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를 작성하고 있는 지금, 날씨가 급격히 추워져서 영하 10도까지 내려갔네요. 이럴 때일수록 건강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올해 독감도 유독 지독하고 잘 떨어지지도 않더라구요🥲 새해 첫날부터 독감으로 액땜한 저.. 모든 일은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구독자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이달의 발견, ‘미라클 미드나잇'
1년 전쯤엔가요, 한때 미라클 모닝을 하겠다고 아침 6시 반쯤 일어나던 적이 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처음 한 일은 타임스탬프 앱으로 사진과 함께 기상시간을 기록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엔 곧장 자리에 앉아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다가 서서히 해가 밝아오면 요가매트를 펴고 운동도 했지요. 한 달 정도 했을까요? 아침에 일어나는게 괴로워서 하루, 이틀... 거르다가 결국 '미라클 모닝 따위..'라며 접었더랬죠.
그 뒤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겠다는 생각 자체를 접은 것 같습니다. 저의 생체 시계는 살짝 늦은 시간으로 맞춰져있어, 아침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가 활동 시간입니다. 특히 이른 저녁을 먹은 후 5시부터가 하루 중 생산성이 가장 높은 시간이지요. 나에게 맞는 시간이 있는데 굳이 아침형 인간이 되려고 부단히도 애를 쓴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부지런하고, 늦잠을 자는 건 게으르다고 교육받았습니다. 그래서 아침형 인간이 '좋다'고 무의식에 각인되어 버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근데, 애초에 '늦잠'이라는 건 아침 특정 시간이 적절한 기상 시간이라는 고정관념에서 생긴 게 아닐까요?
점차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로 바뀌면서, 자신에게 맞는 생활 패턴을 찾고 그 시간에 오롯이 몰입해 최고의 결과를 내면 된다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있어 매우 기쁩니다. 하지만 아직도 저는 오전 9시에 일어나면 그날 전체를 망쳤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나만 생각의 전환에 실패한 느낌...
가장 고요한 시간에 조용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점에서 저는 미라클 모닝을 좋아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바로 그거예요. '고요한 시간'. 고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 꼭 아침이 아니어도 되죠. 새벽도 좋아요. 학생 때는 학교 스케줄에 따라 움직여야 하니 어쩔 수 없었으니까요. 내 몸이 아침보다는 새벽을 더 편해한다면 그때를 활용하면 됩니다. 어릴 때부터 주입받아온 고정관념에서 이제는 벗어나서, 모든 일은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움직이려고 합니다.
2월호부터 변경되는 사항
첫번째, 생활계획표의 시간 배치가 변경되었습니다.
지난달까지는 생활계획표의 첫줄이자, 하루의 시작이 바로 자정(오전 12시)이었는데요.
저녁형 인간인 저의 경우, 자정을 넘겨 오전 1~2시에 하루를 마감하는 날이 많습니다. 반대로 아침형 인간인 제 친구는 약간 시계를 앞당겨 아침 일찍 일어나고, 대신 자정이 되기 전 일찍 잠을 잔다고 하네요.
대략적으로 아침형과 저녁형의 활동 시간을 파악해보니, 아침형은 오전 6~7시부터 오후 11시~자정까지, 저녁형은 오전 8~9시부터 익일 오전 1~2시까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 생활패턴에게 공통적으로 깨어있는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겠네요.
그래서 2월부터는 생활계획표가 오전 4시부터 시작합니다.생활계획표에 자정 이후 시간을 기록하기 어려움을 느끼셨던 저녁형 구독자님들은 오늘 하루를 한 페이지에 기록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무엇보다 저는 표의 윗 부분(12시~8시)이 항상 빈 공간으로 남아있었는데요(자고있는 시간이라..🤣). 첫 줄의 시간이 바뀐 뒤로 뭔가 꽉 찬듯한 데일리리포트를 쓸 수 있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구독자님도 풍성하고 알찬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두번째, 먼슬리 페이지와 각 날짜 사이의 하이퍼링크가 추가되었습니다.
월간 <한달 쓰는 기록>에 하이퍼링크를 넣지 않았던 이유는 단순합니다. 서식 파일이 무거워는 것을 원치 않았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가벼운 다이어리를 만들기위해 먼슬리, 만년형 데일리, 메모로 페이지 구성을 확 줄이고, 하이퍼링크와 같은 기능은 일체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데일리 리포트를 쓰며 하루하루를 잘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얼마나 이번달을 잘 살고있는지 방향성도 중요하기에 함께 체크해야 해요. 그래서 먼슬리 페이지와 해빗 트래커가 있습니다. 하지만 먼슬리 페이지가 너무 멀리 있었기 때문인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죠.
그래서 먼슬리 페이지의 각 날짜에 하이퍼링크를 지정해보았습니다. 왜 디지털 서식에 하이퍼링크가 있는지, 이 간단한 기능의 중요성을 드디어 깨달았거든요!
먼슬리 페이지에서 날짜를 누르면 각 날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데일리 페이지에서도 왼쪽 상단의 ‘Daily Report’ 글자를 누르면 다시 먼슬리로 돌아갑니다.
여러분이 어떤 앱을 사용할 때, 상단의 앱 로고를 누르면 메인페이지로 돌아가는 흐름과 같아요. 월간 <한달 쓰는 기록>을 모바일 앱처럼 사용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오늘을 잘 사는 것은 물론, 한달의 흐름까지도 놓치지 않는 갓생러가 되시길 바랍니다!
세번째, 페이지 방향별/시작 요일별로 분리된 pdf 파일 4개가 제공됩니다.
먼슬리와 데일리 사이의 하이퍼링크를 지정하려고 하니, 문제가 뭔지 아세요? 제가 제공해드리는 한 파일 안에 일요일 시작과 월요일 시작 페이지가 같이 있다는 거였어요.
이왕 하이퍼링크를 추가하는 김에, 구독자님께서 편하게 서식을 골라 사용하실 수 있도록 과감히 파일을 4개로 분리했습니다.
- 가로형 / 월요일 시작
- 가로형 / 일요일 시작
- 세로형 / 월요일 시작
- 세로형 / 일요일 시작
서식을 다운받은 후 필요없는 페이지를 삭제하느라 번거로움 없이, 나에게 맞는 서식 하나만 다운받아 사용해보세요. 우리 시간은 1분 1초가 소중하니까요.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월간 <한달 쓰는 기록>을 만드는 나은입니다.
월간 <한달 쓰는 기록> 2월호 다운받기
저에게 2월은 여전히 추운 계절입니다. 연말연시에는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홀리데이 시즌으로 신나는 분위기를 보냈지만, 2월이 되면 마치 영겁과도 같은 겨울이 지겹기만 합니다. 조금 따뜻해졌다 싶으면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 폭설로 인해 산책조차 어려워지는 시간. 그래서 흩날리는 눈발을 창문을 통해 그림의 떡처럼 바라보곤 해요. 그런 2월의 이미지를 이번호 커버에 담았습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하루하루 열심히 보내다보면 겨울이 가고 봄이 오겠죠? 🙂
태블릿 다이어리 속지 월간 <한달 쓰는 기록>은 아래 링크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일요일, 그 달에 어울리는 사진이나 제가 만든 포스터 디자인을 적용해 메일함으로 보내드립니다. <한달 쓰는 기록>을 구독하고 매달 새로운 노트로 질리지 않고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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