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p입니다.
탈것경주 달력의 겨울 왜 이렇게 짧아졌냐고 투덜거리기도 잠시, 어느새 올 시즌 차 거의 다들 꺼내왔고 본격적인 시즌 전 테스트 준비에 들어가는 때가 되었습니다. 돌아서면 개막 주말이겠어요?! 모두의 모두를 향한 언론(이 됐든 뭐가 됐든을 활용한)플레이가 넘쳐나는 이 시점, 가급적 소문들은 덜어내고 그나마 출처 확인 가능한 것들 위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앞선 노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너무 그럴듯하다 싶은 얘기는 꼭 출처 크로스체크해보시고 제 요약-정리도 100% 신뢰하지는 마시기를 권합니다, "판단은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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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전 테스팅이긴 한데 테스팅은 아니고 "셰이크다운".
아니 분명 '시즌 전'에, 올 시즌에 쓸 차들 들고 '테스트'하는데 이게 뭔 소리냐-싶으셨을 텐데요. 1월 마지막 주말, 팀들이 까딸루냐 서킷을 섭외하고 비밀 유지를 위해 모든 취재 목적 접근을 금지, 비공개로 진행했습니다. 날씨 고려해서 닷새 중 사흘을 골라 돌리는 식. 타이어 주문한 것만 봐도 팀별 접근 방향(?)차이가 엿보였던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긴 했답니다. 싹 비공개로 진행해서 문제지.
바르셀로나-까딸루냐 서킷에서 열린 이 비공개 테스트가 그렇게 치러진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긴 있습니다(BBC F1 기사 참고). 예약한 닷새 중 사흘을 쓰는 식으로 했는데, 물론 엿보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 따로 헬리콥터를 섭외한다든지 가까운 산에 올라 줌을 땡긴다든지; - 일단은 비공개로 진행이 되긴 했습니다. 지난번 엔진 규정 변경 당시 몇몇 팀들이 신뢰성 문제로 고생했던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되었던 게 팀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한 모양이더라고요. FIA 차원의 공식 기록도 제공하지 않은 건 그래서같아요. 노트 #25에서 이야기했던 올 시즌의 연료규정 적용여부 예외 문제도 있고.
그럼 항간에 떠도는 그날그날의 최고기록(랩타임 얘깁니다)이라든지 몇 랩 달렸는지는 어디서 나온 이야기인지: 후자는 팀에서 정리해 알린 곳도 있지만, 전자는 따로 발표한 곳이 없거나 드물었죠. 고전적인 방식인 <초시계 들고 현장에서 재어 보기>를 한 사람들이 있었지 싶습니다(출처에 따라 랩타임이 살짝씩 들쭉날쭉한 것도 이 이유가 아닐까 짐작합니다). 그러니까 이 바르셀로나 셰이크다운에서 나온 테스팅-랩타임들은 어디까지나 참고만. 그래도 주행 거리 같은 건 앞으로의 정식 테스팅에 앞서 기본적인 바탕 차원에서 참고해 볼 만 하겠지요. 누적 2,000km를 넘긴 메르세데스라든지 기술적 문제 겪은 아우디라든지, 아슬아슬하게 차 가지고 가는 데 성공은 했지만 이틀밖에 못 달려 본 아스톤 마틴이나 아예 이 셰이크다운을 건너뛰기로 한 윌리엄스라든지... 전반적 분위기는 autoevolution.com의 짤막한 정리도 참고를. the athletic 쪽 정리도 괜찮습니다.
* 노트 #23, #25에서 살짝씩 짚었던 그 2026 엔진 문제. 기술규정 수정이나 변경까지는 예상되지 않지만, 압축비 측정 방법에 대해 모든 경쟁업체들과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최근의 화두인 모양입니다. 메르세데스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레드불 포드 쪽이 새로운 규정의 압축비 16:1 제한을 우회할 수 있는 허점을 찾아내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논란의 시작이었죠. FIA에서는 알버트 파크 전에 이 문제를 마무리짓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1월 13일자 the Race 기사에서는 2월 2일 월요일에 FIA 기술 전문가들과 두 번째 회의가 있다 하고, 목요일에 예정되어 있는 파워 유닛 자문위원회(PUAC) 정기회의에서 향후 조치 방안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네요. 2월 1일자로 formulacritica.it에서 정리한 버전도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2026 개막이 다가옵니다
공식적인 신차공개 행사도 이제 정말 막바지. 2월 둘째주, 셋째주에 바레인 사키르 서킷에서 열릴 시즌 전 테스팅 두 차례를 지나면 한 주 쉬고 곧바로 개막 주말입니다. 짐 옮기는 시간이나 여러가지를 고려하면 사실상 지금쯤부터 시작이라 봐도 지나친 짐작은 아닐 것 같지요? 호주-중국이 연이어 열리는데다 중국 그랑프리는 스프린트 주말이기까지 하니, 시즌 전 테스팅 관심도도 꽤 높아질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편지는 2월 17일에 보내드릴 예정이에요. 그때쯤엔 "진짜 프리시즌 테스팅" 1차 마무리된 다음일 테니 얘깃거리들이 또 한 보따리 쌓일 것 같습니다.
즐거운 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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