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먼저 말하고, 버블이 뒤따른다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은호입니다.
영국 2년물 국채(길트) 금리가 하루 사이에 30bp 만큼 뛰어오른 것은 이례적인 사건입니다. 영란은행(BoE)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한 '매파적 동결'이 촉발한 결과인데,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영국 2년물 금리는 누적 90bp 상승했고, 이는 202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영란은행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연준, 캐나다은행, 일본은행, 스웨덴과 스위스 중앙은행까지, 주요국 통화당국이 일제히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2026년은 '완화의 해'가 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지배적이었는데, 그 전제가 한꺼번에 뒤집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금리 충격을 단순히 에너지 가격 급등의 부산물로만 볼 수 있을까요. 금리가 오르면 가장 먼저 흔들리는 것은 신용으로 부풀어 오른 자산가격입니다. S&P 500이 GDP 성장률을 추종했다면 지금 수준의 절반인 3,450 근처에 있어야 하고, 주택 가격은 인플레이션 조정 기준으로 40% 이상 고평가 상태입니다. 금리 상승이 이 괴리를 교정하기 시작한다면, 그 파장은 채권시장을 훨씬 넘어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