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나입니다.
여전히 신기하고 재밌는 마다 생활을 하고 있는 저희입니다. 여러분은 잘 지내고 계신가요?
⁉️ 그냥 여전히 신기한 마다가스카르 이야기
| 미리 준비하면 좀 좋아?
아무래도 나라에서 국제 외교 이벤트가 열리면, 그에 맞게 나름 철저히 준비하는 게 맞긴 하다.그런데… 이 정도로 급박하게, 정신없이 준비하는 모습은 여전히 신기하다.
운행도 안 하던 케이블카가 갑자기 돌기 시작하고, 깨진도로 위에 또 새 아스팔트를 덮고, 페이틀 칠 안하던 벽에도 새로 페인트를 칠하고.
그걸 2주 안에, 정말 숨 가쁘게 해낸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아니 좀만 일찍 하면 얼마나 좋아’ 하는 마음도 같이 든다.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이 이번에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한다고 하더니,정말 나라 전체가 들썩였다. 이미 날짜가 나온 순간, 나는 어진이한테 '그날은 그냥 우리 집에 있자'고 말했다.
며칠 후, 직원들이 23일이 임시 공휴일이 됐다고 알려줬다. 그 주는 대중교통도 6시면 끝난다고 하더라. 하여튼 이번 방문은 ‘인도양 위원회(IO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여정이라. 마다가스카르 누시베에서 열리는 이 회의에는 인도양 지역 아프리카 국가의 정상들도 함께 모인다.
식량 안보, 섬 국가 간 협력,그리고 프랑스의 영향력 재확인… 뭐 그런 거.
,‘아프리카 정상들 + 프랑스 대통령 + 프랑스 기업 대표 80명’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국제 외교 이벤트이다. 그래서 마다는 진짜 말 그대로, 있는 힘껏 도로 덮고, 시설 돌리고, 도시 정리 중이었던 거다.
물론 이런 이벤트 앞두고 재정비하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다.근데 보통 이런 건… 미리 알지 않나? 2주 전에 갑자기 확 바쁘게 하는 건 여전히 미스터리.
그래도 한 가지 느낀 건, “할 수는 있구나.” 뒤늦게라도 한다고 마음 먹으니 정말 하긴 하더라.이게 한두 달 전부터만 준비했어도,더 효율적으로 잘 했을 거란 생각이 자꾸 든다.
마크롱도 아마 모르겠지. 여기서 이렇게까지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줄은.
여튼, 이번에 국빈들이 지나가는 주요 동선 중 하나에 우리 집 앞 도로가 포함됐나 보다. 진짜 집 앞길까지 싹 재포장됐다. 깨졌던 도로 다 사라지고, 깔끔하게 정비돼서 나는 솔직히 좋다.
공휴일인 오늘도 수십명이 빗자루 들고 집 앞 아스팔트를 쓸고 있었다.
그 와중에 또 한 번 생각했다.마다는 여전히,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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