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들었어요? 이번 여름은 아주 길~게 우리를 푹푹 쪄놓고, 겨울은 더 빠르고 더 춥게 우리 곁을 찾아올 거래요. 날씨가 꼭 우리를 만두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튀겼다, 얼렸다 하니 말이죠. 한편으로는 에디터 볼이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순식간에 지나갈 것을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들곤 하는데요. 찾아온 오늘이, 그리고 이 레터를 보고 있는 지금이 구독자에게 어떤 순간일지 모르지만요. 적어도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일 테니, 이 시간만큼은 헛되이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런 마음에서 볼따구 레터도 한자 한자 꾹꾹 눌러 담아 정성을 다해 보내고 있으니까요. 우리는 눈 감았다 뜨면 사라지는 날들에 슬퍼하기보다, 다가오는 날들에 부푼 기대를 안고 하루하루를 뜻깊게 보내보자고요! 에디터 볼은 언제나 이 자리에서 구독자가 빛날 수 있는 순간을 위해 응원을 보낼게요. 그럼 그 응원의 시작으로 오늘도 재미난 콘텐츠들 모셔보겠습니다! 어서들 따라오세요 🙌
금주 뜨거운 콘텐츠 ❤️🔥
✔️ 좋거나 나쁜 동재
볼따구 추천도 : ★★★★ (4/5)
◼ '이런 마음이었구나, 주인공이 된다는 건'
드디어 그분이 오셨습니다. 일명 '느그 동재'로 불리는 그 검사님이죠. 이제는 인생 리부팅을 꿈꾸는 '서동재'가 <좋거나 나쁜 동재>로 우리 곁을 찾아왔습니다 🙌 <비밀의 숲>을 보셨다면, 미워할 수 없는 애증의 캐릭터로 기억하고 계실 텐데요. 잠깐! 아직도 비숲을 보지 않은 따구들이 있다면, 잘 찾아오셨어요. 이 작품은 <비밀의 숲>의 스핀 오프기에, 우리 몰아보기부터 달려보자고요. (시즌 2는 여기서 볼 수 있어요! 짧게 구성된 하이라이트로 정주행할 수 있으니, 부담은 덜고 재미는 배로 늘릴 수 있을 거예요 😉)
우리 동재는요, 스폰 논란에서도 살아남고 납치를 당해도 살아남은 검사인데요. '개 버릇 남 못 준다'의 표본으로 열등감과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친 '비리' 검사기도 해요. 시즌 1과 2에서도 속물에 억척스러운 현실주의자로 나오다 보니 '조만간 죽겠지.. 👀 ' 싶었는데, 지독히 버틴 인물이기도 하죠. 이처럼 지옥에서 살아돌아온 동재가 이번엔 무려 '주인공'으로 찾아와 더욱 화제가 되었는데요. 특히 스핀 오프에서는 감추고 싶었던 과거의 악연이죠! 남완성과 다시 만나게 된다고 해요. 또 적인지 아군인지 모를 후배 검사까지 나타나 신경 써야 하니, 동재는 이번 작품에서도 골머리를 앓을 것 같은데요. 이제는 '모범검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현재를 지키고 싶은 동재, 과연 과거를 청산하고 새롭게 명성을 쌓을 수 있을까요? 안쓰럽다가도 또 꿀밤을 때리고 싶어지는 우리 박쥐, 동재는 티빙에서 바로 만나볼 수 있어요 ✨
😎 에디터 볼의 주저리: '동재가 동재했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이번 부국제에서 상영된 1-2화의 후기로 벌써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작품이기도 한데요. 배우들의 능청맞은 연기는 물론이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동재의 업보 대잔치라고도 불리고 있죠. 또, 비숲의 세계관 확장을 원했던 이들에게는 익숙한 인물들이 하나, 둘 등장하니 이보다 좋은 작품이 아닐 수 없고요. 예고편만 보더라도 여전한 동재에 적폐길만 걸을 것 같아 묘하게 웃음이 나기도 하는데요. 이번 스핀 오프에서는 하나의 살인 사건을 맡게 되면서 검사로서의 촉과 기회주의자의 본능 사이, 위험한 줄타기를 이어간다고 해요.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고, 또 묘하게 사건은 잘 파는 동재가 이번엔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함께 지켜보기로 해요 😉
👀 시청 가능 OTT : 티빙
✔️ 정년이
볼따구 추천도 : ★★★★ (4/5)
◼ '소리는 내 바닥이고, 하늘이여!'
여성국극의 짧고 화려했던 전성기, 역사 속에 잊혀졌지만 여전히 찬란히 빛나는 이들의 꿈을 좇는 이야기! 에디터 볼은 이 작품을 소개할 날만을 기다렸습니다. 오늘의 두 번째 작품, 두 국극 소녀의 찬란한 성장기를 담은 <정년이>입니다. ✨ 우선 배우 라인업만 봐도,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데요. 정년이의 배우 김태리부터, 신예은, 라미란, 문소리, 정은채, 김윤혜까지! 연기력은 말하기에 입만 아프니, 듣자마자 전율이 흐르는 김태리의 판소리부터 캐릭터 소화력까지 담아낸 예고편 슬쩍 보고 오실게요 🙌
<정년이>는 '여성국극단'이라는 독특한 공간을 배경으로 한 두 국극 천재의 성장 서사를 그려냈는데요. 작품 속 주인공, 정년이는 누구에게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선천적으로 소리꾼 재능을 타고난 인물이라고 해요. 타고난 재능이 너무 특출나니, 여러 사람의 눈에 띄게 되는데요. 그에 비해 가진 것이 없기에 맨땅에 헤딩하듯 하나씩 부딪혀 가며 성장해나가게 되는 거죠. 또 다른 천재, 영서는 어릴 때부터 국창으로 불리는 스승에게 소리를 배우고 성장한 엘리트인데요. 자신을 무섭게 추격해오는 정년이에 끊임없이 긴장하고 불안해하고, 또 끊임없이 싸운다고 해요. 목포 소녀에서 국극 스타가 되기까지! 뜨거운 경쟁과 성장을 멈추지 않을 작품이죠. 다가오는 주말에는 <정년이>에서 매력적인 매란국극단을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
😎 에디터 볼의 주저리: <정년이>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두고 있는 작품인데요. 작가님은 주인공, 정년이를 김태리 배우가 연기한 <아가씨>의 '숙희'를 모티브로 작업하셨다고 해요. 그만큼, 김태리와 윤정년의 싱크로율이 높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선천적인 소리꾼의 재능을 갖고 있는 정년이를 연기하기 위해 무려 2021년부터 3년간 판소리를 연습했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김태리가 보여줄 정년이의 성장기, 흙감자에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은 매주 토∙일 tvN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
👀 시청 가능 OTT : 디즈니 플러스, 티빙
볼의 사심을 담아 🎁
✔️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볼따구 추천도 : ★★★★ (4/5)
◼ '내 딸이 살인자가 되었다'
에디터 볼은 이번 주도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애정 하는 장르죠. 기다리고 기다리던 스릴러를 하나 더 소개할 수 있게 되었네요 🤗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입니다. 이 작품은 무려 30년 만에 MBC로 돌아오는 배우 한석규의 컴백작이기도 한데요. 제목부터 찐하게 느껴지는 누아르의 향, 따구들은 벌써 맡으셨겠죠? 이 작품은 2021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의 당선작으로, 심사위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은 극본으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요. 연기력은 물론이며, 스토리 전개까지 쫀쫀할 것으로 예상되니 예고편을 안 볼 수 없겠네요 ✨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살인 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고, 처참하게 무너져내리며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를 담았다고 하는데요. 범죄자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최고의 프로파일러지만, 정작 딸의 마음을 읽지 못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해요. 특히, 자꾸만 사건의 단서가 딸을 향하니 딸을 믿어야 할지 의심해야 할지 그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 몰입감을 더해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빠와 프로파일러의 경계는 점차 흐려지고, 쫓아야만 했던 진실 그 끝에는 무엇이 숨어있을지! 오늘 밤, MBC에서 첫 방송을 놓치지 마세요. 아 참, 1-2회는 무려 90분으로 편성되어 영화 같은 몰입감을 선사한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아요 🍿
😎 에디터 볼의 주저리: 혹시 MBC의 숨은 명작, <멧돼지 사냥> 본 따구 있나요? 🔫 이 작품을 소개하는 이유는 이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인데요. 4부작 단편극 <멧돼지 사냥>은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은 물론이며, 신선하고 탄탄한 전개를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스토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한 남자가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시골 미스터리 스릴러에요. 여기서 밝히는 두 작품의 연관성은 바로! 감독님인데요. 두 작품 모두 송연화 감독님이 연출을 맡으셨다고 해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기대되는 따구들이 있다면, 전 작품의 전개 방식을 슬쩍 봐두는 것도 좋겠죠. <멧돼지 사냥>의 요약본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어요 😆
👀 시청 가능 OTT : 웨이브, 쿠팡플레이
내일 영화 뭐 보지? 🍿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살아라. 너의 세상을 만드는 것은 너란 걸 잊지 말고'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그려낸 10년 만의 장편 애니메이션이죠. 오늘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입니다. 🕊 이 작품은 스튜디오 지브리 역사상 최장의 제작 기간과 최대 수준의 제작비를 쏟아부어 만든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요. 역대 최고 제작비가 투자된 작품의 스토리, 안 짚고 넘어갈 수 없겠죠!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는 화재로 어머니를 잃은 11살 소년 '마히토'가 등장하는데요.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고향으로 간 마히토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새 보금자리에 적응하느라 힘들어하죠. 그런 소년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왜가리 한 마리가 나타나고, 왜가리가 안내하는 대로 이세계의 문을 통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우리에게 던지는 말처럼 들리기도 해요. 인터뷰에 따르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언급한 만큼, 최종 테마는 '이 영화를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누군가는 이 작품을 난해하고, 또 알 수 없는 전개로 난잡하다 느낄 수 있고요. 또, 누군가는 역대 최고의 작품이라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유의 전개 방식에 극찬을 할 수도 있죠. 선과 악, 삶과 죽음, 그리고 전쟁과 평화 속에서 우리의 인생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지 질문을 던져주는 영화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한 번쯤 꿈꿔봤을 판타지 세계, 모든 것이 사라지고 남는 것이 없더라도 지키고 싶은 나만의 세계가 있기 마련이죠. 이 작품을 통해 여러분의 세계, 그리고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해답을 찾을 수 있길 바라볼게요. 아 참, 이 작품은 10월 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어요! 우리에게 좀 더 가까운 방식으로 다가온 만큼, 놓치지 말고 시청해 보세요 💗
😎 에디터 볼의 주저리: 이 작품의 원안으로는 크게 세 작품이 거론된다고 해요. 작품과 동명의 책인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스토리와 큰 관계는 없지만 작품의 주제나 장치로서 사용된다고 하고요. 전쟁을 피해 시골로 내려간 소년이 이세계로 빠져든다는 초반의 시놉시스는 존 코널리의 <잃어버린 것들의 책>의 영향이 보인다고 해요. 또, 세계관과 더불어 새가 많이 나오는 작품의 분위기와 연출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꾸준히 인생 애니메이션으로 거론한 <왕과 새>와 유사한 점이 많기도 한데요. 단순히 지브리의 장편 영화라기보단, 미야자키 하야오의 인생과 작품 세계의 집대성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많은 만큼! 이 작품에 숨은 미야자키 하야오만의 지브리 작품 오마주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볼 수 있던 유바바의 목욕탕 종업원들의 모습이 고용인 할머니들에게서 언뜻 보이기도 하죠 😉)
👀 시청 가능 OTT : 넷플릭스
지금 이 순간을 사세요!
우연히 추천받아, 유용히 쓰고 있는 앱 'Motivation'에서 가져온 문구인데요. 이 앱은 현재 처한 상황 혹은 주제를 설정해놓으면 알림처럼 나를 다독이는 문구가 도착해요. 처음엔 얼마나 이용하겠나 싶어, 과소평가한 부분이 있는데요. 우연히, 그리고 불쑥 찾아온 문구가 꽤나 많은 힘이 되어주더라고요. 따구들에게도 매주 응원을 전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디터 볼이 매일 찾아오진 않잖아요. 응원을 전할 수 없는 그 틈을, 작게나마 채울 수 있는 앱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추천하게 되었어요. 누구든 쉴 틈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빼곡히 채워진 현실은 늘 쳇바퀴처럼 굴러가지만, 우리들은 기계가 아니니까요. 쉬어야 생각이 맑아지고요. 또, 쉴 틈을 줄 수 있어야 새로운 생각들이 채워질 수 있을 테니까요. 너무 '나'를 각박하게 몰아넣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가끔은 뒤돌아봤을 때, 나를 버티게 해줄 추억 한 조각 정도는 남길 수 있어야 하니까요. 오늘 추천한 앱이 아니더라도! 힘이 되어줄, 나를 단단하게 이끌 구독자만의 10월로 만들어 갈 수 있길 바랄게요 🍀
에디터 볼은 콘텐츠 보따리를 들고 매주 금요일에 찾아올 예정이니, 우리 10월 셋째 주에 또 만나요!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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