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 How to live with a Malagasy

안녕하세요 하나입니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겨 영국 선교사와 말라가시 선교사 부부가 하는 Malagasy Culture class를 듣게되었습니다! 1년에 한번 아니면 두 번정도 6주 수업으로 열리는데.  운 좋게  들을 수 있었어요! 이번에 첫 수업을 들었는데요. 생각보다 더 유익한 수업이었습니다. 들은 내용을 좀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 How to live with a Malagasy

| 다르다는걸 인정하면 오히려 이해하기 편하다!

문화 차이, 참 신기하고 때론 당혹스럽게 한다. 사람사는게 비슷하니 다를게 무엇이냐 하지만 막상 다른 나라에 정착해서 살기 시작하면 알면 알수록 이해할 수 없어 오히려 다른 행성의 생명체와 소통하는 느낌이 든다. 문화 차이라는게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할 수 있다.

이번에 듣게 된 Malagasy culture class는 말라가시에 문화에 대해 그리고 차이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런 차이를 인식하고, 그들의 관점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문화 차이에서 주는 간극이 더 풍부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줄거란 기대가 생겼다. 

우선 얼마나 큰 문화차이가 있는지, 얘기를 꺼내고 시작해보겠다. 가령 내가 어떤 곳을 가기위해 택시기사에게 그곳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봤다고 해봐자. 그럼 기사는 45분 걸린다고 얘기 할 것이다.(수업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듣자마자 그럼 2시간 걸리겠다고 외쳤다ㅋㅋ) 실제로 그곳에 도착하는 시간은 2시간 이상이 걸릴 것이다. 우리(말라가시가 아닌 사람들) 입장에서는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해서 화가 날 것이다. 그러나 말라가시들 입장에서는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다른시간대에 가면 45분에(가장 빨리 도착하는 시간일 것이다) 도착하기도 하고 그들의 생각에는 몇시간 만에 그곳에 도착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곳에 도착하는냐 그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2시간이라고 말해서 우리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이부분이 이해가 안될지도 모른다. 근데 그냥 그렇구나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된다.)

지금 이야기가 얼마나 이해되어는가? 나는 3시간 수업동안 이 부분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내 사고 체계로 생각할수록 더 이해가 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그냥 아예 다르구나 인정하니 이해가 가능했다. 앞으로 하는 이야기들은 이해가 되는부분도 그냥 인정을 해야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말라가시의 relationship과 indirect communicaiton에 대해 더 알아보자.

Relationship

말라가시들에겐 돈보다 관계가 중요하다. 어떤 모든 일보다 관계, 친구 사람이 중요하다. 그래서 서로의 관계가 망가질 리스크를 만들지 않을려고 한다. 우리가 리더로서(사업이든 단체든)말라가시들과 일을 할때 특히나 주의해야하는 점은, 우리가 그들에게 제안하는 비전은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Madagascar를 좋게 만들어 보자 하는 비전을 그들과 나누더라도 그들은 큰 관심이 없다. 그들이 관심있어하는 것은 우리가 어떤 사람이냐 인 것이다. 

예로, 일을 시작할때, 9시 근무시작이니 9시에 모여서 업무 정리하고 일을 시킨다고 해보자. 그럼 아무도 나를 진심으로 따르는 말라가시도 없을 것이고, 일할 마음이 생긴 말라가시는 없을 것이다. 근데 아예 조금 일찍 불러서 같이 대화할 시간을 30분 정도 가지면 오히려 말라가시들을 일할 준비가 된다고 한다. 같이 한다는 대화는 별로 중요한 내용일 필요없다. 그냥 자기 집 전등을 갈았다. 어제 닭을 팔아서 얼마 벌었다 같이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30분 가지면 된다. 이게 말라가시 사람들을 일하게 만드는 30분 warm up time 이다. 

그래서 단체 혹은 사업체에서는 말라가시 노동자들이 즐길 수 있는 fun event라던지 이야기 할 수 있는 커피타임을 만들어 주는게 좋다. 일을 시킬 때도 두명을 보내 서로 얘기할 수 있게 해주는게 좋다고 한다. 여기서 지내면서 한명이 해도될껄 왜 2명 혹은 3명이 하고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는데. 길게 봤을때 이게 더 생산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친구를 만드는 방법도 굉장히 다르다. 우리는 1대1로 관계를 만들어 가는게 익숙하다면 말라가시는 그룹 내에서 관계를 만들어 간다고 한다. 그래서 서로를 알아가겠다고 질문하는건 오히려 무례하게 비춰질 수 있다고 한다. 그룹에 들어가서 나에 대해 말하는 것이 친해지는 방법이라고 한다.

소소한 얘기를 덧붙이자면 인사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만났을때와 헤어질때 인사를 꼭하고 가야한다. 근데 오히려 친하면 인사를 덜 한다고 한다. 친해진 사이에는 감사하다 미안하다 오히려 안 한다고 한다.

Indirect communication

앞서 말한 것 처럼 관계를 중요시 여기는 말라가시들은 직접적으로 얘기하는걸 피한다. 그래서 간접적인 소통방식을 사용하는 편이다. 의견을 물어보는걸 어려워 하고 갈등 있으면 갈등 대상자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보면 굉장히 공격적이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말라가시 친구 A가 나를 갑자기 피해다닌다고 하자. 그러면 내가 A한테 직접가서 무슨일 있어? 내가 너한테 잘못하게 있을까? 하고 묻는다면 A는 아무 문제 없다고 얘기 할 것이다. 그리고 굉장히 나를 더 불편하게 얘긴다고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A의 주변 친구 한명에게 가서 직접 물어봐야한다.(오히려 당사자가 아닌 사람에게는 직접적으로 물어봐도 된다고한다) 그렇게 하는게 말라가시의 보통의 문제 해결 방식이라고 한다.

예외로는 돈문제 같은 경우 직접 만나서 대화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특이했던건 외관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말하는 편이다. 살쪘다. 하얗다 등 외관적 평가는 직접적으로 얘기한다. 

얼만큼 다를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생각보다 더 다르다. 알고나니 마음이 편해진게 많았다. 특히 간접적으로 말하는 부분이 너무 내게 스트레스를 줬는데.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은 지금도 어느날 갑자기 집을 잃거나 주변 누군가가 죽기도한다. 그래서 이들의 트라우마 컵에 이미 거의 한계까지 찬 상태이다. 그렇기에 갈등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상태에 있기에 갈등을 피하거나 생기지 않게 하려고 한다. 여전히 갈등을 피해서만은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갈등을 다룰 힘조차 없는 사람들에게 직면하지 못한다고 어리석다고 하고 싶지 않아졌다. 

이제가 말라가시를 이해하는 첫발을 디딘것 같아 기대가 된다. 앞으로 배우게 될 내용들을 잘 공유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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