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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레터] 금리는 올리고 유동성 공급도 준비하는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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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8 | 조회 24 |

 

만장일치 인상과 남은 물가 위험

연준은 2026년 9월 16일 회의에서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보다 인플레이션 재가속 위험을 더 중요하게 봤습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참석자 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높이는 데 동의했고, 실제 표결도 만장일치로 이뤄졌습니다. 다수는 연말까지 한 차례 더 올리는 편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인상을 지지한 이유는 조금씩 달랐습니다. 일부는 물가가 다시 오르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봤고, 다른 참석자들은 현재 경제 상황에 비춰 금리 수준 자체가 충분히 높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예방 차원이든 현재 경제 상황에 따른 판단이든, 금리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는 데는 의견이 모였습니다.

다만 추가 인상에 대한 공감대가 곧바로 10월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9월 결정 직후 약 70%였던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약 20%까지 낮아졌습니다. 제퍼슨 연준 부의장과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경제 상황을 더 지켜볼 시간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은 10월 27~28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기 시작했습니다. 9월에 이미 금리를 올린 만큼 그 효과와 추가 경제지표를 확인한 뒤 다음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입니다. 시장이 미룬 것은 추가 긴축의 방향보다 시점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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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배경에는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 물가 압력이 있습니다. 뉴욕 연은 설문에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90%였고, 2026년 8월 31일 기준 5년 기대치도 3.01%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연준은 여러 설문과 시장 지표를 종합했을 때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물가 목표인 2%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당장의 문제는 높은 에너지 가격과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상승이 다른 품목으로 번질 가능성입니다. 이런 가격 상승이 오래 이어지면 기업의 가격 결정과 가계의 물가 기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연준으로서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확산되기 전에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높은 금리에도 금융여건이 여전히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점 역시 추가 긴축의 여지를 남깁니다. 일반적으로 정책금리가 오르면 가계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져 소비와 투자가 둔화되지만, 올해 크게 오른 주가와 좁은 회사채 가산금리는 이런 긴축 효과를 일부 상쇄하고 있습니다. 주가 상승이 특히 고소득 가계의 소비를 뒷받침하고, 기업들도 비교적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9월 회의 참석자들은 금융여건이 여전히 성장을 지원한다고 평가했고, 일부는 인상 전 정책금리가 경제활동을 억제하기에 충분히 높지 않다고 봤습니다.

물가 압력이 남아 있는 가운데 금융여건까지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면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낮출 이유는 크지 않습니다. 10월 인상이 미뤄지더라도 높은 정책금리가 더 오래 유지될 수 있으며, 이는 장기 국채금리와 민간 차입비용에도 부담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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