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금세월]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 [유금세월]을 혼자 영화관에 가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홍콩 액션영화가 아닌 이 영화를 왜 선택했는지는 기억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기억은 파스텔로 칠한듯한 아스라한 영화의 여운과 귓가에 맴도는 주제곡입니다.
유금세월 OST

아마도 "국도극장"에서 이 영화를 봤을 겁니다. 그곳 가까이에 "세운상가"가 있었죠. 그 당시 악명 높은 우범지대였습니다. 학생 신분이었던 저는 엄청 두려워하며 처음으로 그 일대에 발을 들여놓았던 것이죠. 그런 용기를 냈던 것을 보면 어린 시절 저는 참 영화를 좋아했었나 봅니다.
저는 두 여자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에 매혹당하는 것 같습니다. 거의 비슷한 플롯을 가지고 있는 영화 [두 여인]은 지난 글에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 영화 모두 아름다운 주제곡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금세월의 주제곡을 오랜만에 들었습니다. 역시 애잔한 감성에 다시금 빠져들게 합니다. 주제곡을 "엽천문"이 부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 중화권 가수들 중 인기가 대단한 스타였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어렴풋이 떠오르네요. 유금세월이란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요. "종초홍" "장만옥"이 나오는 영화를 외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그 당시 "장만옥"에 빠져있었거든요.
지난 영화를 지금 다시 보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실망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의 감동을 유지한 채 다시 한번 그 시절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주제곡을 듣는 것입니다. 음악은 그때의 감정을 고스란히 현재로 소환해 줍니다.
그동안 선정했던 플레이리스트들을 위의 유튜브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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