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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문구가 돌고 돌아

순환하는 문구

2023.01.27 | 조회 1.04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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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문구사

일상 속 문구 이야기를 나눕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설은 잘 보내셨나요? 푹 쉴 때는 너무 좋았는데 쉬고 나니 아침에 일어나는 것부터 왜이렇게 힘든가 모르겠어요. 그래도 이제 금요일이니까, 잘 이겨내고 주말을 향해 나아가봐요.

이번주 레터를 시작하기 전에, 첫 레터에서 목표로 삼았던 10호 레터에 드디어 도착한 걸 한 번 축하하고 갑시다! 첫 여정을 잘 마무리한 겸, 일상문구사는 다음주 한 주를 쉬고 재정비 후에 이야기를 이어가려합니다. 11호 레터는 2월 10일 금요일에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푹 쉬고, 그 동안 미뤄둔 책도 읽으며 다음 열 개의 레터를 준비해볼게요!

참, 연하장은 오늘 오후 모두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입니다. 오며가며 우편함을 확인해주세요😊

연휴기간 동안 새해를 맞아 사용하지 않는 문구류를 분류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용하지 않거나, 더 이상 취향에 맞지 않게된 문구류를 전에는 주변 친구들에게 나누어주거나, 그냥 버렸었는데 이렇게 버리기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엔 기부를 하고 왔습니다. 일상 속에서 문구류를 순환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게 있을까요? 함께 고민하며 읽어주셔도 좋을 것 같고, 여러분도 이 김에 사용하지 않는 문구를 정리하셔도 괜찮겠네요. 주변에 문구류를 기부하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다른 독자분들과도 나눠볼게요.

도토리 문방구

제가 지내는 대구에는 ‘더 커먼’이라는 제로웨이스트 샵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비건식을 먹거나 샴푸바를 구매하러 들렀었는데, 지난 연휴에는 문구류를 기부하러 다녀왔어요. 더 커먼에는 ‘도토리 문방구’라는 문구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서 문구류를 기부하고 구매할 수 있어요.

도토리 문방구는 기부자로부터는 문구류를 기부 받고, 구매자는 가격표가 있는 제품을 제외하고는 자유롭게 구매하고 싶은 문구류의 가격을 책정해서 구매하는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그리고 그렇게 모인 금액은 ‘핫핑크 돌핀스’라는 해양환경단체에 기부된답니다. 물론 다음 사람이 구매하여 사용할 제품이기때문에, 사용감이 있는 제품은 받지 않고 있어요.

저는 이번에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마스킹테이프들, 떡메모지들,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펜들을 정리해서 기부했어요.

대구나 근교 지역에 거주하고 계시다면, 필요한 문구류를 도토리 문방구에서 찾아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혹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문구들을 정리해서 기부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구독자님의 거주지 근처에도 이런 문방구가 있다면 소리함을 통해 일상문구사의 독자들과 나눠주세요!

 

아름다운 가게

이번에 문구를 기부한 곳이 한 군데 더 있는데요, 바로 아름다운 가게입니다. 아름다운 가게는 전국 곳곳에 있고, 택배도 받고 있으니 구독자님도 기부에 참여해보시기 좋을 것 같아요.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를 하면 기부영수증을 발급해주어 소득공제도 되니, 일석이조죠!

다만 아름다운 가게의 기부 가능 품목은 미사용 문구류라는 점, 유의해주세요!

기부과정도 정말 간단해요. 기부할 물품을 가지고가서 접수를 하고, 카카오톡 QR코드로 로그인만하면 접수 완료가 됩니다.

기부를하고 매장을 둘러보니 문구류도 정말 많더라구요. 특히 미사용 색연필이나 학용품이 많아서 학생때 알았으면 좋았겠다, 아쉬움도 들었어요. 문구류가 잔뜩 쌓여있어서 문구류를 발굴하는 느낌으로 한참 뒤적거리며 구경하고 왔는데, 재미있더라구요. 필요한 문구가있다면, 그리고 없더라도 아름다운 가게가 멀지 않다면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오브젝트 : 물물교환

서울, 부산, 대구, 전주, 제주 등에 위치한 편집샵 오브젝트에는 ‘물물교환’이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다만 모든 오브젝트에 설치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으니 물물교환을 원하신다면 방문 전 확인하고 방문하세요!) 교환을 원하는 제품이 있다면 가지고 있는 물건 중 사연이 있는 물건과 1:1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코너입니다. 재미있게도 물건과 함께 ‘이야기’도 교환해서, 그 물건에 담긴 사연이 함께 붙어 있답니다. 소중하지만 쓸모를 다한 물건이 있다면 이런 방식으로 누군가와 교환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오브젝트의 물물교환은 도서류, 화장품류, 식품류, 계절용품, 위생용품, 성인용품, 인증이 없는 향류, 정상작동이 되지 않는 제품과 오염이 있는 제품, 매대에 올리기 힘든 큰 제품은 받지 않고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오브젝트의 또 하나 재미있는 요소는 쇼핑백 기부가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종이 쇼핑백 20장당 1000원 쿠폰을 주는데, 누적식이니 한 번에 몇 십장을 들고가지 않고 조금씩 가져가셔도 괜찮답니다. 저는 집에 사용하지 않는 종이 쇼핑백들 알뜰살뜰히 모아서 다이어리로 바꿨답니다🥳

 

당근🥕

아마 가장 간단하고 접근성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당근으로사용하지 않는 문구류를 나눔하거나 판매하는 방법도 있어요. 저도 실제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문구류를 묶어서 싸게 판매하거나 나눔을 하는데 의외로 수요가 있는 편이랍니다.

어차피 가지고 있어도 더 이상 쓰임을 하지 못할 것 같다면, 과감하게 사용해줄 사람에게 보내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순환하는 문구

순환하는 문구라는 주제에 맞는 문구류도 조금 소개해 드릴게요. 삼원에서 나온 얼스팩이라는 친환경 종이인데요, 사탕수수로 만든 비목재 종이라 나무를 베지 않고 100% 생분해가 되는 제품이에요. 복사용지부터 종이컵, 식품 패키지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종이이니 지금 사용하는 복사용지가 다 떨어진다면 얼스팩도 한 번 고려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더 피커라는 제로웨이스트 샵에서 판매하는 제품들도 재미있어서 가져와봤어요. 재생종이로 만든 노트들, 다이어리, 그리고 그 노트를 만들며 남은 자투리 종이로 다시 만든 메모패드, 커피찌꺼기로 만든 연필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더라구요. 한 번 구경해보세요! 

 

일상문구사 소리함🎙

- 우주와 과학에 관심이 많은 구독자님께서 과학자들의 얼굴이 그려진 마스킹테이프를 발견했는데, 구매처를 알지 못해서 아쉬웠다는 이야기를 남겨주셨어요. 혹시 이 글을 읽고 어, 내가 아는 마스킹테이프인것같은데?! 싶다면 소리함에 남겨주세요! 

- 물, 바다와 윤슬을 소재로 한 문구류를 좋아하신다는 이야기도 남겨주셨는데, 저도 이 소재를 정말 좋아해요! 제가 몇 종류나 마스킹테이프와 스티커를 만들정도로요! 물을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가라앉으며 평화로워지는 기분이 들곤해서 잘 지나치지 못한답니다.

- 해외 문구 투어, 저는 도쿄와 타이페이에서 문구점을 잔뜩 다녀왔었어요. 다녀온지 좀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ㅎㅎ) 조만간 정리해서 회차를 구성해보려고 생각중이에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번주 일상문구사는 어떠셨나요? 저는 한 주 쉬고, 또 재미있는 문구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오늘 호에 대한 이야기, 요즘의 문구 생활에 대한 이야기 모두 환영하니 소리함에 이야기 남겨주세요🫶 그럼 우리는 2주 뒤에 만나요!

✔️문구사 에디터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요즘의 문구이야기, 추천하고 싶은 컨텐츠, 그 외 수다 떨 곳이 필요하다면 : ✏️일상문구사 소리함

✔️ 뉴스레터에서 담지 못한 이야기는 에디터의 인스타그램 / 블로그에서🗂

✔️ 커피 기능을 통해서 일상문구사에 후원하실 수 있어요! 전부 다음 회차에 소개될 문구류를 구매하거나 문구점 탐방을 하는 데에 사용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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