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커리어

엔지니어링 리더의 딜레마: 코드를 놓아야 할까, 붙잡아야 할까?

기술적 역량을 잃는 순간, 당신의 리더십도 함께 무너집니다

2025.05.13 | 조회 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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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필 DevPill

Top 1% 개발자로 거듭나는 성공 처방전

Introduction

세상에는 두 종류의 기술 리더가 있습니다. 코드를 이해하는 리더와 그렇지 않은 리더.

"기술 리더가 되면 코딩은 안 해도 되나요?"

요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입니다.  승진할수록 실무에서 멀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래도 될까요?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기술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오늘은 알렉스 에벨뢰프(Alex Ewerlöf)의 "엔지니어링 리더는 어떻게 기술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How can engineer leaders stay technical?)"라는 글을 번역해 가져왔습니다. 이 글에서 그는 중견기업(직원 500-1000명)의 CTO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기술 리더로서 어떻게 기술력을 유지하고 계신가요?"

그의 대답은 의외로 단호했습니다. "기술력을 잃는 순간 CTO로서의 가치도 함께 사라진다"는 것이었죠.

기술 리더십의 핵심은 결국 '기술'에 있습니다. 코드에서 너무 멀어진 리더는 과연 팀을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을까요? 기술적 뉘앙스를 이해하지 못하는 리더가 내리는 결정의 위험성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바쁜 관리자 업무 속에서도 기술력을 날카롭게 유지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에벨뢰프의 글을 통해 현업 CTO의 솔직한 고백과 함께, 실제 기술 리더들이 활용하는 기술력 유지 전략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엔지니어에서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놓치기 쉬운, 하지만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될 가장 핵심적인 역량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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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 리더는 어떻게 기술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기술적 역량을 날카롭게 유지하고 현업에서 관련성을 잃지 않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실천 가능한 팁을 공유드립니다.

 

네가 성공적인 CTO라는 자리에 오르기까지 가장 핵심적인 비결이 뭐였다고 생각해?

중견 기업(직원 500-1000명 규모)의 CTO인 친구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다음은 그의 답변이었어요:

"CTO로서, 그리고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맡았던 이전 역할들에서 내 성공의 핵심은 기술력을 유지하는데 있었다고 생각해. 엔지니어링 문화를 형성하는 데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크다고 생각하고.

CTO가 기술력을 유지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것들이 가능해집니다:

  • 품질 수준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음
  • 품질 개선 전략을 주도할 수 있음
  • 기술 통역사 없이도 직접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
  • 경영진 회의에서 팀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음
  • 내가 내리는 결정의 미묘한 뉘앙스를 이해할 수 있음
  • 공통된 기술 분야를 통해 팀원들과 연결될 수 있음

경영진은 모든 것을 요점으로 단순화하길 좋아합니다. 하지만 종종 그 요점들은 맥락과 복잡성을 가리고 말죠.

뉘앙스가 핵심입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죠. CTO로서 기술적 측면에서 자신을 분리할 여유가 없습니다.

기술적 깊이가 없다면:

  • 제 이해도는 단순히 요점으로만 축소될 거예요. 그것은 너무 끔찍한 일이죠.
  • 혁신의 실질적인 측면을 이끌어가는 능력을 잃게 될 거구요.

그러면 대체 어떻게 기술을 따라잡나요?

  • 가장 좋은 방법은 팀한테 직접 배우는 거예요.
  • 끊임없는 호기심을 유지하며 계속해서 관련 자료를 읽기도 하죠.
  • 요즘은 제너럴리스트로서 세부 사항에 깊이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 만큼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 RFC, ADR 등을 읽고 아키텍처 리뷰와 포럼에 참여하면서 배우기도 하구요.
  • 때로는 1:1 미팅과 스킵-레벨 미팅(임원이 직접 보고 라인이 아닌 사람들과 대면하는 경우)에서 기술적 과제에 대해 논의합니다.
  • 슬랙에서 오가는 대화를 팔로우하기도 하구요.
  • 가끔 엔지니어들끼리 얘기하는 자리에 들러 그들의 도전 과제를 이해하면서 정보를 나누는 편안한 대화를 나눕니다.

어느 정도까지요?

아래 내용을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 결정을 내리거나 지원함
  • 기술적 작업을 비즈니스 목표와 연결함
  • 팀이 내용을 단순화할 필요 없이 직접 팀의 도전 과제와 강점을 이해함

이러한 격차를 메우기 위해 스태프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싶은 유혹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마세요:

엔지니어-케이션(Engineer-ication)

CTO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다른 CTO들을 코칭하는 세르지오 비시노니(Sergio Visinoni)는 "엔지니어-케이션"에 대해 글을 썼습니다:

"휴가를 떠나는 것처럼 며칠 동안 캘린더와 일정을 비우고 회의 초대를 거절하며 특정 업무를 다른 사람들에게 위임합니다.

개인 기여자(IC)로서 엔지니어링 팀 중 하나에 합류하여 하나 이상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작업을 수행합니다." — 세르지오 비시노니

그는 또한 다른 글에서 몇 가지 모범 사례를 후속으로 공유했습니다.

세르지오는 "엔지니어링 매니저가 코딩을 해야 할까요?"라는 주제에 대한 생각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 코딩 작업보다 팀의 원활한 기능을 우선시해야 합니다.
  • 시스템에 스트레스의 첫 징후가 보이면 진행 중인 코딩 작업을 즉시 중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 팀은 당신의 기여와 역량에 대해 가정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 제품 출시에 중요한 경로에 있는 작업이나 기능을 [맡지] 마세요.

취미 프로젝트

또 다른 아이디어는 취미 프로젝트를 갖는 것입니다. 제가 매우 존경하는 몇몇 엔지니어링 리더들은 엔지니어링 기술을 향상시키고 기술 발전을 따라잡기 위해 자신만의 취미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라즈베리 파이를 가지고 실험하든, 새로운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설정하든, 엔지니어의 삶을 경험하고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권력 비대칭

기술적으로 '충분히' 기술적이란 어느 정도일까요?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팀 내에서 발언권을 가집니다. 결국, 그들은 모든 사람의 급여, 성과 평가, 휴가 등에 대한 결정권을 쥐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들이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 없이 엔지니어링 매니저에게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엔지니어링 매니저의 나쁜 아이디어가 아무런 이의 제기 없이 프로덕션까지 가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은 궁극적으로 엔지니어링 매니저의 책임입니다. 엔지니어들은 단지 그들이 맡은 일에 대해서만 책임이 있습니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엔지니어들이 최대한 주도권을 갖게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또한 리더십에서 나온 것이라도 나쁜 아이디어를 지적할 수 있는 팀 내 심리적 안전성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 EM 친구는 PR(풀 리퀘스트) 관점에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리더가 PR을 보내면 개발자는 어떤 느낌이 들까요? PR 리뷰에 달린 코멘트는 어떨까요? 만약 그 피드백이 실제로 좋은 해결책이 아니라면? 매니저가 지시했다는 이유만으로 개발자가 그 피드백을 구현해야 한다고 느낄까요?

기술적인 EM이 PR을 보내면, 개발자는 성과 평가나 급여 조정에서 '문제'에 빠지지 않기 위해 무조건 승인해야 한다고 느낄까요?

이것들은 기술적인 EM이 없는 것보다 더 나쁜 기술적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는 두 가지 사례입니다. 하지만, 물론 당신의 관점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는 (좋은 의도를 가졌지만) 팀 문화를 해치는 "마이크로 매니저"들을 경험해 봤습니다. 코드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려면 신뢰, 개방성, 겸손함이 필요하며, 이는 시간을 들여 구축해야 합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고 나서 바로 코드에 뛰어들지 마세요(쉬운 길). 대신 어디서 나왔든 상관없이 최고의 아이디어가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세요(훨씬 어려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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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민

    0
    8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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