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요즈음 '유리병 편지'를 통해 2023년의 이지세일링이 줄기차게 멕시코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오랜만에 현재의 이지세일링이 인사드립니다. 귀국 직후부터 집 찾아 헤매다 보니 2024년이 열흘 남았네요.
기대와 무산, 희망과 좌절의 산과 골짜기를 넘어 내집 마련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었습니다. 벽에 못 하나 맘대로 못 박던 만년 세입자, 그간의 한풀이겸 DIY 집 수리에 한창이랍니다. 덕분에 미국과 멕시코에서 배 수리하며 맨땅 헤딩하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스키퍼매뉴얼 뉴스레터는 멤버십 컨텐츠 '유리병 편지' 외에는 방학 중입니다. 지속적으로 연재할 만한 소재를 찾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뉴스레터에 관심이 식지 않는데요, 새 구독자 알림을 볼 때마다 기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함께 듭니다. 그래서 새해에는 세일링 요트에 관한 작은 이야기들로 가끔씩이라도 인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스키퍼매뉴얼을 통해 나누고 싶은 이야기나 다루었으면 하는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 제안의 문은 열려 있으니 잊지 마셔요!
11월 21일 시작한 유리병 편지는 벌써 스무 통이 떠내려왔습니다.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해 배를 안전한 곳에 올리고 귀국한 해피엔딩은 아시겠지만, 이 프로젝트의 매력은 항해의 디테일과 전후관계들을, 그 당시 실시간으로 간접 경험하는 생생함과 현재성입니다. 그 순간의 숨결과 감정, 찰나의 감각들이죠. 단 한번만 해볼 수 있는 특별한 프로젝트인데 유리병 편지 구독을 놓치고 계신 분들이 많아 아쉽습니다. 저 역시 이 편지들 속에서 작년의 나를 다시 만나고, 그 여정을 새롭게 경험하고 있답니다. 구독자님도 이 특별한 시간 여행에 함께 동승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유리병 편지'는 작년 멕시코 항해 중 보낸 메시지들이 정확히 1년 후 이메일로 전달되는 1회성 프로젝트입니다. 내년 3월까지 진행되며, 스키퍼매뉴얼 유료 구독으로 지금이라도 함께하실 수 있어요. 프로젝트가 끝나면 유료 구독은 자동으로 종료됩니다.
그럼, 열흘 남은 2024년 편안히 마무리하시고, 다가올 2025년에는 더욱 빛나는 날들이 기다리고 있기를 바랍니다. 올 한 해 스키퍼매뉴얼과 함께해주신 소중한 인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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