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지난 2주는 어떠셨나요? 저는 최근 으네 마인드와 온유어마인드, 두 작가님들께서 운영하시는 연남동의 마인드 프로젝트에 다녀왔어요. 7월에는 첫번째 챕터로 '연필과 지우개'라는 주제로 공간이 구성되었어요. 빈티지 연필들과 지우개들 뿐만 아니라 타임카드, 종이 파일, 게스트 체크 등 다양한 빈티지 종이와 노트, 문구들이 준비되어 있어 재미있게 구경하고 왔답니다. 동시에 영수증, 종이파일, 타임카드 등 양식 종이들만 보면 사족을 못쓰는 제 취향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취향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이 깊어지고 길어지면서 '문구 취향'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고, 다른 분들의 문구 취향은 어떤지도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문구취향 22문 22답'을 준비해보았습니다. 문답을 통해 제 문구 취향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어 볼테니, 여러분도 문답을 가지고 가셔서 여러분의 문구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주세요!🥰
2023-07-21 26호
👉 문구 취향 22문 22답〰️
문구 취향 22문 22답〰️
문구 취향 문답은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해봤습니다. 블로그 등에 글로 작성할 수 있는 긴 버전,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공유할 수 있는 짧은 이미지 버전의 두 가지입니다. 두 버전 모두 블로그에 공유해두었으니, 들어가서 복사하거나 다운로드 받아 사용해주시면 됩니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 문답을 작성해주시고 해시태그 #나의문구취향은 을 달아주세요! 서로의 취향을 살펴보고 함께 이야기나누어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래는 제가 작성한 문답이에요. 본인의 경험을 공유하는 느낌으로 편하게 작성해주시면 된답니다. 혹시 비슷한 부분이나 공감가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선호하는 연필심 : B. 사실 흑연이 손에 묻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어릴때는 HB를 선호했는데, 왜인지 연필이 사각거리는 느낌이 들면 손에서 힘이 빠져서 연필을 못 쓰게 되어서 강제로 B로 옮겼다. 그렇게 오래 쓰다보니 이제는 B가 더 익숙한 느낌. 이상하게 샤프 쓸때는 HB나 H를 써도 괜찮은데, 연필을 쓸때는 사각거리는 느낌이 들면 손에서 힘이 빠진다. 왜 그런지...🥲
- 볼펜 / 젤펜 : 젤펜. 가장 자주 쓰는 펜들이 주스업이나 무지 젤펜 같은 젤펜들이 많다. 손에 힘이 없는 편이고 쉽게 지치는 편이라 볼펜보다는 젤펜을 선호하는 편.
- 필기감 사각사각 / 부들부들 : 부들부들. 원래는 사각사각파였는데, 부들부들 쪽으로 점점 옮겨가고 있는 것 같다. 몇년 전까지만해도 만년필도 세필, 볼펜들도 0.28, 0.38만 썼는데 요즘은 태필, 0.5, 0.7을 더 자주 쓰고 있다. 손에 큰 무리를 주지 않는 쪽을 갈 수록 선호하게 되는 느낌.
- 편지지 / 엽서, 카드 : 편지지. 편지지를 위에서부터 아래쪽까지 글씨로 쭉 채워나가는 느낌이 좋다. 물론 엽서와 카드도 너무 좋아하고, 자주 보내지만 요즘은 편지지에 편지를 쓰는 경험이 귀해지는 느낌이라 오히려 더 끌리는 것 같기도 하다.
- 멀티펜 / 단색 펜 여러개 : 단색 펜 여러개. 솔직히 둘 다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냥 선호면에서 보면 멀티펜보다는 단색 펜 여러개 늘어놓고 쓰는 쪽이 좀 더 취향에 가깝다.
- 뚜껑 여닫는 펜 / 노크식 펜 : 노크식 펜. 볼펜, 형광펜, 심지어 화이트까지도 가능하면 전부 노크식으로 산다. 일단 자주 사용하려면 사용하기 편해야하는데,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주변 필기구들이 노크식으로 바뀌어가는 듯. 물론 그렇다고해서 개폐식 펜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 상철제본 / 좌철제본 : 좌철제본. 이상하게 상철제본은 나와는 잘 안맞는 느낌. 옆으로 넘기는 방식이 익숙하고 편한 것 같다.
- 메모패드 / 노트 : 메모패드. 편하게 찢고 다시 쓸 수 있어서 메모패드가 좀 더 편하다. 중간 중간 실수를 하면 화이트를 칠하기보다는 아예 페이지를 찢고 새로 쓰는 편을 선호하는 터라, 메모패드가 좀 더 유동적으로 쓰고 조합할 수 있어 잘 맞는다.
- 풀 / 테이프 : (마스킹)테이프. 주변에 항상 마스킹테이프가 있고, 개인적으로는 언제나 수정 가능한 쪽을 선호하기 때문에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마스킹테이프를 가장 선호한다. 그 다음은 풀 테이프. 사용하기 편리해서 주변에 두고 자주 사용한다.
- 가위 / 칼 : 가위. 원하는 형태로 오리기 편리해서 가위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실제로 자주 사용하는 건 사실 칼이다. 부피가 크지 않다보니 사무실, 필통, 집 책상에도 전부 있고, 간단하게 자르는 일에서는 먼저 손이 가는 듯.
- 말랑 지우개 / 단단 지우개 : 단단 지우개. 말랑 지우개를 사용하다가 지우개가 통째로 뜯어지는 경험을 몇번 하고서부터는 단단 지우개를 선호하게 되었다. 다만 역시 단단 지우개는 지우개 가루가 많이 나와서 아쉽다.
- 선호하는 필통 재질 : 천. 어릴때부터 필기구가 정신차리면 늘어나있고, 정신차리면 또 불어있어서 흐물흐물한 천 필통을 선호해왔다. 다만 이런 필통은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잘 지켜주지는 못해서 필통을 험하게 다루면 안에 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간혹 있다.
- 스프링노트 / 제본노트 : 스프링노트. 메모패드와도 비슷한 맥락인데, 실수가 생기면 바로 찢어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스프링노트를 좀 더 선호해왔다. 하지만 최근 다이어리들은 페이지가 서로 붙어있는 쪽이 좀 더 예뻐보여서 제본된 형태를 선호하는 편.
- 선호하는 펜촉 굵기 : 0.3 - 0.5. 너무 두꺼우면 글씨가 뭉개지는 것 같고, 너무 얇은 건 내 글씨와 잘 안어울리는 것 같아 0.3 - 0.5정도를 가장 자주 사용하는 듯.
- 손으로 잡았을 때 굵은 연필(펜) / 가는 연필(펜) : 굵은 연필(펜). 악력이 센 편이 아니다보니 굵은 연필이나 펜이 오히려 손에 부담이 덜 가서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점보 연필 자체가 크고 귀여워서 좋아하는 것도 있다.
- 선호하는 종이는 얇은 종이 / 두꺼운 종이 : 얇은 종이. 넘기는 맛이 좋아서 얇은 쪽을 좀 더 선호한다. 물론 너무 얇아서 거미줄이 생긴다거나 비침이 심한 건 좋아하지 않는다.
- 최근 구매한 문구 : 하반기 스크랩 다이어리로 사용할 무인양품 노트. 2016년쯤 구매했던 무인양품 노트를 상반기 스크랩 다이어리로 사용해서, 연속성을 가지려고 비슷한 노트를 사러갔는데 없어서 비슷한 다른 노트를 구매했다. 모눈 노트를 구매했다고 생각했는데 열어보니 줄노트였다... 귀찮아서 그냥 그대로 사용하는 중.
- 무지노트 / 줄노트 / 점 노트 / 모눈(그리드)노트 : 모눈노트. 줄노트는 뭔가 답답하고, 무지 노트는 쓰다보면 글씨가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여서 타협점을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모눈노트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선택지가 있다면 대부분 모눈노트를 구매하는 편.
- 떡메모지 / 포스트잇 : 떡메모지. 역시 떡메모지가 종류가 다양하고, 디자인도 많아서 좀 더 좋아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메모지에 메모를 해서 어울리는 마스킹테이프를 골라 붙이는 것까지 좋아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접착력 없는 메모지를 좀 더 선호한다.
- 많이 사용한 문구 : 검은색 파이롯트 쥬스업 0.3 / 제트스트림 05. 고등학교때까지는 제트스트림을 많이 사용했고, 성인이 되고 최근에는 거의 쥬스업을 위주로 사용하게 되었다. 가장 많이 사용한 거라면 역시 이 둘이 아닐까.
- 오래 사용한 문구 : 수능 샤프.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데, 고장이 나지도 않고 가볍고 필기감이 좋아서 그냥 들고다니다보니 아직까지도 쓰게 된 것 같다.
- 가지고 싶었던/싶은 문구 : 문구라고 해도 되려나...👀 귀여운 북 커버를 발견해서 요즘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한 번씩 구경하고 있다. 그리고 창문을 꾸밀 리무버블 스티커! 좋아하는 패턴의 귀여운 스티커들을 발견해서 역시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간보고 있다.
문구사 게시판📌
📌 일상문구사 1호에 담았던 핫트랙스의 팝업스토어 문보장, 기억하시는 분 계실까요? 소리함을 통해 구독자분께서 문보장이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다시 오픈했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어요! 근처를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교보문고 광화문점도 동선에 넣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저도 곧 방문해보려고요!).
처음 만들어보는 문답이라 다들 많이 사용해봤을 필기구 위주의 문답이 되었습니다만, 재미있게 참여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다음에는 좀 더 구체적인 문답도 준비해보고 싶어요! 문답에 이런 질문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나 아이디어, 피드백 등도 언제나 환영이니 소리함을 통해 의견 남겨주세요. 꼭 문답이 아니더라도 레터에서 읽고 싶은 이야기나 좋았던 점, 개선을 원하는 점 등도 언제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
그럼 우리는 2주 뒤에 또 만나요! 오늘도 무탈하고 건강하시기를, 그리고 즐겁고 재미난 일들이 가득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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