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ided by Zero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IT테크, 스타트업 그리고 자본시장에 대한 2차적 사고를 공유합니다.
작년에 다뤘던 비트텐서(Bittensor)를 기억하시나요? 블록체인 위에서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기여한 노드에 토큰으로 보상하는 분산형 AI 네트워크죠. 오픈AI나 구글 같은 빅테크가 독점하는 AI 개발을 누구나 참여 가능한 탈중앙화 구조로 뒤집겠다는 비전으로 작년 한때 크립토와 AI 내러티브의 교차점에서 가장 뜨거운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4월 10일, 비트텐서 생태계에서 가장 주목받던 프로젝트 커버넌트 AI(Covenant AI)의 창업자 샘 데어(Sam Dare)가 약 37,000 TAO(약 1,000만 달러)어치의 서브넷 알파 토큰을 매도하고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TAO는 6시간 만에 27% 폭락했고, 시가총액 약 9억 달러가 증발했죠.
한 명의 창업자가 프로토콜 규칙 안에서 완벽히 합법적인 행동만으로 대부분의 크립토 해킹보다 큰 피해를 입힌 겁니다. 분산형 AI의 가장 화려한 성공 사례가 생태계의 구조적 결함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사건이 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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