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반영된 기대와 가격 조정
2026년 8월 모더나와 머크는 개인맞춤 암 백신 인티스메란의 흑색종 임상 3상이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효능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모더나 주가는 이후 두 달 동안 거의 네 배로 올랐습니다. 시장이 기대한 것은 흑색종 치료제의 승인만이 아니었습니다. 폐암과 신장암, 방광암 등 다른 암종에서도 효과가 확인되면서 인티스메란이 새로운 항암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까지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10월 22일 공개된 상세 결과는 긍정적이었습니다. 수술을 마친 흑색종 환자 1,137명을 대상으로 인티스메란과 키트루다를 병용한 결과, 키트루다 단독요법보다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42% 감소했습니다. 원격전이 또는 사망 위험도 38% 낮아졌으며, 약 2년 추적 기준 무재발 생존율은 병용군이 82.2%로 단독군의 70.0%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42% 감소한 것은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약 40%를 넘어서는 성과였습니다. 앞서 임상 2b상에서도 49%의 위험 감소가 보고됐던 만큼, 이번 결과는 기존에 확인한 효능을 더 큰 규모의 임상에서 재확인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시장이 이미 다른 암종으로의 확장까지 기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주가를 추가로 끌어올릴 만큼 새로운 성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습니다.

상세 자료가 유출되면서 모더나와 머크는 예정된 유럽종양학회(ESMO) 발표보다 이틀 일찍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후 10월 22일 모더나 주가는 하루에만 17% 넘게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