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구독자님! 1월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벌써 1월도 반 넘게 지나가고 있네요. 요즘 독감에 감기에 주변이 난리도 아니에요. 구독자님도 늘 따뜻하게 입으시고, 건강 챙기세요!
구독자님은 새해를 함께할 캘린더를 받으시거나 구매하셨나요? 저는 사실 적극적으로 캘린더를 구매해두는 편은 아닌데-오히려 받은 걸 그대로 쓰는 편에 가까워요- 작년 연말에는 종종 눈에 들어오는 캘린더들이 있어 마음에 드는 걸 사 모으다 보니 집에 10가지가 넘는 캘린더가 생겼답니다. 새해 첫 일상문구사는 개중에서 마음에 드는 캘린더를 몇가지 소개해볼까해요. 읽고 여러분의 캘린더도 댓글이나 SNS를 통해 소개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2024-01-17 34호
👉 빅이슈 314호📔, 메이의 7가지 캘린더📅, 문구사 게시판📌
빅이슈 314호📔
캘린더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최근에 재미있게 읽은 잡지를 하나 소개해볼까합니다. 좋아하는 크리에이터 빵이님이 빅이슈의 커버 스토리를 쓰셨다는 소식을 듣고 예약을 걸어 구매해왔어요. 빅이슈는 (아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홈리스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빅이슈의 판매원들은 빅이슈를 판매한 수익금의 반을 가져갈 수 있고, 이걸 바탕으로 재취업, 주거 안정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정착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빵이님께서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서 재미있게 기록하시는 모습들을 늘 즐겁게 보고 있었는데, 이번 커버스토리를 통해 빵이님의 기록에 대한 생각과 기록 방식들을 엿볼 수 있어 좋았어요. 특히 슬슬 1월 말이 되어가며 기록에 느슨해지던 터라, 인터뷰 속에서 '(기록이)귀찮지 않도록 기록하는 힘을 길러야한다'는 말이 많이 와닿더라고요. 2월에 책도 출간 예정이라고 하셔서 기대 중이에요!
빵이님의 빅 이슈 인터뷰는 빅이슈 홈페이지에서도 읽을 수 있지만, 귀여운 하루 생활 계획표도 잘라 쓸 수 있고 노란색 표지가 참 귀여우니 직접 구매해서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판매처 예약을 할 수도 있고, 스마트 스토어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답니다. 빵이님의 인터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시에 대한 소식, 디저트에 대한 칼럼, 성수의 문구 편집샵에 대한 이야기 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아요. 직접 빅판을 만나 구매할 때에 카드 결제를 해도 카드 수수료는 빅이슈 측에서 부담한다고 하니 지나가다 마주친다면 한 부 구매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메이의 7가지 캘린더📅
본격적으로 새해 캘린더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아쉽게도 캘린더는 시즌성이 강한 상품이라그런지 캘린더들 중 일부는 현재 품절되어있거나, 오프라인에만 재고가 있는 경우가 있으니 관심이 가신다면 확인 후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제로퍼제로 2024 화이트보드 캘린더
첫 번째는 제로 퍼 제로의 화이트보드 캘린더입니다. 저는 자기 전에 누워있을 때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의외로 그럴 때에 제법 괜찮은 아이디어나 생각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때 휴대전화를 켜서 메모를 하면 휴대전화의 불빛 때문에 잠이 확 달아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을 해왔어요. 그러다 그냥 침대 옆에 메모할 수 있는 화이트보드를 붙여야겠다 싶어서 시트 형태의 화이트보드를 구매해서 테이프로 붙여두었습니다. 메모용 무지 한 장과 캘린더 형태를 구매했는데, 곧 캘린더 화이트보드의 큰 단점을 발견했어요. 바로 글씨를 쓰다보면 손에 밀려 적어둔 날짜나 아래쪽의 메모들이 지워진다는 점입니다.
불편을 감수하고 쓰던 찰나, 합정 땡스북스에서 이 캘린더를 발견하고 유레카를 외쳤습니다. 12달이 1장씩, 총 12장의 화이트보드와 작은 마커로 구성되어있어 날짜를 따로 안써도 되고, 날짜가 지워질까 조심히 글씨를 쓰지 않아도 되어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다만 각 달이 지나면 (여느 캘린더가 그렇듯) 지난 달의 캘린더는 사용할 데가 없는데, 일반 종이가 아닌 자석 화이트보드 재질이라 버리기가 좀 아까워 고민입니다.
여담이지만, 평소에 여기저기 메모를 많이 하시거나 눈에 보여야 행동을 하시는 분이라면 시트형태의 화이트보드 매우 추천합니다! 대체로 자석이 뒤에 있어 냉장고에 잘 붙고, 자력이 있는 곳이 아니더라도 가벼운 테이프로도 벽에 잘 고정이 되어요. 저는 그때 그때 생각나는 걸 메모해두고 있는데, 매우 유용해요.
- OOO 2024 스티커 포스터 달력
두 번째로 소개할 달력은 OOO 작가님의 스티커 포스터 달력입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일수도 있지만, 각 날짜 사이에 절취선이 있어 매일 매일 작은 조각 하나씩을 뜯어가며 사용하는 달력이에요. 뜯지 않고 그냥 붙여두면 포스터이고, 동시에 각 날짜를 뜯으면 조각 스티커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루 하루 뜯어나가면 어느새 2024년이 이만큼이나 지났다는 게 시각적으로 느껴져서 묘한 기분이 됩니다.
저는 매일 매일 조각을 뜯고, 데일리 다이어리 귀퉁이에 붙여두고 있어요. 이렇게 2024년이 지나면 한 장의 포스터가 다이어리 속으로 들어온다는 게 좀 재미있기도 해요.
- 핸드인글러브 미니 캘린더
세 번째로 소개할 캘린더는 핸드 인 글러브의 미니 캘린더입니다. 손바닥 반 만한 사이즈의 작은 키링으로, 각 달의 종이 달력이 동봉되어 있어 몸체에 끼워서 사용하면 됩니다. 저는 그냥 가방에 달고 다니는데, 쓸모는 잘 모르겠고 귀여워요.
- 5dock 만년 달력 우주 소쿠리
네번째는 다소 독특한 형태의 달력인데요, 5dock작가님의 우주 소쿠리 만년 달력입니다. 휠을 돌려서 달, 날짜, 요일을 맞춰서 사용하는 형태인데요, 달에 따라 고양이가 품고 있는 그림이 달라지는 형태에요. 귀여운 일러스트와 재미있는 방식으로 매일을 맞이할 수 있어 마음에 드는 달력입니다.
- 조안빈 2024 미니 스프링 달력
다음은 손바닥보다도 훨씬 작은, 정말 작은 미니 스프링 달력입니다. 작년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방문했을때 조안빈 작가님의 부스에서 보고, 한눈에 반해 구매했던 달력이에요. 언리미티드 에디션이 11월 초였으니, 올해 달력 중 가장 먼저 구매했던 달력이기도 하네요. 한 장을 넘길때마다 귀여운 일러스트들과 각 달의 날짜들이 한 면씩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쭉 침대맡에 작은 캘린더를 두었던 터라, 올해는 이 캘린더를 두고 있답니다.
또 여담이지만, 작년 언리미티드 에디션에서 조안빈 작가님 부스가 인상적이었던 또 다른 이유가 있어요. 일러스트가 취향이어서 1차로 시선을 빼앗겼지만, 부스 한 켠에 조안빈 작가님과 황수영 작가님의 소개지(?)가 있었는데, 그 위에 '내향인들이라 말로는 어려워 소개를 준비했어요'라고 적어두셨더라고요. 페어를 가면 외향적인 작가님들이나 부스 참가자분들을 정말 많이 만나게 되는데, 이렇게 자기 소개를 하신 게 재미있기도하고 독특해서 기억에 남았답니다.
* 에디터의 언리밋 방문기가 궁금하시다면 일상문구사 31호를 참고해주세요!
- 썸무드디자인 2024 시그니처 더블 캘린더
여섯번째 캘린더는 썸무드 디자인의 시그니처 더블 캘린더입니다. 12월에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을 다녀왔는데, 우연히 썸무드 디자인의 부스를 들렀다가 구성이 마음에 들어 바로 구매했던 제품이에요. 저는 다이어리든 캘린더든 계획과 기록을 할 때에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업무와 일상을 분리하는 부분이에요. 그런 점에서 아예 처음부터 두 가지의 칸을 분리하면서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이 더블캘린더의 형태가 참 마음에 들었답니다. 거기다 2024년 캘린더임에도 불구하고 2023년 11월부터 작성을 할 수 있어, 저 같이 새해를 캘린더와 다이어리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하지 않나 싶어요.
- 5dock 2024 캘린더 호텔 포스터
마지막 7번째 캘린더는 작년에 이어 올해 또 구매한 5dock 작가님의 캘린더 호텔 포스터입니다. 매일매일이 '2024'라는 호텔의 방의 형태를 하고 있는 귀여운 포스터에요. 동시에 각 방이 비어있어 간단한 메모나 골 트래커, 무드 트래커 등의 형태로도 쓸 수 있답니다. 저는 2024년의 과업인 기록 꾸준히 하기를 위해 기록을 남긴 날을 스티커로 표시하고 있어요.
- 2024 빨간날 캘린더
사실 여기서 마무리해도 되긴하는데,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캘린더를 하나 더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직접 구매한 제품이 아니라 망설여지긴 하지만, (사실 아직까지도 살지 말지 고민중이에요) 아이디어가 너무 재미있어서 함께 담아봅니다. 역시 작은 책자 키링의 형태인 '2024 빨간날 캘린더'입니다. 2024년의 빨간날들만 표시된 달력이에요. 빨간날만 기다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저를 포함한)에게 매우 유용한 캘린더가 아닌가 싶어요.
- 2024 롤드페인트 일력 마스킹테이프
매년 구매해와서 특별히 소개하지 않으려고 했던 롤드페인트의 일력 마스킹테이프 이야기로 오늘 레터를 마무리해볼까합니다. 사실 매년 사용해왔고, 여러번 이야기도 하지않았나 싶어 생략하려고 했는데, 작년 일력 마스킹테이프의 끝에 재미있는 이벤트를 발견해 공유해봐요. 롤드페인트의 인스타그램에서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2023 일력 마스킹테이프의 맨 끝 장(12월 31일)의 뒤에 '기프트 바우처'가 숨겨져있었답니다! 일력 마스킹테이프를 끝까지 사용한 사람들만 찾을 수 있는 선물인거죠, 마치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선물처럼 말이에요. 그래서 그 다 쓴 마스킹테이프를 들고 오프라인 매장에 가면, 일력 마스킹테이프와 같은 형태의 뱃지를 선물로 주신답니다. 정말 감동이지 뭐에요, 이러면 앞으로도 계속 쓸 수 밖에 없죠 정말🥹
에디터의 2024 캘린더 이야기는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구독자님도 올해를 함께할 캘린더 이야기를 댓글이나, X에서 #일상문구사와 함께 나누어주세요!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태그해주셔도 좋구요!
문구사 게시판📌
📌 일상문구사에서 못 담은 이야기들과 다양한 분들의 문구 이야기들을 담아보고자 팟캐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이름하여 '일상문구사, 비하인드'! 직관적인 이름이죠?😂 첫 화에서는 뉴스레터 일상문구사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와 팟캐스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 그리고 어떤 이야기들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수다를 떨어봤어요. 오디오 콘텐츠이니만큼 출퇴근길, 등하교길, 멍하니 쉴 때, 다이어리 쓸 때, 집안일 할 때에 편하게 틀어놓고 들어주세요!
'일상문구사, 비하인드'는 다음 플랫폼들에서 청취 가능합니다 : 스포티파이 / 애플 팟캐스트 / 팟빵
📌 문구 잡지 '온 더 데스크'의 네 번째 호, '계획'편에 '마스킹테이프로 계획하기'라는 주제로 글을 실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계획할 때 도움이 될 마스킹테이프들과 아끼는 디스펜서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어요. 제 글 뿐만 아니라 만년필에 대한 에세이나 국내외 문구점 소개 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일상문구사에서 보내드리는 새해 연하장을 받으실 분들은 1월 31일까지 링크(https://naver.me/GRmk28BN)에 주소를 남겨주세요! 짧은 새해 메세지와 함께 구정 즈음 연하장이 우체통에 넣어드릴게요! :-)
2024년의 첫 일상문구사, 어떠셨나요? 캘린더 이야기 밖에 준비하지 못해서 분량이 부족할까 걱정했는데, 여느때처럼 수다 떨다보니 한참 길어졌네요. 저는 또 다음화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들 준비해서 올게요! 구독자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