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빅테크는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AWS 수석 솔루션스 아키텍트 프라사드 라오의 첫 마디입니다. 졸업 후 빅테크 코딩 테스트에 번번이 떨어졌던 그가, 이제는 AWS의 수석급 인재가 되었습니다. 비결은 의외의 곳에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이 '코딩 실력 향상'이나 '관리자로의 전환'을 고민할 때, 그는 전혀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많은 개발자들이 꺼리는 '프리세일즈' 직무로의 전환이었죠. "엔지니어들이 때로는 경시하는 활동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배운 것들이 제 경력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평범한 .NET 개발자'에서 'AWS 수석 아키텍트'가 되기까지, 프라사드의 특별한 여정을 들어보려 합니다. 기술적 전문성을 넘어 비즈니스 가치를 이해하는 진정한 아키텍트로 성장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이야기가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것입니다.
엔지니어에서 AWS 수석 솔루션 아키텍트로 가기까지의 여정
일반적인 엔지니어링 역할에서는 얻기 힘든 핵심 역량을 습득하게 해준 특별한 역할이 있었습니다.
Intro
커리어 패스는 개인마다 고유합니다. 모두에게 딱 맞는 하나의 최선의 경로는 없죠. 자신이 추구하고 싶은 여정을 찾아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AWS 수석 솔루션 아키텍트인 프라사드 라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그가 엔지니어에서 수석 솔루션 아키텍트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이 글에서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
프라사드는 엔지니어링 대신 아키텍처 경로를 선택했는데요, 그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엔지니어로 성장했지만, 후에 프리세일즈(pre-sales) 엔지니어로 전환했습니다. 이 역할은 비즈니스와 기술적 용어를 모두 구사하고,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고, 고객을 이해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관리하는 역량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역량은 일반적인 엔지니어링 역할에서는 얻기 힘들지만 아키텍트 직책에서는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대안으로 고를 수 있는 커리어 패스를 간과하지 마세요
개발자들이 커리어 패스를 고려할 때 보통 두 가지 일반적인 경로를 고려합니다. 개발자 직군(시니어에서 스태프 엔지니어)으로의 성장이나 엔지니어링 매니저로의 전환입니다. 하지만 이외에도 대안으로 고를 수 있는 가치 있는 커리어 패스들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엔지니어에서 AWS 솔루션스 아키텍트로 전환한 여정을 통해 이러한 커리어패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개발자로서 초기 시절
.NET 개발자로 시작해 시니어 개발자, 테크 리드로 성장했습니다. 졸업 당시 몇몇 빅테크 기업에 지원했지만 코딩 인터뷰를 통과하지 못했어요. 빅테크와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몇 번의 이직 후 컨설팅 회사에 정착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리직을 선택하는 것과 달리, 저는 개발자(IC, Individual Contributor - 기술직으로서의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가 명확한 IC 성장 경로를 제시하지 않았죠.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매니저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금융 서비스 회사의 제품을 개발하던 중, 잠재 고객들에게 데모를 보여줄 현장 인력이 필요했고, 제가 그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주었고, 이때부터 프리세일즈 엔지니어로서 현장 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전문가 팁: 수평적 이동의 기회가 생겼을 때 주저하지 마세요. 경력 성장은 직선적이지 않습니다.
프리세일즈 엔지니어 경험
이 역할은 처음에는 생소했습니다. 솔직히 말해, 시작 전에는 이런 역할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이 직업의 장점은 고객과의 직접적인 협력과 해외 출장 기회였고, 단점은 엔지니어들이 때로 꺼리는 활동들 - 이해관계자 관리, 고객 대응, 요구사항 수집, 영업 프레젠테이션 등을 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컴포트 존(comfort zone)을 벗어나는 도전이었지만, 그 덕에 이후 매우 중요해질 역량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고객과 일하면서 고객의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역방향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이죠.
엔지니어로서, 저는 대부분 제게 할당된 작업을 완료하는 데만 집중했었습니다. 작업 뒤에 있는 실제 비즈니스 이유를 이해하는 데는 집중하지 않았죠. 하지만 프리세일즈 엔지니어를 경험하며 아래와 같은 역량을 습득했어요.
- 비즈니스와 기술 언어의 자유로운 구사
- 효과적인 기술 프레젠테이션과 제품 시연
- 고객의 비즈니스 니즈 파악과 맞춤형 솔루션 설계
- 영업팀, 고객 임원진, 비즈니스 분석가, 제품팀과의 효과적인 협업
전문가 팁: 일상 업무의 '왜'를 이해하기 위해 비즈니스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세요.
솔루션 아키텍트로서의 성장
프리세일즈 엔지니어 역할로 몇 년 간 일한 뒤, 시니어 엔지니어/테크 리드 직책으로 금융 서비스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프리세일즈 엔지니어를 하면서 키웠던 비즈니스 감각과 의사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조언자가 될 수 있었죠. 개발 프로젝트이긴 했는데요, 제 관ㅅ미은 더 큰 그림을 이해하고 그리는 쪽으로 옮겨갔어요.
개발자도 실제로는 아키텍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차이점은 관점의 범위죠.
- 개발자: 특정 컴포넌트에 집중
- 아키텍트: 시스템 전체를 조망
아키텍트 역할로 전환하는 핵심은 이런 개별적인 컴포넌트와 시스템을 더 넓은 관점에서 보는 것이예요.
아키텍트로 성장하려면 아래와 같은 것들을 더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 시스템 설계, 분산 시스템, 통합 패턴에 대한 이해
- 확장성, 성능, 보안, 비용을 고려하는 사고방식
- 다양한 기술에 대한 폭넓은 지식
하지만 아키텍트로서 개발해야 할 가장 중요한 단 한 가지는 관점입니다. 개발자들이 특정 컴포넌트에 깊이 집중한다면, 아키텍트는 전체 시스템을 조망하는 시각을 유지해야 해요. 이를 위해서는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죠.
아키텍처에는 절대적인 정답이 없습니다. 모든 결정은 트레이드오프의 균형을 필요로 하는데요. 아래와 같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 확장성 vs 단순성
- 성능 vs 유지보수성
- 출시 시기 vs 기술적 완성도
- 비용 vs 기능
전문가 팁: 전체적인 관점을 키우고, 모호한 상황에서의 의사결정 능력을 개발하세요.
AWS에서의 기회
이 업계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쌓으며 개발자, 테크 리드, 프리세일즈 엔지니어, 아키텍트 등 다양한 역할을 경험했습니다. 이후 새로운 직장을 찾고 있을 때였어요. 선배 중 한 명이 AWS에 지원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습니다. 처음에는 코딩 테스트 때문에 망설였지만, SDE 직군에만 코딩 테스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 중에 저처럼 코딩 인터뷰 때문에 빅테크에 가기 어렵다고 생각하신다면 개발자 외에 다른 역할도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여러 역할을 살펴 보다 '솔루션 아키텍트, Microsoft Developer Tools on AWS' 포지션이 제 경험과 일치했습니다. 이 역할은 .NET과 Microsoft 워크로드 스택 경험이 필요했어요. 고객이 기존에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워크플로우를 AWS로 마이그레이션하고 최신화하는 것들 돕는 일이었습니다.
사실 Microsoft 기술 경험은 풍부했지만 AWS 경험은 전무했어요. 그런데도 전체 8라운드 과정에서 모든 면접이 제 경험과 학습 능력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더라구요. 코딩 테스트는 전혀 없었죠.
물론, 면접이 쉬웠다거나 준비가 필요없었다는 말은 아녜요. 준비하는데 노력을 많이 했거든요. 하지만 기술과 컨설팅 스킬을 모두 필요로 하는 솔루션 아키텍트 자리에 제가 쌓아온 다양한 경험이 저를 적합한 후보자로 포지셔닝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전문가 팁: 코딩 면접 때문에 빅테크 기업 지원을 망설이지 마세요. SDE 외의 직무를 살펴보면 면접 과정이 얼마나 다른지 놀라실 겁니다.
솔루션스 아키텍트의 일상
AWS에서 5년간 솔루션 아키텍트(SA)로 일하고 수석 솔루션 아키텍트로 승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성공적인 SA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어요.
SA가 수행하는 핵심 역할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아요.
1. 아키텍처 전문가
- 레퍼런스 아키텍처 작성 및 새로운 아키텍처 패턴 설계
- 복잡한 기술 과제 해결 방법론 개발
2. 기술 자문가
- 복잡한 비즈니스 요구사항 분석
- 조직의 목표 달성과 기술적 과제 해결을 위한 최적의 기술 솔루션 제안
3. 기술 시연가
- 제안된 솔루션 검증
- 기술 역량을 보여주는 개념 증명(PoC, Proof of Concept)와 프로토타입 구축
4. 고객 대변인
- 고객 니즈를 심층적으로 이해
- 구현 과정에서 그들의 이익을 대변
- 제품 및 기능 개선을 위해 제품 팀에 피드백 전달
SA의 하루 일과는 정말로 매일매일이 다른데요. 어떤 날은 고객과 화이트보드 세션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 다른 날은 AWS 서비스의 기능을 보여주는 PoC를 만듭니다. 컨퍼런스에서 AWS 서비스를 소개하기도 하구요. 고객 대상으로 워크샵과 교육 세션을 진행하는 날도 있습니다.
전문가 팁: 모든 고객과 문제가 다르듯이, SA의 매일도 다릅니다. 그리고 이것이 제가 SA 역할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자면:
- 커리어의 선형적 성장에 얽매이지 마세요
- 편안한 영역을 벗어나는 도전을 환영하세요
- 기술적 전문성과 비즈니스 이해의 균형을 추구하세요
-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효과적인 소통 능력을 개발하세요
- 빅테크 기업의 다양한 직무 기회를 탐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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