서 형성된 콘텐츠라는 점에서도 숭실대의 기독교 교육 환경과 연결된다고 분석했습니다. 포드처치는 2,700명 규모의 공동체로 성장했으며, 매주 새로운 장소에서 예배하는 ‘워십 퍼레이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유경 목사는 온누리교회에서 청년 공동체를 76명에서 2,500명 규모로 성장시킨 경험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숭실대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진리와 봉사’를 건학이념으로 삼고, 기독교적 인성교육과 공동체 역량을 교육 목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해당 도서는 교회 안에서만 소비되는 종교서라기보다, 대학생이 자신의 불안과 실패, 관계의 문제를 신앙의 언어로 해석해 볼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기독교 콘텐츠로 읽힐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이 책이 인기도서가 된 이유는 숭실대가 기독교 학교이기 때문이라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더 직접적인 이유는 신앙의 문제를 대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심리적 언어로 번역한 책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염려’와 ‘결핍’, ‘지연’과 ‘고난’은 신앙인만의 단어가 아니라 학업·진로·관계 속에서 누구나 경험하는 문제입니다. 12개 장으로 나뉜 구성은 개인 독서뿐 아니라 소그룹 성경공부와 공동체 토론으로도 확장하기 쉽습니다. 출판마케팅 관점에서 보면 이 책은 깊은 신학을 공부하는 책이라기보다, 흔들리는 청년의 감정을 포착하고 목회자의 현장성과 공동체 독서를 결합한 회복형 신앙서에 가깝습니다. 숭실대에서의 대출은 학교의 기독교 정체성 위에 청년 독자의 현실적인 불안과 신간의 화제성이 겹친 결과로 해석하였습니다. 

 

  자몽다입니다🍊🍊 『믿음이 넘어진 자리』는 숭실대 종교 분야 인기대출 3위에 오른 책으로, ‘신앙이 굳건한 사람’을 위한 책이라기보다 믿음이 자꾸 흔들리는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거는 책입니다. 염려·결핍·고난·지연처럼 대학생이라면 학업과 진로, 관계 속에서 한 번쯤 마주하는 감정을 제목과 목차 앞에 세워 두었고, 그 문제를 신앙의 언어로 다시 바라보게 합니다. 자몽다의 시선으로 보면 이 책의 매력은 어려운 신학을 설명하는 데 있지 않고, 독자가 자신의 마음을 책 속 문장에서 곧바로 발견하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숭실대가 기독교 정신과 ‘진리와 봉사’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교육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학교의 기독교적 정체성과 청년 독자의 현실적인 불안을 동시에 붙잡습니다. 포드처치 원유경 목사의 목회 현장과 2,700명 규모의 공동체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라는 배경까지 더해지면서, 이 책은 ‘믿음을 가르치는 책’보다 넘어진 사람의 마음을 다시 독서로 불러내는 회복형 신앙 콘텐츠가 됩니다.

『여호와의 날개 아래 약속의 땅을 향하여』,김지찬, 생명의 말씀사(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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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호와의 날개 아래 약속의 땅을 향하여』는 김지찬의 구약 역사서 연구서로, 2016년에 출간되었으며 숭실대 종교 분야 인기대출에서 5위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도서는 여호수아·사사기·룻기·사무엘서·열왕기·역대기·에스라-느헤미야·에스더까지 구약 역사서 12권을 다루며, 1,48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책의 핵심은 구약 역사서를 단순한 과거의 역사 기록으로 읽지 않고, 본문 안에 배치된 구조·패턴·플롯·등장인물·성격 묘사를 분석해 문예적·신학적 의미를 발견하는 데 있습니다. 성경의 내용을 요약하는 책이 아니라,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훈련하는 연구서라고 분석하였습니다.

  김지찬은 구약 역사서가 사건을 나열한 역사 보고서가 아니라, 성경 저자가 특정한 신학적 메시지를 드러내기 위해 단어와 패턴, 플롯을 의도적으로 구성한 본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책은 역사적 배경이나 저작 연대를 중심으로 접근하기보다 본문 자체의 의미 형성 과정을 살피며, 목회자가 구약 역사서를 설교하고 독자가 성경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독자를 목회자·신학생·구약 역사서를 깊이 이해하려는 평신도로 설정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따라서 대출 횟수는 많지 않더라도, 성서 연구나 신학 공부를 하는 독자에게는 대체하기 어려운 참고서로 선택될 수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숭실대의 교육과정은 이 책이 읽힐 수 있는 구체적인 독서 기반을 제공합니다. 숭실대의 ‘인문학과 성서’ 과목은 인문학적 성서 이해와 문학 속 성서의 가치를 통해 인간 존재를 탐구하고, 토론과 참여를 중심으로 수업을 운영합니다. 또한 숭실대 K-MOOC의 ‘인문고전으로서의 성서읽기-구약편’은 여호수아부터 열왕기·역대기·에스라-느헤미야까지 구약 역사서를 주차별로 다루며, 성서의 문학성·역사성·윤리·정치철학을 함께 공부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여호와의 날개 아래 약속의 땅을 향하여』는 단순한 종교서가 아니라 숭실대의 성서 교양교육과 기독교학 전공 학습을 뒷받침하는 수업 연계형 연구 자료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인기도서가 된 이유는 대중적인 화제성보다, 숭실대가 성서를 신앙의 대상으로만 읽지 않고 문학·역사·윤리·공동체의 문제와 함께 탐구하는 기독교 대학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였습니다.

  🍊 『여호와의 날개 아래 약속의 땅을 향하여』는 숭실대 종교 분야 인기대출 5위에 오른 1,480쪽 분량의 구약 역사서 연구서입니다. 처음부터 가볍게 집어 들 만한 책은 아니지만, 숭실대에서 이 책이 읽힌 까닭은 오히려 그 묵직함에 있습니다. 해당 도서는 여호수아부터 에스더까지의 이야기를 단순히 요약하지 않고, 성경 속 구조와 플롯, 인물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본문이 어떤 의미를 만들어 내는지 보여줍니다. 숭실대의 ‘인문학과 성서’ 수업과 ‘인문고전으로서의 성서읽기’ 강좌가 성서를 신앙의 문서이면서 동시에 문학·역사·윤리를 탐구하는 텍스트로 읽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책은 종교서라기보다 성서를 깊이 읽고 싶은 학생에게 필요한 수업 연계형 장기 독서 상품에 가깝습니다. 제 시선에서 보면 이 책의 독자는 많지는 않아도 분명하며, 바로 그 분명한 독자층 덕분에 오래 살아남는 책입니다.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두껍고 성실하게 답하는 책이라는 점이 숭실대의 기독교적 독서 환경과 만나 인기도서가 된 것이라고 파악했습니다. 


지금까지 캠픽 뉴스레터의 ep.08 종교대학 호였습니다.

 

캠픽 1기가 이번 호를 발행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대학이 성격에 따라 달라지는 도서 순위들이 재밌으셨나요?

1기를 마무리하며 처음 알게 된 도서도 많았던 것 같아요.

2기로 돌아올 때는 더욱 섬세하고 치밀하게 조사하는

캠픽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앞으로, 모든 대학 환경을 놓치지 않고

면밀히 대출 데이터를 분석해 보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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