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트렌드

"AI와 감정 사이에 서다" SKY 캠퍼스 독서 취향 분석

[ep.03]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2026.08.10 | 조회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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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캠픽, jamongda, 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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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업계 선배님들, 안녕하세요!

뉴스레터 캠픽은 서울출판예비학교 마케터반에서 뭉친 2인 구성 프로젝트입니다.

출판 마케터라는 꿈 하나로 만나, '직접 시장 데이터를 파고들어 보자'는 패기로 이 뉴스레터를 만들었습니다. 환경도, 전공도, 분위기도 다른 대학들의 도서관 인기 대출 도서를 조사해 20대 독자의 데이터를 카테고리화하고자 합니다.

로우 데이터 제공 뿐만 아니라, 20대 독자가 지금 무엇에 끌리는지, 그 흐름이 출판 시장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또래의 시선으로'고민해본 인사이트를 제공해드리고자 합니다.

현장의 감각은 아직 선배님들을 따라갈 수 없겠지만, 시장 조사에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메일을 보내드립니다. 기대해주세요! 

 

editor 수수, 자몽다 드림

첫 번째 캠퍼스 : 서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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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편은 아래 프리뷰편에 공개 된 바 있습니다!


두 번째 캠퍼스 : 연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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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8월 첫째주 기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마이클 샌델, 와이즈베리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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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는 22위에 올라있습니다. 이 책은 무려 14년이 지난 책이예요. 하지만 경제/경영책은 늘 그랬듯 재밌다면, 그리고 슬프게도 하락장이나 불경기가 찾아온다면, 다시 잘 팔리는 것 같아요. (슬픕니다.)
  이 책은 대리모 서비스, 이민권, 장기 매매, 새치기 프리패스처럼 실제로 시장에서 거래되는—혹은 거래될 뻔한—사례들을 쭉 늘어놓으면서 "이게 정말 팔아도 되는 걸까?"를 계속 묻는 구성이에요. 아이에게 독서를 시키려고 책 한 권당 용돈을 주는 것부터, 병원 응급실 대기 순서를 돈으로 새치기하는 것까지, 스케일이 꽤 다양합니다. 샌델은 명쾌한 결론을 주는 대신 "시장이 어디까지 들어와도 되는가"라는 질문만 계속 던지고 끝나요. 그래서 읽고 나면 오히려 독자가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하는 구조입니다.

🌽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다시 돌아온 수수입니다.
  이 책은, 무려 14년 전인 2012년에 나온 책인데 최근 연세대 인기대출도서에 올랐더라고요. 시장 논리가 건강, 교육, 관계 같은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침투하면서 그 본래 가치를 오염시킨다는 게 이 책의 핵심 메시지죠. 10년 넘은 책이 다시 읽히는 데는 이유가 있겠다 싶어 좀 들여다봤습니다.

  20대가 이 책에 주목한 것을 들여다보면, 우리는 지금 "돈으로 다 되는 세상"에 대한 피로가 임계점에 왔다는 걸 언급하고 싶습니다. 부동산, 학벌, 스펙, 심지어 연애·결혼까지 가격이 매겨지는 걸 보며 자란 세대잖아요. 이 책이 그 막연한 불편함에 언어를 붙여주는 것 같아요. "내가 느끼던 이 찝찝함이 이런 논리였구나" 하는 인식적 쾌감—이 부분은스테디셀러가 다시 팔릴 때 흔히 보이는 패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좀 더 흥미로운 지점 하나. "살 수 없는 것"에 대한 감수성이 예민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역설적으로, 돈으로 살 수 있는 것 — 특히 집, 자산 — 이 손에 안 잡히다 보니, 오히려 의미·경험·자기실현·관계처럼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에 더 눈을 돌리는 심리적 보상 기제가 작동하는 것 같아요. 이게 포기의 자기합리화인지, 진짜 가치관의 전환인지는 딱 잘라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둘 다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기획 관점에서는, "돈 버는 법"만큼이나 "돈과 어떻게 관계 맺을 것인가"를 다루는 텍스트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주식도 하락장을(...) 찍고 있는 요즘, 재테크서와 인문 교양서 사이의 경계 기획, 한번 들여다볼 만한 타이밍이 아닐까 싶어요.

 『단 한 번의 삶』, 김영하, 복복서가(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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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한 번의 삶』은 1위에 오른 책이예요! 이 책이 왜 1위인지를 분석하는 데엔 작가님의 스타성과 인지도도, 그리고 입소문도 있겠지만 저는 이 책이 인기를 입은 부분을 20대가 '감정'을 바라보는 방법에 주목하고 싶어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꼽은 2026년 Z세대 트렌드 키워드가 다름 아닌 '감정'입니다. 저성장, 인구 절벽, 기후 위기, AI 발전처럼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변화가 겹치는 시대에, 반작용으로 '내 감정을 감지하고 다루는 일' 자체가 20대들 사이에 화두로 떠올랐다는 분석입니다.

이   프레임으로 보면 에세이 베스트셀러는 우연이 아니라 더 큰 흐름의 한 조각입니다. 자기 삶을 담담히 돌아보는 산문이 지금 20대에게 먹히는 이유는, 콘텐츠의 질을 떠나 '감정을 정리하고 싶다'는 수요 자체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 수요가 책으로만 흡수되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최근 기사를 보면 20대가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대신 AI에게 마음을 꺼내는 모습이 늘고 있습니다. "진상 되기 싫어서" 사람 대신 AI를 찾는다는 표현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전화나 대면보다 텍스트 입력이 편한 세대에게 AI 챗봇과의 대화가 친구처럼 편하고 부담 없는 창구가 되고 있다는 거예요.

관련 기사를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링크
" 상담사·친구·애인까지… Z세대에 AI는 ‘정서적 지지자’"

🌽 20대가 감정을 풀어내는 방식을 에세이, AI 둘로 나누어서 비교해볼까요?

  • 에세이: 이미 정리된 타인의 감정 서사를 소비하며 자기 감정을 대입해보는 방식
  • AI 상담: 판단받지 않고, 부담 없이, 즉각적으로 자기 감정을 꺼내놓는 방식

  방향은 다르지만 둘 다 "내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겠다"는 동일한 결핍에서 출발합니다. 다만 에세이는 완성된 답을 소비하는 쪽이고, AI 상담은 날것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쪽이라는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흥미로운 건 두 방식 모두 '사람'을 대면하여 경유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입니다. 작가의 문장이든 AI의 응답이든, 판단받을 걱정 없이 안전하게 감정을 대면할 수 있는 통로라는 점에서 같은 결핍을 다른 방식으로 채우고 있는 셈이에요.

  출판 기획 관점에서 볼 만한 지점은, 이 두 채널이 경쟁 관계가 아니라 보완 관계일 수 있다는 겁니다. AI에게 날것의 감정을 쏟아낸 사람이, 그걸 언어화하고 정리해줄 텍스트를 다시 찾게 되는 흐름도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감정을 다루는 법'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책과 AI 서비스 사이 어디쯤에서 새로운 포맷을 만들어낼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감정이 화두인 시대, 텍스트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뭔지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감정 치유 방법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고요!


세 번째 캠퍼스 : 고려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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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8월 첫째주 기준


「하네스 엔지니어링 with 클로드 코드」,황민호,한빛미디어(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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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네스 엔지니어링 with 클로드 코드」 도서가 고려대학교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 이유는 AI 활용 실전 방향성에 대한 집중이 드러나는 사례입니다. 해당 도서는 단순한 AI 이론서가 아니라 2026년 현재 개발 생태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인 'AI 에이전트'와 '하네스 엔지니어링'을 다룬 국내 최초의 실전 가이드라는 점에서 폭발적인 수요를 끌어냈습니다. 특히 고려대학교 과학도서관과 의학도서관에서 대출이 집중되고 있는 점은, 공학 및 자연과학 전공자들이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스스로 일하는 '에이전트 팀'으로 설계하여 연구 및 개발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는 지적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또한 저자인 황민호(로빈 황) 수석의 강력한 실무적 권위가 인기의 핵심 동력이었습니다. 카카오에서 AI 개발 생산성을 담당하며 깃허브에서 3,000개 이상의 별을 받은 오픈소스 제작자라는 배경은, 실무 역량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대학생들에게 압도적인 신뢰를 제공합니다. "모델이 아니라 하네스가 결과를 결정한다"라는 이 책의 핵심 명제는, 챗GPT와 같은 단일 모델의 한계를 느끼고 있던 학생들에게 '시스템 설계자'로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고려대학교 학생들에게 전공 서적을 넘어선 '필독 실무서'로 자리 잡게 된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20대 연령대의 관점에서 해당 도서는 'AI 생존 경쟁에서의 차별화'를 상징합니다. 이제 단순히 AI에게 질문하는 수준을 넘어,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팀을 구축하는 능력은 취업과 창업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청년 세대는 이 책을 통해 '바이브 코딩(Vibe Coding)'과 같은 최신 트렌드를 학습하며, AI와 협업하는 차세대 개발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습니다. 마케터의 시선에서 이는 '고관여 실용 지식'에 대한 갈증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며, 전문가의 실무 데이터와 구체적인 방법론(Methodology)이 결합된 콘텐츠가 타겟의 행동을 즉각적으로 끌어낼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자몽다입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 인기 대출 정보 추출을 하며, AI 시대가 완전히 안착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1위부터 20위까지 순위에서 AI에 관련된 도서가 장악하고 있음에 감탄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례를 보면서 마케터의 시선으로 바라보았을 때 두 가지의 핵심 면모를 살필 수 있었습니다. 먼 저 첫 번째는 AI 과학기술에 관한 주제로 된 도서라도 저자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카카오라는 브랜딩을 선보이고, 수석이라는 단어를 강조함에 있어 해당 전문 지식이 없는 학생일지라도 관심을 크게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두 번째는 황민호 저자의 깃허브에 관한 내용입니다. 저도 서울 출판예비학교를 다니면서 처음 코딩이라는 걸 배우게 되었어요. 아마 AI 바이브 코딩이 없었더라면,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바이브 코딩이 생긴 이후로부터는 비전공자도 코드를 다룰 수 있으며, 아이디어만 있으면 컴퓨터공학에 관한 모든 걸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번 기회에 작게나마 간단한 소개를 하고 싶어요. 데일리 문학 무드보드 ios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는데요. 어플을 설치하면 해당 지역의 날씨(Api keu)를 볼 수 있으며, 도서의 한 구절이 하루마다 새로 갱신되는 어플입니다. 날씨에 따라 16개의 노트(배경 색상)이 달라지며, 사용자는 크레용으로 그림일기를 그릴 수 있는 어플입니다.  책을 좋아하지 않아도 책을 좋아하게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고자 어플을 개발했습니다. 이런 지점을 살펴보면 AI의 시대는 우리가 발전하기 좋은 환경으로 이끄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계가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마크 코켈버그, 데이비드J,생각이음(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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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가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가 고려대학교 학생에게 인기를 얻게 된 현상은 학술적 깊이와 시대적 요구가 맞물린 결과로 보입니다. 해당 도서는 단순한 기술적 입문서를 넘어 거대언어모델(LLM)이 생성하는 언어의 본질을 플라톤부터 비트겐슈타인에 이르는 고전 철학의 프레임으로 분석했다는 점이 특장점(USP)로 보입니다. 고려대학교는 전통적으로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학풍이 강하며, 복잡한 현대 기술을 인간 중심의 사고로 재해석하는 지적 욕구가 높은 학술 기관입니다. 따라서 인공지능이라는 최첨단 주제를 인문학적 담론으로 풀어낸 이 책의 구성은 고려대 재학생들의 학문적 취향과 완벽하게 부합하며, 이는 자연스럽게 높은 대출 수요로 이어졌다고 유추했습니다.

  이 도서의 높은 순위는 고려대학교 내 교과 과정과의 밀접한 연계성이 드러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대학가에서는 AI 윤리, 기술철학, 커뮤니케이션 이론 등의 강좌가 필수적인 교양 및 전공 과목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기술철학자 마크 코켈버그의 최신작이라는 저자 권위와 더불어, LLM의 원리와 윤리적 쟁점을 심도 있게 다룬 이 책은 관련 수업에서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도서관 예약 현황이 한도를 초과할 정도로 집중된 것은 특정 학기 내 수업 과제나 세미나를 위한 집단적 대출이 발생했음을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보였습니다.

  20 대학생들에게 책은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AI 시대의 생존 전략'으로서 소비되고 있습니다. 기계가 인간처럼 글을 쓰고 말을 거는 시대에 직면한 청년 세대는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은 무엇인가?"라는 실존적 위기감을 느낍니다. 책은 그러한 위기감에 대해 비판적 사고와 관계적 접근이라는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와 글쓰기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필요한 안내 역할을 하였습니. 마케터의 시선에서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 콘텐츠가 고관여 독자층에게 얼마나 강력한 소구력을 갖는지 보여주는 사례이며, 전문적인 지식을 대중적인 트렌드와 결합하는 브랜딩 전략의 차별성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  두 번째 도서 역시 AI에 관한 도서입니다. 해당 도서는 기계가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인문학적 이유라는 꽤나 자극적인 도서 명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표지를 앞서보았을 때도 인문학 책임에도 불구하고 손에 집고 싶을 정도로 이미지를 잘 사용했다고 생각을 해요. 

  다음과 같은 책을 보면서 프로모션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제가 만약 해당 도서의 마케터가 된다면 하버드 로니 챙 졸업전야제 축사에 대한 영상을 끌고 와 AI와 맞닿은 도서임을 끌고 올 것 같습니다. 로니 챙은 꽤나 AI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인물로, 파괴적인 연설을 하였는데요. 그 연설 뒤에 해당 도서로 내용을 이끌게 되면 많은 소비자(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캠픽 뉴스레터의 ep.02 스카이 특집 호였습니다.


다음 발행일은 8월 7일이며, 
2주 주기로 발행할 계획입니다.

다음 회차는 과학기술원 특입니다!

앞으로, 모든 대학 환경을 놓치지 않고

면밀히 대출 데이터를 분석해 보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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