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팟캐스트를...!!!"
라디오 PD나 DJ를 하고 싶었던 나는 항상 복잡한 도시 어딘가 (그렇다, 복잡해도 낭만은 있어야 한다) 아늑한 다락방에 살면서 커다란 헤드폰을 쓰고, 편안한 소파에서 음악을 들으며, 청취자들이 보낸 편지에 답장을 해 주곤 하는 상상을 했다.
아무리 팟캐스트지만, 소리만 녹음하지 않고, 영상도 함께 남길 예정이라 녹음실 가운데 둥근 테이블 하나 정도는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평소에는 접어 놓았다가 팟캐스트 녹음할 때만 쓰면 되게끔 접이식으로 사면 안성맞춤이겠군. 아... 작은 예산이지만 그래도 괜찮은 그림이 나오면 좋겠다 싶은 생각에 '접이식 원형 600 테이블' 검색해 보다가 잠시 멈칫했다. 아직 어떤 조건으로 진행할지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혼자 또 앞서가고 있구나 싶었다. 그래도, '이 정도는 투자할 만하지...' 생각했다. 대신 다른 것들은. 그냥 가볍게 간다. "왜냐고? 우리는 아직 가난한 스타트업 8년차 독립출판 프로덕션이거든 @.@"
2024.04.04 목 봄꽃, 맑음
"스완피디가 추천해요"
요즘엔 (이런저런 이유로) 마쿠스트가 을지로에 갈 때마다 동행을 한다.
덕분에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공간을 가 보게 되기도 하고, 1층보다 2층이 더 좋을 수 있다는 말랑말랑한 시각을 가질 수도 있다.
코로나 이후 한참 비행기를 못 타고 있는 내가 좀 안 되어 보인 탓일까? 비행기 기내식 컨셉 카페에 가 보자고 하는 마쿠스트를 따라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2층 창 밖으로 낯선 동네가 보인다. '어, 여기가 어디지?' 그래, 이것이 여행이지 뭐.
이 에피소드 말고 다른 에피소드가 궁금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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