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다시 돌아온 수수입니다.
이 책은, 무려 14년 전인 2012년에 나온 책인데 최근 연세대 인기대출도서에 올랐더라고요. 시장 논리가 건강, 교육, 관계 같은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침투하면서 그 본래 가치를 오염시킨다는 게 이 책의 핵심 메시지죠. 10년 넘은 책이 다시 읽히는 데는 이유가 있겠다 싶어 좀 들여다봤습니다.
20대가 이 책에 주목한 것을 들여다보면, 우리는 지금 "돈으로 다 되는 세상"에 대한 피로가 임계점에 왔다는 걸 언급하고 싶습니다. 부동산, 학벌, 스펙, 심지어 연애·결혼까지 가격이 매겨지는 걸 보며 자란 세대잖아요. 이 책이 그 막연한 불편함에 언어를 붙여주는 것 같아요. "내가 느끼던 이 찝찝함이 이런 논리였구나" 하는 인식적 쾌감—이 부분은스테디셀러가 다시 팔릴 때 흔히 보이는 패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좀 더 흥미로운 지점 하나. "살 수 없는 것"에 대한 감수성이 예민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역설적으로, 돈으로 살 수 있는 것 — 특히 집, 자산 — 이 손에 안 잡히다 보니, 오히려 의미·경험·자기실현·관계처럼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에 더 눈을 돌리는 심리적 보상 기제가 작동하는 것 같아요. 이게 포기의 자기합리화인지, 진짜 가치관의 전환인지는 딱 잘라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둘 다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기획 관점에서는, "돈 버는 법"만큼이나 "돈과 어떻게 관계 맺을 것인가"를 다루는 텍스트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주식도 하락장을(...) 찍고 있는 요즘, 재테크서와 인문 교양서 사이의 경계 기획, 한번 들여다볼 만한 타이밍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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