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Fi 인터뷰 컨텐츠
CDFi 1기로 활동하고 있는 멤버들을 알아가는 ‘CDFi 멤버 알아보기’ 시간입니다.
두번째 인터뷰이로 CDFi 세미나의 운영진으로 참여해주시고 계신, 구희상님을 모셔봤습니다.
Q-1. 희상님의 간단한 자기소개와 현재 하고 계신 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국제 정치를 전공하여 관련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스타트업과 Web3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현재는 웹2 분야에서 창업을 했지만 동시에 뱅크리스 코리아 투자 DAO도 운영하면서 여전히 크립토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Q-2. 창업은 참 힘든 것 같은데,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스토리도 있으실까요?
저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심사역으로 일을 하다 Web3 분야로 커리어를 전환하고 싶어 퇴사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고 결국 직접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창업을 하고 난 이후, PMF(Product-Market Fit)를 찾지 못해 힘든 시기가 몇 년 있었으나, 최근 PMF를 발견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큰 현실적 어려움은 자금 부족이었지만, 사회적 시선이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한 번 창업에 나섰다가 실패하면 다시 회사로 돌아갈 수 없다는 편견 때문에 고립감을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영 중인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보이며 희망을 얻었으며, 무엇보다 팀원들과의 끈끈한 결속이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Q-3. 좋은 분들과 함께 사업을 진행 중이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핏이 맞는 분들과 만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을까요?
저와 팀원들은 우연히 커뮤니티에서 만난 인연으로 이미 수년째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당시 정부 지원 사업에 무심코 지원한 것이 합격해서 같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서로의 정반대 성향이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에, 비슷한 경험과 사고방식을 가진 팀보다 오히려 갈등이 적고 시너지가 더 크게 발휘되었습니다. 이러한 조합 덕분에 지금까지도 안정적인 협업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Q-4. 지금 하고 계신 사업이 PMF를 찾으셨다고 하셨는데, 어떤 사업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저는 사주 궁합을 봐주는 운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로 20대·30대 여성을 고객층으로, 궁합·연애 운세·매력 운세 등에 집중하여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처음에는 멘탈 헬스 분야 창업을 시도했습니다.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이 많아도, 한국은 ‘정신과 치료’라는 것에 예민해서 그런지 사용자들이 심리 상담이나 약물 복용을 꺼려하면서 기대만큼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재미 삼아 사주 궁합 서비스를 만들어 보았고, 사용자들이 ‘힐링이 된다’, ‘불안이 해소된다’는 피드백을 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긍정적 반응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제공하여 심리적 안정을 돕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Q-5. Web3를 좋아하시고 CDFi에도 참여를 하고 계신데, 크립토 쪽으로 입문을 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크립토에 입문한지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당시 이더리움이 막 등장했을 때, 저는 투자쪽에는 별다른 관심은 없었지만 ‘스마트 컨트랙트' 라는 개념에 관심을 갖고 빠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사람을 믿지 않아도 코드에 기반한 계약이 자동으로 실행된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철학이 부전공이었는데, 저는 성악설을 더 믿었습니다. 인간 본성에 대한 불신이 약간 있었기 때문에, 신뢰 기반이 아닌 코드 기반으로 모든 과정이 운영된다는 사실이 제가 찾던 솔루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6. 지금 하고 계신 사주 사업 말고도, Web3 교육 쪽으로 책도 쓰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교육에도 관심을 두신 이유도 있으신가요?
크립토 생태계에서 사기꾼이 지나치게 많은 것 같습니다. 몇 년 전 제 친인척이 직접 ‘KOK 코인'에 대해 물어보셔서 직접 찾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실제 당시 어르신들 사이에서 유행이었고, 그분들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건들을 계기로, ‘정직한 정보만 제공해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Web3 산업에서 현장 경험을 쌓아보니, 최전선에서 빌딩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도 사기꾼 같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순진한 참여자들이 계속 피해를 입을 것 같다는 걱정이 커지면서, 반대로 제가 정직하게 사람들을 교육하기만 해도 가치를 생산할 수 있고 수익 모델도 구축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교육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Q-7. 그럼 지금 집필 중이신 Web3 교육 책의 주제는 무엇이고, 최근 관심 있으신 Crypto Domain이 있으신가요?
현재 저는 DeFi (Decentralized Finance)를 주제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예치에 집중하고 있는데, 수익률이 다소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으나 시장 상황이 악화되어도 변동성이 비교적 적은 스테이블코인을 강조하려고 합니다.
한 때 AI가 열풍이지만, AI 네러티브를 내세우는 코인 중에서 실제 AI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일반 사용자 관점에서 보면 명확한 활용 없이 ‘AI’라는 명칭만 붙여 과장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책으로 쓰고 있는 DeFi 분야 외에, 특히 DeSci(분산 과학) 섹터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DeSci 프로젝트는 화려한 마케팅보다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 연구자에게 직접 펀딩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해서, 이런 비전을 갖고 있는 프로젝트가 더 잘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8. CDFi 세미나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논스의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잠시 머물렀던 경험이 있습니다. 논스 톡방 공지를 통해 CDFi 모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CDFi 세미나에 참여하면 전통 금융권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스터디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다양한 크립토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면서, 다소 높은 리스크를 지려고 하고 리스크를 줄이는 것에 대한 조롱적인 분위기도 약간 느꼈습니다. 그래서 기관 출신이면서, 정석적인 투자를 하는 분들과 함께 대화를 하면, 좀 더 리스크에 주의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있어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수님께서 진행해주셨던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 등의 세션을 들으면서, 전통 금융 분야에 계신 분들은 리스크 접근 및 분석이 완전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 그간 디젠들과 함께 있으면서 도파민에 절여진 뇌가 정화된 것 같았습니다.
Q-9. CDFi 세미나에서 운영진을 맡고 계시는데요, 어떤 일을 담당해주시고 계신지 설명도 부탁드립니다.
저는 콘텐츠 제작 및 미디어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LinkedIn, Youtube, Medium, Newsletter 등의 매체를 통해 CDFi 자료를 발행하고 있으며 Youtube 영상 편집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영석님과 논의를 하면서, CDFi 세미나가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구체적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커뮤니티로 발전시키고자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스터디, 트레이딩 및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으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협업 공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10. 이미 CDFi 2기 분들이 함께 참여를 해주시고 계신데요, 앞으로 어떤 분이도 CDFi에 오면 좋을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CDFi 세미나 내에서 활동을 직접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Pay it Forward 정신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DAO(탈중앙화 조직)에 참여하고 직접 운영도 해본 입장에서, 다른 산업은 잘 모르겠지만 크립토 산업에서는 Pay it Forward 정신이 잘 없는 것 같습니다. DAO는 사실 Pay it Forward를 실현하기 위해 구성된 모임이지만, 실제로는 정작 기여가 부족해 운영이 원활하지 않지 않는 상황이 많습니다.
CDFi에 참여해주신 분들은 이미 사회적으로도 인정 받고 계신 분들이시고, 이런 분들이랑 모여서 자기 커리어를 쌓으려고 하는 것이든, 그냥 네트워킹을 하고 싶은 것이든, 개인적인 목적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여기에 먼저 기여를 하면 나한테도 언젠간 도움이 된다라는 가치가 지켜지는 커뮤니티가 되면 좋겠고, 이에 동의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면 좋겠습니다.
해당 자료는 CDFi 세미나에서 진행한 세션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해당 자료의 저작권은 CDFi 및 발표자에게 귀속되며, 어떤 형태로든 동의 없이 복제, 변형, 재배포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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