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Fi 멤버 인터뷰] Cofounder, 황영석 (American ExpresS)

2025.02.15 | 조회 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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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금융인과 크립토인이 함께 나누는 금융-디파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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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Fi 1기로 활동하고 있는 멤버들을 알아가는 ‘CDFi 멤버 알아보기' 시간입니다.

첫 인터뷰이로 CDFi 세미나를 시작하신 Cofounder, 황영석님을 모셔봤습니다.

첨부 이미지

CDFi Seminar Director & Cofounder, Young Suk Hwang

Q-1. 영석님의 간단한 자기소개와 현재 하고 계신 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황영석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라는 신용카드 회사에 데이터 사이언스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맡고 있는 프로젝트는 금융·리스크 관련 모델링 분야입니다. 미 연준이 미국 내 대형 은행들에게 요구하는 CCAR(Comprehensive Capital Analysis & Review; 종합자본분석)라는 리스크 모델이 있는데, 여기에 필요한 모델과 데이터 툴을 만드는 프로덕트 매니저(PM) 역할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데이터 사이언스를 잘 이해하는 프로덕트 매니저’ 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작년까지는 신용카드 Product Analytics 영역에서 카드 사용자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는 일을 주로 했습니다.

사이드로는 미국에 있는 한국계 VC에 비정기적으로 Deal Sourcing/Due Diligence하는 도움을 드리고 있기도 합니다. 아 물론, CDFi 세미나 운영도 있네요 :)

Q-2. 현재 업무까지 오시게 된 배경에 대해 더 여쭤볼 수 있을까요?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 와서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유학을 원했지만, 부모님께서 ‘자식은 어릴 때 부모 곁에 있어야 한다’는 철학이 있으셔서 한국에서 학부까지 마치게 됐어요.

이후 여러 진로를 고민하다가, 산업공학 전공을 살려 미국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제가 간 대학원은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교였는데, 뉴욕의 특성상 졸업 후 자연스럽게 금융 분야 진로를 많이 선택하게 되더라구요. “나는 금융을 반드시 해야겠다!”라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던 건 아닙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저는 항상 크립토, 경제, 금융 시스템이 돌아가는 것 등에 관심이 많았어요. 대학 시절이나 인턴십을 찾을 때도 금융 쪽을 생각해본 적이 있었고요.

물론 어떤 사람들은 “나는 헤지펀드에 갈 거야”, “투자 은행에서 일할 거야”처럼 인생의 어젠다를 금융 산업에 명확히 두고 있기도 하죠. 저는 그런 타입은 아니었습니다만, 금융에 대한 충분한 관심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이 분야에서 일하게 된 것 같습니다.

Q-3. 지금처럼 크립토에 관심을 갖고 입문하게 되신 계기가 있을까요?

크립토에 처음 입문한 시점은 2017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크립토 시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 때였죠. 제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던 시점인데, 주변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급격히 뜨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저 역시 소액이나마 투자를 시작하고, 관련 책도 읽고, Steemit 같은 블로그 사이트에서 정보를 파고들었어요. 놀랍게도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약 300만 원 정도였습니다.

그때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미래에 이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변화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술이 혁신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강한 Resonance, 공명이나 울림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Q-4. 관심 있는 분야를 바탕으로 커리어를 결정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진정한 열정이나 커리어를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는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워렌 버핏이나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들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찾고 쭉 이어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러 경험을 통해 조금씩 자신만의 업을 정의해가죠.

저 역시도 이 과정이 쉬운 과정은 아니었고, 여전히 고민을 거듭하고 있지만, 결국 이는 지속적인 자기 고민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내가 삶에서 정말로 가고자 하는 방향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죠.

최근에 다시 읽은 책 중 하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이라는 책입니다. 그 책에서 두 번째 습관은 “끝에서부터 시작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내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라는 뜻이죠. 이 말에 정말 공감이 갔습니다. 이처럼 내가 목표하는 ‘북극성’을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가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전술적인 레벨에서의 끊임없는 부딪힘이 필요합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발생하는 수많은 어려움과 도전 속에서, 내가 설정한 ‘북극성’을 향해 가고 있다는 믿음을 유지하고 이에 기반해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지나고 보니, 나의 여정에서 점들을 찍어가며 그 점들이 북극성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렇게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과정이 정말 의미 있고, 결국 내가 원하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Q-5. 지금 전통 금융과 Web3 모두를 접하고 계신데, 그 두 영역이 융합되는 미래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블록체인 기술은 디파이(DeFi)를 비롯한 다양한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금융 분야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금융은 본질적으로 가치를 저장하고 전송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이 이 과정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현재 그 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점점 가속도가 붙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골드만삭스와 같은 전통 금융에서 DeFi나 크립토 분야로 넘어간 인재들이 이미 많습니다. 특히, 테크와 금융이 적절히 혼합된 젊고 혁신적인 조직들이 무수히 만들어졌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전통 금융 기관에서는 자원과 시간이 무수히 주어져도 할 수 없는 혁신적인 일들을 DeFi/Crypto의 젊은 조직들이 빠르게 해내고 있습니다. 금융 분야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핵심은 Web 3.0의 개념이 금융의 인터넷화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금융 서비스와 제품들이 혁신되고, 그 혁신은 인류 전체적인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Q-6.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내에서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나요?

현재 트럼프의 취임식이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두세 달 뒤에 더 현실감 있는 답변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트럼프가 아니더라도 가상 자산과 블록체인 업계에 대한 미국의 초당적인 지지는 큰 흐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 흐름은 거부할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일 기준 2025.01.30)

트럼프 진영이 이 분야에 대해 훨씬 호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트럼프 진영의 어젠다 중 하나는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취급하거나 기업과 정부가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자유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이는 그 자체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중국은 이러한 접근을 전혀 허용할 생각이 없고, 이를 억제하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관권이 금권과 자본을 옥죄어서 국가가 실패하는 경우는 역사 속에서 수없이 많았습니다. 미국이 혁신에서 항상 앞서 나아가 패권 경쟁을 이길 수 있는 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가 임기 내에 이 어젠다를 완전히 실현하지 못할 수는 있겠습니다. 다만 그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Q-7. 지금의 CDFi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처음에는 정말 작게 시작했습니다. 제 주변에는 뉴욕에서 금융권에 일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한국에는 크립토나 블록체인 쪽에 일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이 두 분야가 연결될 기회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관심사인 크립토와 블록체인 외에도, 그 두 분야가 서로 만나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을 느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크립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프런티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습니다. 제가 미국 금융권에서 일하면서 이런 혁신적인 사람들이 하는 일을 계속 지켜보고 싶었고, 그들과의 연결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뉴욕의 금융권 사람들과 한국의 크립토 관련 종사자들이 서로 교류할 기회를 만들면 시너지가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건영 님과 지수 님을 중심으로, 저를 포함한 몇 명의 사람들과 함께 세미나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한 15명 정도가 모였고, 그 후로 어떻게 지속 가능한 모임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세미나 형식도 정해지지 않았고, 어떤 주제를 다룰지도 확실하지 않았죠. 그래서 처음에는 지인 위주로 15명이 모여서 한 번만 진행했어요.

하지만 이걸 지속하려면 내실을 다져야겠다는 생각에, 소수 인원으로 모여서 매달 한 번씩 만나서 디스커션하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한 4명에서 5명 정도가 모여서 1년 정도 소규모로 모임을 이어갔고,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진행할지 감이 잡히면서 CDFi가 점차 세미나 형식으로 정리되었고, 점점 더 좋은 분들을 초대할 수 있게 되면서 지금처럼 잘 운영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8. 어떤 분들이 CDFi에 참여하면 좋을지에 대한 생각도 있으실까요?

CDFi 모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바로 “Pay it forward” 정신입니다. 우리는 주고받는 관계가 아니라, 남에게 가치를 주고 그 대가를 기대하지 않는 자세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예를 들어, 내가 누군가를 돕고 그 도움에 대해 직접적인 보상을 받지 않더라도, 내가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여유가 있을 때 기꺼이 나누는 사람들이 우리와 가장 잘 맞습니다. 그리고 그 도움은 결국 또 다른 사람에게 이어져 선한 영향력이 물결처럼 퍼져나가는 모습을 지향합니다.

또한, 이 세미나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기꺼이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할 때 지원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여유가 될 때 기꺼이 나누는 태도입니다.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자신이 가진 지식이나 기술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그 과정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환영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이 모임이 비영리 단체로 등록될 계획이며, 멤버들 간의 Multi-Generation적인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모임을 통해 멤버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하면, 그들이 얻은 경험을 다른 이들에게 나누고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결국, 선한 의지와 긍정적인 영향을 확산시키는 단체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목표에 공감하는 분들이 함께 참여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Q-9. 추가적으로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면, 편하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 인생에서 중요한 목표는 미국에서 임팩트(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사는 터전을 만드는 과제는 어느 정도 이룬 것 같습니다. 비자 프로세스와 영주권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구요. 커리어 측면에서 길을 돌아간 느낌이 있지만, ‘나의 길’을 가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그 과정을 즐기고 있고 만족합니다.

앞으로는 제게 의미있는 일들을 해나가는 게 중요한 과제입니다. 저는 언젠가 사람들이 불필요한 고통이나 신체적 제약에서 기인하는 한계를 해결하고 싶습니다. 제게 개인적으로 동기부여가 되는 미션이며, 북극성 같은 목표입니다.

또한 기술이 인간의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데에 최전선에 서있고 싶습니다. 저의 이 욕구가 미국을 터전으로 잡으려 한 것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현재는 데이터 과학에서 시작해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고, 앞으로 기술의 폭과 깊이를 확장해 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Crypto와 DeFi 역시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인간이 가치를 기록, 보관, 전송하는 방법)의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해나간다는 점이 저를 고무시킵니다. 또한 경제적 자유을 통해 더 많은 자원을 얻고, 그 자원을 활용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더 큰 일을 할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론 머스크도 전기차를 만들고 화성에 가고 싶었지만 PayPal을 시작으로 한 것처럼, 샘 알트만도 AI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지만 Loopt로 시작해 YC에서 긴 시간을 보낸 것처럼, 저도 저의 미션을 마음에 두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잘 해나가다 보면 결국 기회가 찾아 왔을 때 제가 진정으로 풀고 싶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 중의 하나로 CDFi 세미나를 만들고 지속하고 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실 잠재 세미나 멤버들도 자신의 미션을 위해 점(Dots)들을 찍는 방법으로 CDFi 세미나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훌륭한 멤버들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즐겁고 임팩트 있게 하는 방법임을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세미나가 여러분의 중요한 점이 되어, 나중에 점들을 이었을 때 (Connecting Dots) 여러분의 미션을 가능케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현재 CDFi 2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지원 부탁드립니다.

 

해당 자료는 CDFi 세미나에서 진행한 세션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해당 자료의 저작권은 CDFi 및 발표자에게 귀속되며, 어떤 형태로든 동의 없이 복제, 변형, 재배포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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