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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호. 연필과 지우개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연필 특집 2호🫶

2023.04.28 | 조회 1.75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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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문구사

일상 속 문구 이야기를 나눕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지난 2주는 잘 보내셨나요? 지난 주에는 몸이 갑자기 너무 안좋아져서 또 한 주를 건너뛰게 되었네요🥲 날씨가 추웠다 더웠다 반복하는 만큼 감기도 독하다고 하고, 감기가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아프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는 요즘이에요. 구독자님은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봄을 나셨으면 좋겠어요. 크게 아프고 보니 역시 건강한 게 가장 큰 자산이에요. 다들 건강하시길! 

드디어 일상문구사도 20호를 맞이했습니다. 이번 호는 지난 호에 이은 연필 특집 2호입니다. 이번 레터에서는 지난 레터에서는 분량 상의 문제로 소개하지 못했던 에디터의 연필 서랍 털기, 연필과 관련된 또 다른 책 한 권과 공간을 두 곳 소개해보려 합니다. 사실 저는 연필을 그리 잘 알지 못해서 두 편이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다 털어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번 특집을 준비하면서 연필들이 눈에 띄어서 새로이 사게 된 연필들도 꽤 있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그 사이에 쌓여서 다음 시즌에 연필 특집을 한 회 더 준비할까, 생각중이에요. 그 외에도 궁금한 이야기나 레터에서 다루어주었으면 하는 소재들은 언제나 소리함을 통해 받고 있으니 편히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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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8 20호

👉 에디터의 연필 서랍✏️, 연필깎기의 정석📔, 연필 뮤지엄✐, 연필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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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연필 서랍✏️

컬렉션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그냥 마음에 드는 연필들을 하나씩 사모으다 보니 소장하게 된 연필들과 현재 사용하는 필통, 연필깎이, 연필 캡, 그리고 연필 오브제입니다. 

에디터의 연필 서랍
에디터의 연필 서랍

하나씩 소개해보자면, 먼저 제가 가지고 있는 연필들입니다. 대체로 연필을 판매하는 곳에서 마음에 드는 걸 하나 둘씩 사다 보니 통일성이 있거나 뭔가 대단한 컬렉션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에요. 보통 시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써보고 필감이 마음에 들어서 살 때가 많고, 아니면 디자인이 독특하거나 취향에 맞으면 구매하곤 합니다. 맨 위의 목수 연필도 초록색이 너무 예뻐서 골랐던걸로 기억하고, 코카콜라 연필도 디자인이 예뻐서 구매했었답니다. 중간에는 흑연 스틱도 있는데, 말그대로 연필 모양으로 깎아낸 흑연 덩어리에 얇은 비닐 포장을 해둔 거라 신기해서 구매했었어요. 맨 아래 쪽에 있는 건 사실 연필이 아니라 지우개랍니다! 신기하죠. 

에디터의 연필들
에디터의 연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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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하고 있는 연필들의 필감을 대략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시필도 해보았습니다. 경도의 차이에 따라 연필이 더 진한지, 연한지 확연히 드러나는 게 신기하죠. 또 같은 등급이어도 연필 회사마다 약간씩 필감의 차이가 있는 점도 재미있어요. Horse 사의 드로잉 펜슬은 EE 등급인데, 풀어쓰면 Extra Extra black, 즉 매우매우 진하다는 뜻인데요, HB 체계로 환산하면 7B나 8B정도에 해당하는 경도라고 해요. EE 연필은 점토와 흑연의 혼합 방식으로 생산되는 다른 연필들과 다르게 흑연과 목탄을 혼합해서 생산된다고 해요. 그래서 좀 더 매트하고 진한 검은 색을 낼 수 있어 드로잉 용으로 생산된다고 하네요. (출처 : pensguide)

연필 형태의 지우개
연필 형태의 지우개

앞서 보여드렸던 연필 형태의 지우개입니다. 솔직히 썩 잘 지워지는 지는 잘 모르겠는데 세밀하게 지우고 싶은 영역을 지울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일단 귀엽습니다.

연필깍지들
연필깍지들

가지고 있는 연필캡들인데요, 분명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꼭 이런 작은 물건들은 찾으면 어디있는지 못 찾게더라구요. 일단 요 두 개는 책상 위에 있어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선인장 모양 뜨개 연필캡은 내부는 금속 재질의 연필 캡이고, 그 위에 뜨개 선인장을 만든 형태에요. 작년 우연히 오브젝트에 들렀다가 보자마자 반해서 구매했어요. 그 옆은 지우개로 만들어진 연필캡인데, 너무 유용해보여서 여러개 샀지만 너무 구멍이 얕아서 연필이 거의 들어가지 않아요. 차라리 그냥 지우개 없는 연필 뒤에 꽂아서 쓰는 게 낫겠어요. 쓰고보니 원래 그런 용도로 만들어진 것 같기도하네요. 제가 이때까지 연필 캡이라고 오해하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실을 아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이나 소리함에 남겨주세요.

파퍼카스텔 연필깎이
파퍼카스텔 연필깎이

자주 사용하는 연필 깎이는 두 가지인데요, 먼저 파버카스텔의 휴대용 연필깎이입니다. 일반적인 연필, 점보사이즈 연필, 그리고 색연필까지 세 가지 다른 종류의 연필 깎는 구멍이 있어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고 플라스틱이라 가벼워 휴대하기 좋습니다. 

잉크병 모양 연필깎이
잉크병 모양 연필깎이

두 번째는 DUX의 잉크병 모양 연필 깎이입니다. 평소 책상위에 올려두면 오브제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예쁜 디자인이에요. 투명한 재질이라 깎은 연필밥들이 잉크 병 안에 차오르는 걸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잉크병 모양 연필깎이
잉크병 모양 연필깎이

마지막은 귀여운 연필 오브제인데요. 제 팔뚝만한 사이즈의 대왕 연필입니다. 재작년이었나, 망원동에서 열렸던 프렐류드 스튜디오 팝업에서 한눈에 반해 대려온 귀여운 연필이에요. 안에 흑연이 있는 건 아니지만, 작은 흑연 심이 앞에 부착되어 있어 나름 사용도 가능한 점이 진짜 귀엽습니다. 이걸로 일상문구사를 써봤는데, 너무 커서 그런가 연필이 휘청휘청 거려 글씨가 썩 단정하지는 못하네요.

왕 연필 오브제
왕 연필 오브제

 

연필깎기의 정석📔

오늘 소개할 책은 <연필깎기의 정석>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실제로 연필 깎는 것을 업으로 삼는 전문가(!)가 쓴 책이에요. 이미 흥미롭지 않나요? 저는 책을 펼쳐서 앞의 추천사를 읽으면서 이미 너무 재미있었는데, 작가가 실제로 연필을 깎아준 사람들의 추천사가 몇 페이지에 걸쳐 가득 적혀있어요. 동네 어린 아이부터 실제 연필을 사용하는 직업인 작가, 예술가 등이 작가가 얼마나 날카롭고 예술적으로 연필을 깎는 지 찬사를 보내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진짜 어떻게 깎는 지 좀 궁금해집니다. 

책 <연필 깎기의 정석> 표지
책 <연필 깎기의 정석> 표지

솔직히 말해서 내용은 별 거 없습니다. 그냥 연필을 깎는 것을 엄청나게 상세하고 구체적이고, 약간은 유머를 곁들여서 풀어쓴 책입니다. 어떤 실용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서 보다는 그냥 연필에 대해서 이렇게 책 한 권만큼의 지면을 할애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에 흥미가 있다면 한 번 읽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는 좀 웃기고 재미있었어요. 

 

연필 뮤지엄✐

강원도 동해시에는 연필 뮤지엄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몇 년 전 이 사실을 알게 된 이래로 쭉 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인연이 닿지 않아 계속 못 가보다가 드디어 얼마 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연필 뮤지엄에서는 직접 수집하고 기증받은 방대한 양의 연필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연필 뮤지엄 내부
연필 뮤지엄 내부

브랜드에서 나온 연필들이나 기념품으로 판매하는 연필부터 시작해 다양한 빈티지 연필들과 이에 대한 여러 설명들, 연필을 이용한 작가들의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소장품들 위주다 보니 수많은 연필들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이해는 됩니다. 그리고 사실 수많은 연필들을 보다보면 서로 영향받고 발전해나간 모습이 보여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연필 뮤지엄 소장 연필들
연필 뮤지엄 소장 연필들

저는 함께 방문했던 친구와 해외 여행 기념품 연필들을 보면서 어떤게 가장 본인 취향인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도 재미있어서 기억에 남네요. 이전 호에서 소개해드렸던 책 <연필>이 뮤지엄 곳곳에도 인용이 되어있는데요, 저는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연필들을 한 번에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어요. 아무래도 책을 읽으며 궁금해서 찾아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 연필을 보는 것은 다르니까요.

연필 뮤지엄의 연필깎이들
연필 뮤지엄의 연필깎이들

다양한 빈티지 연필깎이들도 정말 신기했어요. 그러다 점점 익숙한 형태로 바뀌어가고, 나중에는 어린 시절 실제로 많이 사용했던 연필깎이들을 만나니 반갑더라고요. 연필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다양한 판넬을 통해 알아가며 관람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동해 묵호역을 지나갈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둘러보아도 좋을 거에요.

✔️ 연필 뮤지엄

🔗 https://www.pencilmuseum.co.kr

📍강원 동해시 발한로 183-6

🕑 10:00 - 18:00, 화 정기휴무, 임시휴무 네이버 지도 참고

 

연필 가게✍️

제주 서귀포에는 여행가게와 연필가게가 함께 있습니다. 여행 가게는 여행 관련 책들과 소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고, 그 옆의 작은 연필 가게는 연필과 지우개, 작은 문구류들이 가득합니다. 연필로 가득 채워진 벽면은 얼마나 보기 좋은지요. 연필이 담긴 컵에는 간단한 연필에 대한 정보들이 적혀있어 참고하기에 좋습니다. 물론 시필도 가능하고요. 참고로 21년 7월에 다녀온 사진이라 지금과는 약간 다를 수 있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연필가게 내부
연필가게 내부

연필 가게에서 좋았던 점은 미국, 독일, 태국 등 다양한 나라의 연필을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특히 스테들러나 파버 카스텔, 블랙윙 시리즈 등 유명한 서양 브랜드의 연필은 요즘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지만 태국 브랜드 연필을 만나 볼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지요. (제가 모르는 걸 수도 있지만요! 아시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 소리함을 통해 알려주세요!)

연필 가게 내부
연필 가게 내부
연필 가게 내부
연필 가게 내부

연필 뿐만 아니라 각종 연필깎이, 지우개, 그 외 엽서와 같은 문구류들도 곳곳에 구비되어 있습니다. 정말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던 곳이었어요. 

✔️ 연필 가게

🔗 https://www.instagram.com/pencilshop_jeju/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위로 929

🕑 11:00 - 18:00, 일, 월 정기휴무

 

문구사 게시판📌

📌 소소문구에서 디깅 다이어리 출시와 함께 < I'm Digging _____. 2023 : 나름의 성실로 열매 맺는 쓰는 생활>이라는 전시를 합정 스탠다드 에이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시는 5월 7일까지이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미리 관람시간 만큼 예매를 하고 방문하는 방식입니다. 저도 레터를 쓰고 있는 오늘 다녀왔는데요, 23명의 기록하는 사람들의 디깅 다이어리와 디깅 노트를 통해 관찰하고 수집한 일상, 영감, 기록들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이번 호는 연필 특집으로 미리 정해두었던 터라 다음 호 쯤에는 다녀온 이야기도 간단하게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왕이면 전시 끝나기 전에 다녀와보셨으면 싶어 짧게 소식 전해드려요. 

📌 국내 잉크 회사인 도미넌트 인더스트리에서 새롭게 런칭하는 문구 잡지 '온 더 데스크'에 '봄의 문구'라는 주제로 여러 문구를 소개하는 글을 썼습니다. 펀딩은 5월 2일까지이니, 국내 문구 잡지에 관심이 가신다면 한 번 둘러봐주세요! 

📌 소리함 통해서 감상 남겨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잘 읽고 있어요. 건강 걱정해주신 것도 잘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회를 마무리하고 시즌 3에 들어가면서 ‘레퍼럴 이벤트’를 추가해보려고 생각중이에요. 레퍼럴 이벤트는 뉴스레터에 일정 인원을 초대하면(3명, 5명, 10명 등) 선물을 드리는 이벤트인데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다면 소리함을 통해 남겨주세요! 참고해서 기획해볼게요. 

📌 레터 발송이 지연되거나 부득이하게 쉬어가게 되는 경우 일상문구사 커뮤니티와 에디터의 인스타그램(@_april_june)을 통해 공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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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는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벌써 일상문구사의 두 번째 시즌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는 한 주 쉬며 새로운 시즌을 위해 재정비를 하고 돌아올게요! 그럼 우리는 2주 뒤에 만나요🥰

✔️문구사 에디터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요즘의 문구이야기, 추천하고 싶은 컨텐츠, 그 외 수다 떨 곳이 필요하다면 : ✏️일상문구사 소리함

✔️ 뉴스레터에서 담지 못한 이야기는 에디터의 인스타그램 / 블로그에서🗂

✔️ 커피 기능을 통해서 일상문구사에 후원하실 수 있어요! 전부 다음 회차에 소개될 문구류를 구매하거나 문구점 탐방을 하는 데에 사용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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