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군의 셰프'로 보는 드라마 IP 마케팅 전략

안녕하세요, 에디터 달미🐰입니다. 최근 SNS를 보다가 흥미로운 소식을 발견했답니다. 지난주 토요일 종영한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이제 밀키트를 출시하고, 추석 연휴에 팝업 스토어까지 연다는 소식이었는데요! 드라마가 끝났는데 오히려 지금부터 더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신선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드라마 마케팅이라고 하면 보통 방영 전후로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활동들이 대부분인데, 최근에는 그 양상이 달라지고 있어요.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오히려 IP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폭군의 셰프'처럼 '요리'라는 명확한 소재를 가진 드라마는 이런 IP 확장 전략이 특히 효과적인 것 같은데요. 오늘 콘소메에서는 드라마 마케팅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그리고 '폭군의 셰프'가 종영 직후 어떤 전략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폭군의 셰프's 콘로필

'폭군의 셰프'는 미슐랭 3스타를 목전에 둔 현대의 프랑스 셰프 연지영이 의문의 사고로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예요.🍳 정신을 차려보니 그녀의 눈앞에는 폭군으로 악명 높은 왕 이헌이 있었죠. 절대 미각을 가진 이헌은 지영의 요리에 단번에 매료되고, 지영은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요리 실력을 총동원합니다. 서양식 조리법을 활용한 퓨전 한식으로 왕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궁중 전속 셰프가 된 것!

요리를 통해 가까워진 두 사람은 점차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죠. 지영은 이헌의 폭정 뒤 숨겨진 상처를 알게 되며 그의 곁을 지키면서도, 동시에 현대 시대로 돌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요. 새로운 퓨전 사극의 재미를 선사한 ‘폭군의 셰프’는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6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종영을 맞이했답니다.👀

방영 전 마케팅

1️⃣ 폭군의 다이닝 팝업스토어

출처: 캐치테이블

첫방송을 앞두고 tvN은 캐치테이블과 손잡고 '폭군의 다이닝' 팝업을 선보였어요. 드라마 속 메뉴 개발 어드바이저로 참여한 오세득 셰프가 직접 극중 요리를 재현하는 이벤트였죠.🍽️

먼저 1월 5일 캐치테이블 앱을 통해 래플 응모를 받았는데, 오픈하자마자 엄청난 관심이 쏟아졌어요. 6일 만에 조기 마감됐고, 총 6,600명이 몰리면서 2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답니다. 드라마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이미 화제성을 입증한 셈!

출처: tvN

팝업은 8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었는데요, 드라마를 모티브로 한 퓨전 한식과 극중 주요 메뉴 3종, 디저트 등을 선보였어요. 런치와 디너 모두 주미당 전통주 소믈리에가 전통주 페어링까지 제공하며 완성도 높은 미식 경험을 만들어냈죠!

단 이틀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드라마 속 요리를 직접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던 것 같아요. 방영 전 화제성을 만드는 데 집중한 전략이었던 거죠.

2️⃣ '슈'와의 플래시게임 콜라보

tvN은 해태제과의 2000년대 추억의 캐릭터 IP인 '슈'와 협업해 '폭군의 셰프슈로 살아남기'라는 플래시게임을 선보였어요.🎮 미식가 폭군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고추장 버터 비빔밥을 만드는 콘셉트인데, 버섯과 채소, 버터 등을 굽고 플레이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죠. 이건 실제로 드라마 1화에 등장하는 장면이기도 해요!

출처: 해태제과

흥미로운 건 게임 스토리를 통해 드라마의 설정을 자연스럽게 소개했다는 점이에요. 슈가 드라마 속 주인공 연지영으로 등장해 프랑스 요리대회에서 우승하고, 비행기 사고로 조선시대에 타임슬립한 뒤 요리를 시작하는 과정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거죠. 단순히 '요리 게임'이 아니라 드라마의 핵심 스토리를 게임으로 경험하게 만든 것!👀

이렇게 방영 전 마케팅은 팝업과 게임 모두 짧은 기간 동안 강렬한 화제성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드라마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게 만들고, 실제 시청으로 이어지게 하는 게 목표였던 거죠. 일종의 '티저' 역할을 한 셈이랍니다.

3️⃣ ‘셰프 안성재’ 유튜브 출연

드라마 첫 방송을 앞두고 주인공 임윤아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으로 잘 알려진 안성재 셰프의 유튜브 채널 '셰프 안성재'에 게스트로 출연했어요.

영상에서 윤아는 셰프 역할을 준비하며 요리 학원에 등록하고, 현장 자문 선생님의 검수를 받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했어요. 특히 요리 대회에서 우승하는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기에 '흑백요리사'를 정주행하며 공부했다는 이야기도 전했죠. 이런 진솔한 준비 과정은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동시에 역할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사실 배우들이 드라마 홍보를 위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건 흔한 일이지만, ‘셰프’라는 극중 역할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채널을 선택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예능이나 토크쇼가 아닌 실제 셰프의 채널에 나와 요리를 함께 만드는 것 자체가 드라마의 설정을 자연스럽게 연장시키는 효과를 낸 거거든요. 드라마 홍보와 캐릭터 몰입을 동시에 잡은 셈이죠!

그런데 흥미로운 건 방영이 끝난 현재인데요. 드라마가 종영했는데도 오히려 마케팅은 더 활발해지고 있거든요. 밀키트가 출시되고, 팝업 스토어가 열리고, 콜라보가 이어지는 걸 보면 뭔가 전략이 완전히 달라진 것 같지 않나요? 그럼 이제 방영 후 마케팅을 살펴볼까요?

방영 후 마케팅

드라마가 끝나자 마케팅의 방식이 조금은 달라졌어요. 방영 전에는 드라마를 알리는 게 목표였다면, 이제는 드라마 IP 자체를 활용해 실제 제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것이죠. 시청자들이 화면으로만 봤던 요리들이 하나둘씩 현실로 나오기 시작한 셈!

1️⃣ 폭군의셰프 밀키트 출시

드라마가 종영하자마자 가장 먼저 출시된 건 바로 밀키트였어요. 유튜브에 레시피가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던 '된장 파스타'를 비롯해 고추장 버터 비빔밥, 수비드 스테이크, 육회 타르타르, 시금치 재첩 된장국, 완두콩 스프 등 총 6종이 출시됐죠.🍝

여기서 주목할 점은 드라마가 총 12회였다는 걸 생각하면, 극중 등장한 메뉴 중 거의 절반을 상품화한 셈이라는 거예요. 단순히 한두 개 대표 메뉴만 뽑은 게 아니라 본격적으로 라인업을 구성한 것! 밀키트에는 레시피의 핵심 재료와 특제 소스가 담겨있다고 해요.

쿠팡, 지마켓, CJ몰, SSG닷컴 등 주요 온라인몰에 정식으로 입점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데요, 방영 전 이틀짜리 팝업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제품'으로 만들어낸 것이거든요. 드라마 IP를 활용한 본격적인 비즈니스가 시작된 셈이죠.👀

2️⃣ 뚜레쥬르 마카롱 콜라보

드라마 종영 후 뚜레쥬르와의 콜라보도 진행됐어요. 극중에 등장했던 흑임자 마카롱을 실제 제품으로 출시한 것이죠.

이 흑임자 마카롱은 드라마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연지영이 명나라 숙수들에게 내놓으며 사신단을 놀라게 했고, 작품의 주요 플롯인 요리 경합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된 메뉴였거든요. 특히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에서 마카롱이 등장한다는 참신한 전개 자체로 화제를 모은 소재이기도 했고요.😮

사실 마카롱 자체는 어느 베이커리에서나 살 수 있는 흔한 디저트지만, 뚜레쥬르는 여기에 '폭군의 셰프'라는 IP를 입혔어요. 단순한 흑임자 마카롱이 아닌 드라마 속 그 마카롱이라는 스토리를 담아낸 거죠. 덕분에 시청자들은 그냥 마카롱을 사먹는 게 아니라 드라마 속 한 장면을 경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됐답니다. IP의 힘을 제대로 활용한 콜라보였던 셈!

3️⃣ 아시아 3개국 팝업스토어

드라마의 인기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확산되자, tvN은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3개 지역에서 팝업 스토어를 개최한다고 밝혔어요.

국내 팝업은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B2 팝업존에서 진행되는데요. 일본에서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도쿄 타워레코드 시부야점을 시작으로 나고야, 후쿠오카, 오사카 등 총 4개 도시를 순회하며 현지 팬들을 만난답니다. 대만에서도 팝업 스토어 개최가 확정됐고요!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방영 전 팝업과의 차이예요. 방영 전에는 국내에서 단 이틀만 진행했던 반면, 이번엔 10일간 진행되면서 일본 4개 도시를 순회하고 대만까지 확장됐거든요. 규모도 기간도 완전히 달라진 거죠. 이는 드라마가 종영된 후에도 IP의 가치가 충분히 남아있고, 오히려 해외 시장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예요.

4️⃣ 와디즈 스페셜 굿즈 펀딩

9월 30일부터는 와디즈를 통해 공식 굿즈 펀딩도 시작됐어요. 여기서 인상적인 건 단순한 굿즈가 아니라 드라마 속 소품들을 재현했다는 점인데요. 특히 극중에서 타임슬립의 매개체였던 '망운록'을 굿즈로 출시하는 등 팬들이 소장하고 싶어할 만한 아이템들로 구성했다는 점이 눈에 띄어요. 팬들의 애정이 식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죠!

폭군의 셰프가 보여준 드라마 IP 마케팅의 확장

폭군의 셰프의 방영 전/후 마케팅을 쭉 살펴보면 드라마 마케팅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음을 알 수 있어요.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홍보를 넘어 IP 자체를 비즈니스로 확장시키는 방식으로 말이죠.

특히 요리라는 소재의 특성을 제대로 활용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다른 드라마 IP는 굿즈나 포토존 정도로 한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폭군의 셰프는 극중 요리를 실제로 먹고 만들 수 있게 만들었거든요. 시청자들이 화면으로만 봤던 음식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한 거죠. 이는 드라마 IP를 상품화할 때 콘텐츠의 핵심 소재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아요.

결국 드라마 마케팅은 더 이상 방영 기간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종영 후 IP를 어떻게 확장시킬 것인가까지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된 거죠. 폭군의 셰프는 드라마가 끝나도 IP는 계속 살아 숨 쉴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좋은 사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