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P28 (제 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총정리

안녕하세요. 환경 관련 이슈들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환경뱅크"입니다. 약 2주 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회의를 개최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현재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만큼, 여러분들께 COP28 회의 내용과 관련해서 총정리 해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COP란 무엇인가?

유엔 기후연합 당사국 총회 (COP)는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을 위해 매년 개최되는 회의입니다.

COP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기후변화 대응 정책 공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과 정책을 논의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합니다.

COP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제 1차 COP는 1995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었으며, 매년 5대 그룹별로 순회하여 개최됩니다. 따라서 올해 11월 30일부터 12월 13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 회의는 제 28차를 맞이하여, "COP28"이라는 명칭을 갖게 되었습니다.

COP28에서의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에 대한 합의

이번 COP28 회의에서 "화석연료로부터 멀어지자는 전환"에 대한 합의문이 채택되었습니다. '화석연료 감축'이라는 단어가 합의문에 언급된 것은 COP가 개최된 이후로 처음입니다.

'재생에너지 설치 확대와 에너지 효율 향상'에 대한 합의

이번 회의에 참가한 당사국들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설치 용량을 3배로 늘리고, 세계 평균 연간 에너지 효율 향상률을 2배로 늘리는 내용도 함께 합의문에 포함하였습니다.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합의

합의문은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하여 2030년까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2035년까지 2019년 대비 60%로 감축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 0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개발 도상국들을 위한 자금 조달'에 대한 합의

그뿐만 아니라 선진국들은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은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한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 조성에 합의하였습니다. 이번 COP28 회의에서는 아랍에미리트와 독일은 각각 1억 달러 (한화 약 1,313억)를 기부하기로 밝혔으며, 유럽연합(EU)은 1억 4,500만 달러(한화 약 1,904억 원), 영국은 7,500만 달러(한화 약 984억 원), 미국은 1,750만 달러(약 230억 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에 대한 논의

COP28 회의에서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고, 합의문 초안에도 '단계를 밟아 화석연료를 아예 생산하거나 소비하지 말자.'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요 산유국들과 몇몇 개발도상국들의 반대로 최종 합의문에는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이라는 단어가 빠지고,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이라는 표현이 들어갔습니다.

COP 28에 대한 평가

긍정적 평가

"이번 합의는 역사적인 순간이며 화석연료시대 종말의 시작이다. 우리는 이제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겠다는 공동의 약속으로 통일됐다.
그래이엄 스튜어트 영국 기후장관

부정적 평가

"이 문서에는 개발도상국들이 석탄, 석유, 가스로부터 멀어지는 전환을 돕기 위해 필요한 수천억(달러)의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이 빠져있기 때문에 기후정의 활동가들은 이 문서(합의문)가 공정한 전환을 위해 요구되는 수준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반응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마무리

오늘 "COP28 총정리"라는 주제로 여러분들께 제가 보유하고 있는 환경 이슈 한 가지를 드렸는데, 재미있게 읽으셨을까요? 사실 제가 이번 뉴스레터를 제작하면서 COP28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굉장히 다양한 측면에서 회의를 바라볼 수 있었어요. 제가 COP28에 대해서 가진 생각들을 여러분께 공유해드릴게요.

COP 개최국이 산유국이기도 하고, 또 석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강대국들이 많다보니까 화석 연료 사용을 당장 멈추기는 많이 어렵다고 생각했고, 이번 COP28에서 합의된 내용들 중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분명하게 명시해놓은 내용들도 많지 않아서 합의 내용이 잘 지켜질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합의문에 "화석 연료 감축"에 대한 구절을 포함시킨만큼 내년에 개최될 COP29에서는 올해보다 더욱 막강하고 효과적인 대응책을 제시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함께 들더라고요.

여러분, 2023년 한 해 정말 수고 많으셨고 2024년에는 더더욱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오늘 읽으신 글이 유익하셨다면 "환경뱅크"를 "구독"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고, 2024년에도 저의 행보 많이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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