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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수십 년간 다른 위대한 투자자들보다 2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단순한 주식 선구안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기저에는 보험 사업을 통해 창출되는 '플로트(Float)'라는 강력한 엔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1. 무이자 레버리지 '플로트(Float)'
버크셔 해서웨이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금을 실제 보험금으로 지급하기 전까지 마음껏 투자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보험 사업에서 흑자만 낼 수 있다면, 이는 거의 무이자로 레버리지를 쓰는 것과 같은 엄청난 효과를 발휘합니다. 남들이 10%의 이자를 얻을 때, 버크셔는 이 보험금(플로트)을 활용해 20%의 수익을 올리며 자본을 증식해 왔습니다.
2. 투자의 시작은 '정확한 가치 평가(Valuation)'
수익 창출이 최우선인 일반 투자와 달리, 보험 비즈니스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입니다. 한 번 계약을 맺으면 아무리 손해가 나도 100% 보상해야 하므로, 계약 전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가치 평가'가 필수적으로 진행됩니다.
- BBVT(BHSIB) 툴의 활용: 버크셔는 내부적으로 BBVT라는 정교한 가치 평가 모델을 사용
- 수익성보다 '재조달 원가(RCN)': 보험 가치 평가는 건물이 얼마나 수익을 내느냐가 아니라, '건물이 무너졌을 때 다시 지으려면 얼마의 비용(공사비, 설계비 등)이 드는가'에 집중
- 고객과의 협상 : 고객들은 보험료를 낮추기 위해 건물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저평가하여 제출하는 경향이 있으며, 자체 평가 결과와 고객 제출 자료는 평균적으로 약 21%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버크셔의 가치 평가팀은 이를 하나하나 리버스 엔지니어링하여 바로 잡음
3. 리스크 관리를 위한 3가지 전문 팀
버크셔의 리스크 관리는 단순히 재무제표를 보는 것을 넘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전문 팀의 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 가치 평가 팀: 자산의 물리적 가치를 평가합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반영하기 위해 '건설 재건축 기간 계산기(Construction Rebuild Time Calculator)'를 새롭게 도입하여, 국가별 공사 기간, 인허가 비용, 원자재 물가 등을 월 단위로 깐깐하게 계산하고 있습니다.
- 엔지니어링 팀: 건물의 소방 설비, 기계 및 전기 설비 등 구조적인 리스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분석합니다.
- 자연재해 분석 팀(Cat Analytics): 기후 엔지니어와 학자들이 모여, 최대 100년 앞까지 내다보는 시뮬레이션 모델링으로 산불, 태풍 등 치명적인 자연재해 리스크를 정교하게 예측합니다.
4. 버크셔 해서웨이가 특별한 진짜 이유
다른 대형 보험사들도 리스크 관리를 하지만, 버크셔가 유독 돋보이는 이유는 '워런 버핏의 자본 배치'와 '압도적인 자본 규모'에 있습니다.
- 비보험 계열사와의 시너지: 보험만 취급하는 타사와 달리 버크셔는 에너지, 철도 등 거대한 비보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보험 업황이 안 좋을 때는 워런 버핏이 비보험 계열사의 자본을 보험사에 수혈해 주고, 반대로 업황이 좋을 때는 풍부한 자본으로 공격적인 인수를 단행할 수 있습니다. 이 덕분에 당장의 매출에 급급하지 않고 여유 있는 장기 리스크 관리가 가능합니다.
- 규모의 경제: 리스크 관리는 자본이 클수록 그 효율성이 극대화됩니다. 수백 명의 리스크 관리 전문가를 운용하더라도, 버크셔처럼 압도적인 자본력과 포트폴리오를 갖춘 회사에서는 그 비용 대비 얻는 이익이 훨씬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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