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캐나다에서 메일이란

매일의 마케팅

2023.10.16 | 조회 2.05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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떫은 단풍

전직 홍보대행사 AE 조무래기의 캐나다 LifE

캐나다에서 흥미롭게 봤던 마케팅 방식 중 하나는 '메일'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한국에서 공공기관 홍보를 했을 때 어느정도 뉴스레터라는 하나의 홍보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일을 해 본 적은 있지만 그리 주력을 다했던 방식은 아니었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처음 브랜드에 대한 이런저런 궁금증을 가졌을 당시 매 홈페이지마다 있었던 것들이 바로 '뉴스레터 구독'이었다. 뉴스레터 구독은 단지 광고와 프로모션을 전달하는 한국의 방식과는 다른 식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조금 더 양과 질적으로 풍부한 느낌이었다. 브랜드 뿐만 아니라 하다못해 페스티벌 한번만 참가해도 꾸준히 메일이 온다. 카페에서 일했을 당시에 쿠폰을 실물로 들고오는 경우가 아닌 죄다 메일을 통해서 받았다고 가져오는 경우가 100%였던걸 생각하면 이 말들이 결코 의미가 없는 말은 아닐 것이다. 

출처 : Hosting canada - Gary Stevens
출처 : Hosting canada - Gary Stevens "Email marketing is still more effective at engaging and converting users than any social media channel existence"

그 이유는 바로 회원가입을 하는 방식과 큰 관련이 되어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은 하나의 사이트에 가입(Sign Up)하려면 크게는 주민번호나 핸드폰 인증번호가 가장 보편화된 수단이라면 캐나다는 '메일을 통한 인증'이 가장 보편화되어있다. 그렇다면 한 사람이 홈페이지에 가입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그 정보가 업체를 통해 수집된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메일을 자주 들어가보게 될 것이고, 그 중에 프로모션이나 브랜드와 관련된 메일이 왔다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갈 수 밖에 없겠지. 한국은 홍보나 프로모션성이 짙다면 캐나다 역시 그런 메일이긴 하지만, 브랜드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어떠한 이야기에 대한 소식 역시 전해준다. 이 부분은 온에어 광고와도 연관이 있는데, 보통 캐나다에서 본 광고들은 일상의 이야기에서 시작되어 강조하고 싶은 태그라인들이 등장한다. 다짜고짜 브랜드를 들이 대는 것이 아니라 그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어한다는 느낌이었다. 


Cupcake Brand : Cr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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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일할 때 옆집이 Crave 라는 컵케이크 가게였는데 매번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먹었다. 너무 궁금해서 이 컵케이크 집의 홍보 방식을 들여다보았다. 일단 홈페이지를 접속하자마자 역시 다짜고짜 메일을 달라고한다.

1. 기업의 이야기와 연계된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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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홍보 방식은 그들의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한다고 전한다. 예를 들면 이런경우다. 지난 3월 Now reading 이라는 코너에서 세계 여성의 날과 연계한 콘텐츠를 발행했다. 캘거리에서 파티 관련 사업을 하는 한 여자의 Party50이라는 사업에 이 브랜드가 서포트를 해줬다는 내용이었는데, 이 장문의 내용에서 콘텐츠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사업 홍보가 아닌 이 브랜드가 여성의 날을 맞아 그녀들을 empower하며 더욱 더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후원한다는 기업의 가치가 담겨있다. 컵케이크를 지역 및 여성과 연계하여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소비의 가치를 높이고,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가져가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2. 제품의 특징에 맞춘 

빵 위에 여러 데코레이션을 올릴 수 있는 컵케이크의 특성상 신제품을 출시하기 매우 용이하다. 실제로 기념일에 맞춰 다양한 패키징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제품이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매체겠지만 뉴스레터를 통해서도 이러한 패키징 제품의 소식을 전한다. 

3. 인스타그램 홍보 방식 *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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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crave의 SNS 계정 운영방식이 과거 나의 클라이언트였던 보쉬(BOSCH) 담당자가 요구했던 느낌과 너무 비슷했고, 그때 봤던 레퍼런스들과 가장 유사하여 번외로 적어보자고한다.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인 'Tell us your dream flavor'에는 무려 67개의 댓글이 달렸다. 한국 인스타그램은 광고계정들이 이벤트 상품 때문에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말이다.

뿐만 아니라 액티비티를 선호하는 캐나다인에게 맞춘 'Tour de Crave'라는 이벤트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캘거리, 에드먼튼, 사스카툰에 위치한 매장을 자전거로 투어에 참여하여 인증하는 프로젝트로 Strava와 협엽한 이벤트였다. 실제로 이 이벤트에 대한 후기 영상 역시 게재되었으며, 이벤트에 대한 FAQ에 대한 피드백도 인스타그램을 통행 이루어져 한국의 홍보 방식 보다 체계적이라는 느낌이 많이 강해 레퍼런스를 삼을 수 있을 것 같았다. 

 

4. 결론

결론적으로 이 Crave의 홍보방식에서 내가 느꼈던 점은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갖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중 하나의 방식 역시 메일로 전달하는 뉴스레터다. 그리고 거부감없이 뉴스를 읽는 듯,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SNS 계정까지 그 홍보효과는 확장된다.

예를 들어 하나의 국내(한국) 브랜드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다. 소비자들은 그들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다. 그 상태에서 광고를 돌리고, 이벤트 참여를 유도한다고 한다면 당연히 상품에 목마른 '체리피커' 정도만 참여하겠지 않는가. 실제로 일할때도 이걸로 고통을 많이 받았다. 

SNS뿐만 아니라, 종이, 뉴스레터 등으로 캐나다인들이 강조하는 브랜드만의 로컬적인 힘을 먼저 알리고, 경계를 허문 뒤 이 브랜드를 소비해야하는 합당하고 매력적인 이유들을 먼저 제시한다면 그들이 잠재적인 loyal customer가 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아닐까한다. 

 


In Festival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캐나다 페스티벌은 실제로 노잼인 경우가 많았다. 캘거리에 거주하며 일년간 4번의 축제를 직접 방문하였다. 그 중, 가장 큰 행사였던 ABF(알버타 맥주 페스티벌)Stampede(스탬피드) 페스티벌에서 어떻게 메일을 통해 행사를 홍보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이 행사들에 참여하고자한다면 회원가입을 해야한다. 이 두 행사 역시 회원가입시 메일을 필수적으로 요구했다. 메일을 작성하고, 티켓을 구매하였고, 이 티켓들은 모두 나의 개인 메일 계정으로 날라온다. 그 이후, 나름대로 페스티벌을 즐겼다. 하지만 그들의 지속적인 관심 요구는 '메일'로 계속됐다.

1. 행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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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팜플렛'에 들어갈 내용과 정보들을 메일로 제공 받게 된다. 개요, 위치, 행사장의 대략 지도 형식 따위의 이미지들이다. 뿐만 아니라 편했던 것은 정보를 위해 별도로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않아도 홈페이지로 연결하여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다. 

2. 행사 이후 피드백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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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토론토 국제 영화제(Tiff)라는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 당시 티켓을 구매할 때, 현장에서 직접 구매했는데도 이메일을 물어봤었다. 이메일을 알려주고,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오니 Tiff에서 많은 메일들이 도착해있었다. 우선 끝난 것에 대한 긴 인사와 더불어 이번 Tiff의 행사가 어땠는지 자유롭게 피드백을 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한국인으로서는 좀 생소했던 것이었는데, 찾아보니 모든 다른 페스티벌들도 끝난 뒤 피드백을 메일을 통해 공유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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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대해 좋았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이 있더라도 단순히 말로 뱉거나, 친구에게 공유하거나 하면 끝인데 메일로 보내달라고 하니 뭔가 정중하면서도 피드백을 들어줄 것만 같은 느낌이었고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것도 마케팅의 일환이라 할 수 있겠다. 


Liquor - Beer Brew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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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F라 불리는 알버타 맥주 축제를 방문했을 당시 여러 부스에서 맥주를 마셔보고 회사를 사진으로 찍어갔었다. 그 이유는 내가 이 부스를 고른 이유와, 그 맥주의 디자인, 그리고 그 회사의 히스토리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역시 페스티벌이 끝나고 각각의 홈페이지에 접속하였더니, 뉴스레터를 위한 메일을 작성하는 공간이 100% 마련되어 있었다.

1. About us, Learn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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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로 처음 먹었던 Dark wood brewery 홈페이지를 보자. 여기서도 자신들의 양조장에 대한 역사를 시작으로 뉴스레터 구독을 권유한다. 우리의 맥주가 마음에 들었다면, 우리의 소식을 꾸준히 받아보세요. 얼마나 합당한 이유인가. 그리고 해당 맥주 홈페이지가 굉장히 체계적으로 잘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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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구독을 해보면 그들의 역사와 커피, 맥주를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로 연결된다. 뿐만 아니라 매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walk in으로 가서 사용할 수 있는 디스카운트 쿠폰 등도 보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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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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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에서는 어떤 가게를 가서 멤버십을 가입하고자하더라도 메일은 거의 필수로 물어본다. 그만큼 아직까지 캐나다는 기업과 제품을 홍보할 때 '메일'이라는 수단을 '매일' 쓴다고 할 수 있다. 뉴스레터의 형식이 아니더라도 메일의 마케팅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궁금했다. 나는 현재 한국에서는 생소한 편인 메일 마케팅에 대한 근원을 찾고자했다. 실제로 'Mail marketing'이라 불리며 SNS보다 강력하다고 주장하는 몇몇의 캐나다 기사를 참고하여 글을 써보고자한다. 

지난 4월 발행된 해당 기사에서는 83%의 기업이 메일 마케팅을 사용하며, 260만개의 이메일 마케팅 캠페인이 전송되고 있다고 밝힌다. 또한 이메일 전송량 뿐만 아니라 개방률, 클릭률, 전환율, 구독 취소률을 모두 고려한 캠페인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전한다. 특히 SEO나 SNS보다 강력한 방식이라고 말하며 2025년에는 이메일 사용자가 약 46억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하며, 마케팅 담당자의 69%가 메일을 사용하여 콘텐츠를 마케팅하며 웹사이트(90%), 블로그(78%)에 이어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인기가 높은 도구로 지속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Conclusion 

 결론은 메일을 이용한 뉴스레터 마케팅은 '이야기'라는 형식이 가장 주효하다. 집 앞에서 받아보던 전단지나 뉴스라는 형식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고 편한 유형의 매체다. 그 형식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가져온 것이 바로 '뉴스레터'기 때문이다. 

 브랜드에 처음부터 관심이 있어 메일을 구독하게 되었든, 어떤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기 위해 제공했던 이메일에 프로모션이 날라오든 이 방식이 거부감이 크게 없는 이유는 '형식'이 주는 힘이 크다고 생각한다. 뉴스라는 '소식과 이야기를 전해주는' 방식을 빌려 핸드폰을 들고 다니면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때로는 어떤 소식이 있는지 직접 적극적으로 찾아볼 수 있으며, 브랜드에 대한 흥미로운 소식을 수동적으로 알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힘을 빌려 브랜드와 소비자간의 일종의 '유대관계'를 형성하여 광고, 프로모션의 단점을 부각하는 것이 아닌 기존 및 잠재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 역시 하나의 목적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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