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S-1과 AI 관련주의 반등
10월 26일 미국 증시에서는 AI 관련주가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S&P 500은 0.67%, 나스닥은 0.89% 상승한 가운데 기술업종은 1.6%,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넘게 올랐습니다. 루멘텀과 코히런트 등 광통신 기업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최근 조정을 받았던 AI 관련주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이번 반등에는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신고서인 S-1 공개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최근 AI 관련주가 조정을 받은 배경에는 막대한 인프라 투자비를 실제 수익으로 회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AI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감당하기 위한 투자비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앤트로픽의 실적은 이러한 우려를 일부 완화했습니다. 매출이 급증하는 동안 수익성과 현금흐름도 크게 개선됐고, 컴퓨트 비용보다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AI 모델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습니다. 그동안 확인하기 어려웠던 AI 투자 회수 가능성을 구체적인 실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다만 이번 반등이 최근의 조정을 모두 만회한 것은 아닙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3% 넘게 올랐지만, 10월 누적으로는 여전히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의 실적이 긍정적이더라도 AI 산업 전반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모두 해소된 상황은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증시 마감 후에는 630억 달러 규모의 칩 금융거래도 발표됐습니다. 앤트로픽의 실적이 AI 투자비를 회수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이번 금융거래는 앞으로 필요한 컴퓨트 용량을 확보할 자금조달 경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두 발표를 함께 살펴보면 AI 기업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어떻게 이어가고,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