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킬로그램 뺐다면, 또 거기서부터 1킬로그램 빼면 되는 거야.” 나는 그 친구에게 물었다. “그건 그렇고, 그래서 최종적으로 몇 킬로그램 뺐는데?” 친구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1킬로그램이라면 바로 뺄 수 있다는 걸 알았으니, 이제 충분해.” 마스다 미리, 『행복은 이어달리기』(이봄, 2021)에서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작가에게 친구가 그랬답니다. "3킬로그램을 빼려고 하니까 힘든거야. 우선 1킬로그램 감량을 목표로 하면 괜찮을 거야." 친구 말대로, 정말 1킬로그램은 간단히 빠졌다지요. 최근 읽은 마스다 미리의 글을 떠올리며, 이렇게 “차분한 목소리로” 살아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맘먹으면 언제든 뺄 수 있는 남은 2킬로그램의 살과 결별(farewell!)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다면, 1킬로그램의 살빼기는 꽤 괜찮은 도전 아닐까요?
그렇게 지금 시작할 수 있는 일, 꼭 당장 끝을 보지 않아도 괜찮은 일을 시작하고 싶어지는 봄날입니다.
1.[영화로운 모기씨] <페어웰>(2019) 1부가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주 업로드된 [영화로운 모기씨]는 룰루 왕 감독의 <페어웰>입니다. 중국계 부친과 한국계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배우 이콰피나(노라 럼)가 이 영화로 아시아계 최초로 골든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부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죠. 어릴 때 이민 간 중국계 미국인 룰루 왕 감독은 이 작품을 자전적인 이야기로 만들어서 국제적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페어웰 farewell>은 제목처럼 ‘작별’에 관해 말하는 영화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할머니의 암 선고와 시한부 판정을 접한 미국과 일본의 이민자 가족들이 고향인 중국에서 모입니다. 할머니를 어떻게 하면 잘 보내드릴 수 있을지, 병을 할머니에게 비밀로 해야 할지 알려야 할지 고민하다가, 더러는 다투게 되죠. <페어웰>은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와 이민진 작가의 소설 『파친코 1,2』와 함께 디아스포라의 정체성과 이 땅에서 경계인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기 좋은 작품입니다.
[영화로운 모기씨] <페어월> 1부에서는 ‘가짜’와 ‘진짜’ 거짓과 진실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영화는 특별하게도 “진짜 거짓말에 기초했어요.” 라는 자막과 함께 시작하거든요. “Based on an actual lie...” 그러게요. ‘진짜 거짓말’은 또 뭐랍니까.
2.“그건 그렇고”, 모금과 후원은 어떻게 되어가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지난 주 이후 모기영 후원약정 소식을 공유합니다. (5월 4일 현재) 총 8분께서 모기영의 정기후원자가 되겠다고 약속해주셨습니다. 정기후원 요청에 가장 먼저 호응해주신 김●준, 박●용, 박●홍, 이●진, 이●화, 지●실, 최●, 홍●아 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지난 3월 모기영이 단체 등록을 하고 통장개설을 하자마자 ‘생일축하금’을 보내주신 친절한 여러분께도 이 지면을 통해 감사를 드립니다. 김●주, 김●선, 박●홍, 이●기, 지●실, 최●, 익명(1인) 님께서 총99만원의 일시후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보내주신 후원금은 유튜브 영상 제작과 뉴스레터 발송 등 모기영의 사업과 홍보를 위한 종잣돈으로 잘 사용하겠습니다.
마스다 미리처럼, “곧바로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 이제 됐어, 충분해.”라고 말할 수 없어서..^^; 모기영의 ‘행복(한) 이어달리기’는 계속됩니다. 여러분, 우리 함께 바톤을 이어가 보아요.^^ 다음 주자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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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5.7.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최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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